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이티데일리] 이제 자동차 운전면허를 준비하거나 대학 진학을 준비하는 Z세대(10~20대)들이 생성형 AI를 활용해 주식 차트를 읽고, 위험을 분산하며, 승산이 높은 투자 포트폴리오를 구축하는 방법을 배우고 있다고 엔지니어 커뮤니티 원더풀엔지니어링이 전했다.
홈페이지 게시글에 따르면 Z세대의 주식 투자 붐은 최신 기술에 대한 이해도가 깊은 데다 AI 기반 리서치 도구가 다수 등장함에 따라 생겨난 새로운 조류다. 여기에 기업가 정신까지 갖춘 오느날의 젊은 Z세대 투자자들은 그 어느 때보다 일찍 투자 시장에 진입하고 있으며, 고등학교를 졸업하기도 전에 투자로 얻은 수익을 재적적 독립 수단으로 전환하는 경우도 늘고 있다는 소식이다.
원더풀엔지니어링이 인용한 지난해 찰스슈왑 조사(찰스슈왑 모던웰스 서베이)에 따르면 Z세대는 전례 없는 속도로 투자에 뛰어들고 있으며, 조사에 참여한 응답자들의 첫 투자(예컨대 첫 주식 매수)는 평균 19세인 것으로 나타났다. 이는 밀레니얼 세대(25세~)와 X세대(32세~)보다 훨씬 빠른 속도다.
이러한 초기 투자자 급증은 챗GPT 등 생성행 AI와 같은 디지털 도구, 재정에 정통한 부모의 지원, 그리고 부업과 파트타임 직업에서 얻은 경험이 어우러진 결과다. 특히 최근에는 Z세대를 중심으로 ‘긱 이코노미’가 확산되고 있다. 긱 이코노미는 정규직을 거부하고 필요한 시간에 일하며 개인적인 생활도 즐기는 프리랜서와 유사한 개념이다. 전문 기술을 가진 지식인들을 중심으로 확산되고 있다.
뉴욕포스트는 대표적인 미국의 Z세대 투자자 여러 명을 인터뷰해 소개하고 있다.
라이언 소렐은 15세에 테이블 서빙으로 벌어들인 월 800달러의 수입을 비트코인과 마이크로스트래티지 등 주식과 암호화폐에 투자했다. 8살 때부터 투자를 시작한 그는 AI를 활용해 미래 수익률을 모델링한다. 그는 뉴욕포스트와의 인터뷰에서 "10년 후 내가 어떤 상황에 처해 있을지 예측하고 이에 대비한다"라고 말했다. 그는 "신발 한 켤레에 돈을 버리는 대신, 시장에 투자하고 수익을 낸다"면서 생성형 AI 분석 도구를 보조로 이용하고 있다고 덧붙였다. 미성년자임을 감안해 이름 외 개인 정보는 밝히지 않았다.
또 18세인 소피아 카스티블랑코는 14세 때 장난감을 리뷰하는 유튜브 채널을 운영해 얻은 수입으로 투자를 시작했다. 처음에는 매달 300달러를 투자했지만, 현재는 테슬라, 엔비디아, 아마존 같은 기술 기업에 매달 3000달러를 투자하고 있다고 한다. 시장 변동성 속에서도 흔들리지 않는다. 그녀는 조기 금융 교육의 중요성을 강조한다. "학교에서 학생들이 일찍부터 금융 지식을 함양할 수 있도록 해야 한다“는 것이다.
22세인 페린 마이어슨은 14세에 레딧의 월스트리트벳(WallStreetBets)에서 시작해 패스트푸드점에서 번 돈을 팔란티어(Palantir)와 아마존(Amazon) 등 주식에 투자했다. 처음에는 연습 게임으로 시작해 곧바로 실제 투자로 전환했고, 현재는 누적 51%의 투자 수익률을 기록하고 있는 자신의 스타트업을 운영하고 있다.
버지니아주 리치먼드 출신의 16세 아이제이아 존스는 잔디 깎는 일로 번 돈으로 암호화폐 포트폴리오를 만들었다. 그는 ”트레이딩은 더 이상 틈새시장이 아니다. 학교에서는 이미 ‘주류’가 되었고, 학생들은 수업 사이 휴식시간에 자신의 포트폴리오를 확인하고 있다“고 말했다.
물론 금융 전문가들은 Z세대들에게 투자에 신중할 것을 당부하고 있다. 밈 주식과 암호화폐 열풍이 부는 시대에 현실적인 투자 결정이 매우 중요하다는 것이다. 당연한 조언이지만, Z세대들의 재테크 열풍은 예상을 뛰어넘는다.
패스트푸드 시간제 근무에서 유튜브 수익, 심지어 주식 및 암호화폐 투자 수익까지, Z세대는 재정적인 독립 면에서 어른이 될 때까지 기다릴 필요가 없다는 것을 증명하고 있다는 지적이다. 생성형 AI, 적절한 디지털 어시스턴트 등의 조언을 받아, Z세대는 젊은 에너지를 부를 축적하는 전략으로 전환하고 있다. 재정에 대한 세대의 개념을 새롭게 만드는 시대가 됐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