빠르면 2025년부터 운항될 에어택시. 사진=아처항공
빠르면 2025년부터 운항될 에어택시. 사진=아처항공

[아이티데일리] 도심항공교통(UAM)은 빠르면 올해부터 부분적인 상용화가 예상되는 차세대 교통수단이다. 에어택시가 중심이다. 온전한 상용화가 이루어지면 지상에서의 택시 이상의 기동성과 효율성, 신속성을 자랑하며 운송의 중심으로 자리잡을 수 있다. 대중교통 시스템에 통합될 가능성마저 거론된다.

지난 2년 3개월여는 생성형 AI가 혁명에 가까운 산업 혁신을 이룩한 기간이었다. 오픈AI와 같이 AI 개발을 본업으로 하는 스타트업들은 물론 빅테크 모두가 AI에 매달렸다. 그리고 AI를 활용하게 되면서 이용자들의 생활 자체가 달라졌다. 직업 지도도 바꾸고 있다. AI를 도입하지 않으면 도태된다는 두려움까지 팽배하다. UAM 역시 다를 바 없다.

상용화를 앞둔 UAM 업계가 움직이기 시작했다. 에어택시 산업의 선두 주자인 미국 아처 항공(Archer Aviation)과 글로벌 AI 플랫폼 강자 팔란티어 테크놀로지(Palantir Technologies)가 이달 중순, 차세대 항공 기술을 위한 AI 기반을 구축하는데 협력키로 한 것.

아처 항공은 홈페이지에 올린 발표문에서 “수십 년 동안 항공 산업은 기존의 전통 기술과 상업 항공의 지배적인 양자 독점에 의해 제약을 받았고, 이 때문에 개선은 더디고 점진적이었다”면서 “이제 AI의 가속화와 전기 추진(eVTOL)의 획기적인 발전으로 도심 항공 산업은 이제 변화의 태세를 갖추었다”고 협력의 배경을 설명했다.

팔란티어는 한국에도 잘 알려진 회사다. 최근 KT가 마이크로소프트에 이어 팔란티어와의 협력을 발표했고 HD현대가 CEO 차원에서 협력을 논의하고 있다. 주식 투자자들에게도 팔란티어는 인기 종목의 하나다. 팔란티어는 AI를 비즈니스에 엮고자 하는 한국의 산업계에 필요한 최우선 협력 파트너 후보로 인정받고 있다.

팔란티어가 주목받는 이유는 회사가 가진 솔루션의 우수함 때문이다. 팔란티어의 AIP(AI 플랫폼)은 업계가 우수성을 인정하고 있다. aip는 AI를 ‘도구’로 도입하는 것이 아니라 조직의 작동 방식 자체를 리모델링하는 프레임워크다. 또 팔란티어의 AI 소프트웨어 세 가지, 즉 ▲팔란티어 고담 ▲파운드리 ▲아폴로 역시 선두권으로 손꼽힌다. 고담은 범죄 예방 용도로 미 국방부가 활용하고 있으며, 아폴로는 고담과 파운드리를 운영하는 sAAs 플랫폼이다. 파운드리는 사내 데이터를 추적하고 통합 및 관리해 조직의 의사 결정을 도와주는 프로그램이다.

아처 항공이 활용하는 것은 팔란티어 파운드리와 AIP다. 이 둘을 조지아와 실리콘밸리에 소재한 아처 제조 시설에서 eVTOL(전기 수직이착륙항공기) 제조 역량을 가속하고, 전체 밸류체인에서 혁신을 가져올 소프트웨어 솔루션을 개발한다는 계획이다.

아처 항공은 이와 관련, 개발 범위에는 항공 교통 관제, 이동 제어 및 경로 계획 등을 포괄한 항공 시스템의 다양한 개선이 들어갈 것이라고 밝혔다. AI를 활용하는 차세대 소프트웨어를 개발해 개발 및 제조와 운영 전반의 효율성, 안전성 및 경제성을 개선하는 것이 목표다.

팔란티어의 알렉스 카프 CEO는 발표문에서 "팔란티어와 아처의 파트너십은 도심항공교통의 미래를 재정의할 것이며, 더 효율적이고 접근하기 쉬운 교통 플랫폼으로 만들 것"이라며 "팔란티어의 AI 기능과 아처의 항공기 제조 및 운영을 통합함으로써 효율성, 안전성 및 지속 가능성 면에서 획기적인 도약의 무대를 마련할 것"이라고 밝혔다. 아처의 골드스타인 CEO도 AI와 소프트웨어는 항공의 미래를 형성할 전환점을 제시한다고 지적하고 두 회사가 협력해 차세대 항공을 위한 AI 백본을 구축할 것이라고 강조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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