뮤지션 60%, 작곡에 AI 사용하는 것으로 밝혀져
비주류 AI 도구 포함하면 비율은 더 올라가
[아이티데일리] 음악 스트리밍 서비스 디퍼(Deezer)는 자사의 플랫폼에 업로드되는 모든 신곡의 약 20%가 전적으로 AI에 의해 생성된다고 발표했다. 현재 하루 2만 곡 이상의 AI 생성 악곡이 디퍼 플랫폼에 업로드되고 있으며, 이는 3개월 전에 비해 약 두 배 증가한 수치다.
디저의 최고혁신책임자(CIO)인 오렐리앙 헤라르(Aurelien Herard)는 홈페이지에 게시한 보고서 보도자료에서 "AI가 생성한 콘텐츠는 이전보다 더 많이 업로드되고 있으며 그 기세가 꺾일 기미는 전혀 찾아볼 수 없다"고 밝혔다. 보고서에 따르면 뮤지션의 약 60%가 악곡 제작에 AI를 이용하고 있다.
이 회사는 AI로 생성한 악곡을 검출하기 위한 자동 체크 시스템을 도입했으며, 수노(Suno)나 우디오(Udio)와 같은 가장 인기 있는 ‘음악 생성 AI’로 생성한 악곡을 100% 찾아낼 수 있다고 밝혔다. 다만 악곡의 일부분만을 AI로 만든 곡이나, 메이저가 아닌 AI 도구를 사용한 곡의 경우에는 감지하기 쉽지 않다고 덧붙였다. 이 부분까지 감안하면 AI를 사용한 악곡 제작이 더 많을 것이라는 의미다.
나무위키에 따르면 수노는 간단한 프롬프트 입력만으로 음악을 만들 수 있는 암악 작곡용 생성형 AI로, 다른 도구와 달리 보컬을 매우 정확하게 생성해 낸다는 평가이며, 오디오 품질만 빼면 거의 사람이 직접 부르는 것처럼 느껴진다고 한다. 우디오는 구글 딥마인드 출신 엔지니어들이 만든 오디오 및 음악 생상 AI 도구이다.
음악 생성 AI의 과제 중 하나는 저작권으로 보호받는 자료가 모델을 훈련하는 데 사용될 수 있다는 것이다. 디저는 자사의 플랫폼에 대해 "AI 훈련과 저작권에 관한 글로벌 성명(Global Statement on AI Training and Copyright)에 서명한 유일한 음악 스트리밍 플랫폼"이라고 설명하며 "저작권으로 보호된 창작물을 생성형 AI 훈련에 무단으로 사용하는 것은 절대 허용되어서는 안 된다"고 주장했다.
디저에는 매일 10만 곡이 넘는 곡이 업로드되고 있다. AI로 생성한 악곡의 비율은 아직 높지 않지만, 현재의 증가률이 계속 유지되면 가까운 미래에는 대다수를 차지할 가능성이 높다는 지적이다.
회사 홈페이지에서는 이에 더해 AI 음악 시장에 대한 긍정적인 전망도 제시하고 있다. 조사회사인 마켓닷US(Market.us)는 음악 분야의 글로벌 AI 시장 규모가 현재 약 40억 달러에서 2033년까지 약 390억 달러로 성장할 것으로 예측했다는 것이다.
생성형 AI는 음악 창작과 소비에 긍정적인 영향을 미칠 수 있는 잠재력을 지니고 있지만 아티스트의 권리와 수익을 보호하는 것이 중요하다. 디저는 이 때문에 전체를 AI로 만든 악곡은 추천에서 제외하고 있다고 밝혔다.
디저는 인간이 AI의 도움을 받아 악곡을 만들어내는 것은 허용되지만, AI가 뮤지션의 일을 완전히 대체해서는 안 된다고 강하게 주장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