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IDC 조사…가격 인상, 교체 수요 감소 등 시장 수요 위축
[아이티데일리] 지난해 국내 스마트폰 출하량이 1,253만 대로 전년 대비 7.7% 역성장했다는 조사 결과가 나왔다. 가격 인상, 교체 수요 감소 등의 원인으로 중저가 시장이 위축되는 양상이 나타났다.
13일 한국IDC는 이 같은 내용을 담은 국내 스마트폰 시장 조사 결과를 발표했다.
조사에 따르면, 2024년 국내 스마트폰 시장의 출하량은 약 1,253만대로 전년 대비 7.7% 역성장했다. 경제 불확실성이 지속되는 상황에서 가격 인상, 교체 수요 감소 등의 원인으로 중저가 시장을 중심으로 시장이 위축됐다는 분석이다. 또한 AI 스마트폰 경쟁도 영향을 미치며 소비 심리 일부 회복이 무색해졌다고 지적됐다.
전체 스마트폰 평균 판매 단가(ASP)는 118만 원으로 집계됐다. 가격대별로는 800달러(USD) 이상 플래그십 제품군의 점유율이 전년 동기보다 증가한 69.1%를 기록했다.
삼성전자의 갤럭시 S24 울트라 시리즈 등 초프리미엄 제품군은 전반적인 스마트폰 출시가 인상에도 AI 스마트폰 시장의 경쟁에 힘입어 소비자 수요를 이끌었고, 그 결과 플래그십 점유율 상승에 기여한 것으로 나타났다.
반면 국내 폴더블 시장의 출하량은 전년 대비 감소한 116만 대를 기록했다. 신규 AI 기능 적용 등 기술적 업데이트에도 불구하고 출시가 인상 및 신규 기술의 구모델 적용 확대로 인해 폴더블 신제품 구매 매력도가 감소한 것으로 분석했다.
출하량 감소에는 기존 폴더블 사용자의 시장 이탈도 영향을 미쳤다. 폴더블 폼팩터의 내구성과 카메라 및 배터리 성능 등을 고려했을 때 같은 플래그십 제품군의 갤럭시 S24 시리즈로 수요가 옮겨가는 양상을 보인다고 IDC 측은 설명했다.
한편 5G 점유율은 증가세를 유지하며 역대 최대 점유율인 90.2%를 기록했다. 주요 브랜드의 5G 플래그십 판매 집중 및 중저가 5G 스마트폰 모델 라인업 확대가 영향을 미친 것이라는 분석이다.
한국IDC 강지해 연구원은 “2024년 국내 스마트폰 시장이 전년 대비 역성장했음에도 불구하고 국내 생성형AI 스마트폰 시장은 860만 대를 출하하며 급격한 성장을 이뤘다”면서 “이는 국내 스마트폰 시장의 새로운 전환점을 의미하며, AI는 구매 수요를 자극할 와우포인트로서 주요 제조사는 시장 내 새로운 수요 선점과 수익성 개선을 위한 소구점으로 활용했다. 2025년에는 주요 제조사의 생성형AI 탑재 및 성능 경쟁이 심화할 것으로 전망되며, 국내 생성형AI 스마트폰 시장은 1,000만 대를 돌파하며 두 자릿수 성장률을 기록할 것으로 예상된다”고 말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