AI 가속기 내장한 ‘텔럼 II’ 프로세서 및 ‘스파이어’ 가속기로 기업 AI 작업 지원

[아이티데일리] IBM이 하드웨어, 소프트웨어, 시스템 운영 전반에 걸쳐 AI 기술을 탑재한 차세대 메인프레임 ‘IBM z17’을 10일 공개했다. ‘IBM 텔럼 II 프로세서(IBM Telum II Processor)’를 기반으로 하는 IBM z17은 거래 기반 AI(transactional AI) 기능을 넘어 새로운 워크로드를 지원할 수 있도록 시스템 기능을 확장했다.

AI를 위해 설계된 최신 메인프레임 시스템 IBM z17
AI를 위해 설계된 최신 메인프레임 시스템 IBM z17

IBM Z는 대규모 AI를 재정의하고 기업이 모든 거래를 100% 실시간으로 처리할 수 있도록 설계됐다. IBM은 z17이 z16 대비 하루 50% 더 많은 AI 추론 작업을 처리할 수 있다고 소개했다. 대출 리스크 완화, 챗봇 서비스 관리, 의료 이미지 분석 지원, 상거래 범죄 방지 등 250개 이상의 광범위한 AI 활용 사례를 바탕으로 산업 전반에 걸쳐 비즈니스 가치를 창출하도록 설계됐다는 게 IBM 측 설명이다.

IBM 측은 IBM z17이 미국 특허청에 출원한 300개 이상의 특허를 포함한 5년간의 설계 및 개발의 결과물이라고 밝혔다. 100여 개 이상의 고객사가 직접 제시한 의견을 반영하고, IBM 리서치 및 소프트웨어 팀과의 긴밀한 협업을 통해 설계했다. 다중 모델 AI 기능, 데이터 보호를 위한 새로운 보안 기능, 시스템 사용성 및 관리 개선을 위한 AI 툴 도입 등도 특징이다.

IBM 텔럼 II 프로세서는 향상된 주파수, 컴퓨팅 용량, 캐시 40% 증가, 하루에 4,500억 건 이상의 추론 작업과 1ms의 응답 시간을 지원한다. 특히 z17의 AI 추론 기능은 텔럼 II 프로세서에 내장된 2세대 온칩 AI 가속기에 의해 구동된다.

온칩 AI 가속 기능을 갖춘 IBM 텔럼 II 프로세서
온칩 AI 가속 기능을 갖춘 IBM 텔럼 II 프로세서

2025년 4분기에는 ‘IBM 스파이어 액셀러레이터(IBM Spyre Accelerator)’가 PCIe 카드 형태로 출시될 예정이다. 스파이어 가속기는 텔럼 II 프로세서를 보완하는 추가적인 AI 컴퓨팅 성능을 제공한다. 스파이어와 텔럼 II 두 제품은 다중 모델 방식의 AI를 지원하는 데 있어 최적화된 환경을 조성할 수 있도록 돕는다. 스파이어 액셀러레이터는 시스템에 포함된 엔터프라이즈 데이터를 활용해 어시스턴트를 실행하는 등, 메인프레임에 생성형 AI 기능을 제공하도록 특별히 설계됐다.

IBM z17에 생성형 AI 기능을 제공하는 IBM 스파이어 액셀러레이터
IBM z17에 생성형 AI 기능을 제공하는 IBM 스파이어 액셀러레이터

AI를 활용한 사용자 경험 향상도 특징이다. z17은 개발자와 IT 운영자의 기술과 효율성을 강화하기 위해  ‘IBM 왓슨x 코드 어시스턴트 포 Z(IBM watsonx Code Assistant for Z)’와 ‘IBM 왓슨x 어시스턴트 포 Z(IBM watsonx Assistant for Z)’를 포함한 AI 어시스턴트와 AI 에이전트를 활용할 수 있게 설계됐다. 한편, IBM 왓슨x 어시스턴트 포 Z는 실시간 시스템 데이터를 사용해 최초로 AI 채팅 기반 사고 감지 및 해결 기능을 제공하는 ‘Z 오퍼레이션 유나이트(Z Operations Unite)’와 통합될 예정이다.

한국IBM Z/리눅스원(LinuxONE) 사업총괄 류정훈 상무는 “IBM 메인프레임은 전 세계 금융 거래의 70%를 처리하고 있다”며 “최근 기업들이 AI 활용에큰 관심을 보이는 만큼, AI 성능을 크게 향상시킨 z17을 통해 보다 많은 업무를 효율적이고 안전하게 처리할 수 있도록 지원하겠다”고 말했다.

IBM z17은 2025년 6월 18일, IBM 스파이어 액셀러레이터는 2025년 4분기에 출시될 예정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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