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이오닉에이아이 고석현 대표, 맥케이 최재호 대표, 지지큐컴퍼니 이용수 대표
[아이티데일리] 오라클이 클라우드 서비스 제공사(CSP) ‘리더’로 약진하기 시작했다. 오라클은 클라우드 대표 사업자로 꼽히는 아마존웹서비스(AWS), 마이크로소프트(MS), 구글 클라우드(GCP) 등에 비해 비교적으로 클라우드 시장에 늦게 뛰어들며 후발주자라는 인식이 강했다. 하지만 최근 오라클이 오라클 클라우드 인프라스트럭처(OCI)를 중심으로 본격적으로 세를 확대하기 시작하며 CSP 대표 기업들과 어깨를 나란히 하고 있다.
오라클의 OCI 대표 고객인 사이오닉에이아이(대표 고석현), 지지큐컴퍼니(대표 이용수), 맥케이(대표 최재호) 등 스타트업 3곳의 CEO를 만나 오라클의 클라우드 서비스를 선택한 이유를 들어본다.
저렴한 가격 및 사고 대응체계, 데이터 친화적 서비스 강점
“오라클의 오라클 클라우드 인프라스트럭처(OCI)의 핵심 가치는 가격에 있다. 타 CSP에 비해 과금 체계가 효율적이다. 실제로 서비스마다 일부 차이는 있지만, 타 CSP의 클라우드 서비스에 비해 가격이 10% 수준이다. 특정 서비스의 경우 AWS 클라우드에서 1억 원에 해당하는 금액이었는데, 오라클의 OCI를 사용하니 100만 원만 지불하기도 했다. 오라클의 클라우드는 스타트업에게 적합한 클라우드다.”
오라클의 OCI를 이용하는 스타트업인 사이오닉에이아이 고석현 대표, 지지큐컴퍼니 이용수 대표, 맥케이 최재호 대표는 그룹인터뷰에서 타 CSP가 아닌 오라클의 클라우드 서비스를 선택한 이유를 묻는 질문에 대한 이같이 답했다.
먼저 AI/빅데이터 전문기업으로 생성형 AI 기술을 기반으로 맥락과 연속성을 부여한 이미지 생성 AI ‘MOAI’ 등의 솔루션을 공급하고 있는 맥케이의 최재호 대표는 AWS 클라우드에서 오라클 클라우드로 이관한 이유를 상세히 소개했다.
맥케이 최재호 대표는 “자사는 AWS 클라우드를 오랜 기간 이용했다. 하지만 크게 두 가지 이유에서 오라클의 OCI로 이관했다. 먼저 AWS 클라우드의 서비스 대비 오라클의 서비스가 비용이 상당히 저렴했다. 이관 과정에서 기술 지원도 성실하게 도움을 줬다”고 설명했다.
특히 맥케이 최재호 대표는 “AWS의 경우 보안·해킹사고 이슈가 종종 발생했다. 실제로 해킹을 당한 적이 있었다. 이때 해커는 자사의 계정을 통해 가장 비싼 AWS 클라우드의 서비스를 전 세계 리전을 통해 수없이 배포했다. 이로 인해 순식간에 비용이 1,000만 원이 발생했다. 이때 AWS 측에 문의했는데, 로그인을 끊으라고 했다. 하지만 로그인이 되지 않는 상황이라고 전하니 다시 결제 청구 카드를 해지하라고 답이 왔다. 비슷한 사례가 세 번 정도 있었다”면서 “보안 사고는 언제든 어떠한 보안 체계에서건 발생할 수 있다. 하지만 보안 사고가 발생했을 때 대응하는 방식이 중요하다고 생각한다. AWS의 대응은 소극적이고 베타적이었다. 오라클의 OCI를 이용하고 난 후로 보안사고는 발생하지 않고 있다”고 부연했다.
AI기반 게임 코칭 플랫폼 ‘지지큐(GGQ)’를 통해 게이머에게 AI 기반의 개인 맞춤형 분석 및 코칭 서비스를 제공하고 있는 지지큐컴퍼니 역시 AWS 클라우드에서 오라클의 OCI로 이관했다. 지지큐컴퍼니는 오라클 클라우드를 선택한 핵심 이유로 ‘가격’과 ‘데이터 친화적인 서비스’를 꼽았다.
지지큐컴퍼니 이용수 대표는 “OCI 선택의 가장 큰 이유는 가격이다. 오라클의 클라우드 서비스 과금 체계는 타 CSP 대비 유연한 편이다. 클라우드 서비스 셰입(Shape)이 다양하게 구성돼있다. 사용량에 따라 비용 효율적이다. 아울러 크레딧 지원도 많았다”면서 “아울러 오라클의 클라우드 서비스가 타 CSP 대비 데이터 친화적인 서비스들이 많다는 점이었다. 대표적으로 오라클 엑사데이터가 있다. AI를 위한 대규모 학습 시에 상당히 데이터 친화적인 서비스다. AWS 클라우드에서 오라클 클라우드로 윈백할 때 오라클 측에서 이관을 도와줬으며, 관련 데이터 컨설팅과 조언도 상세하게 지원해줬다”고 설명했다.
기업형 맞춤형 생성 AI 플랫폼 서비스 기업인 사이오닉에이아이 역시 AWS 클라우드에서 오라클 클라우드로 서비스를 전면 이관했다. 사이오닉에이아이는 OCI를 도입함으로써 생성형 AI 기반 서비스형 소프트웨어(SaaS) 플랫폼을 구축하고, 안정성과 성능을 갖춘 RAG 솔루션을 저렴하게 제공할 수 있게 됐다.
사이오닉에이아이 고석현 대표는 “2015년에 오라클의 클라우드 서비스를 이용해 본 경험이 있었다. 당시에도 이용자 피드백을 듣고 원하는 서비스를 빠르게 개선·개발해줬다. 이러한 경험을 살려 AWS 클라우드에서 오라클의 OCI로 이관했다. 이관 당시 자사의 생성형 AI 페이로드를 클라우드로 컨버전(Conversion)할 때 버틸 수 있는 클라우드 서비스가 오라클의 OCI 밖에 없었다. AWS의 경우 엔터프라이즈로 클라우드 서비스 티어를 올려도, 그리고 리전의 모든 IO를 올려도 오라클의 10% 정도였다. 오라클의 OCI는 비용뿐만 아니라 데이터나 페이로드, 통신 원천기술 등 AI에 강점이 있다고 생각한다”면서 “스타트업에게 가장 적합한 클라우드 서비스는 오라클의 OCI다”라고 강조했다.
“OCI 기반 서비스 이관하며 비즈니스 기회 창출 기대”
사이오닉에이아이는 OCI를 도입해 생성형 AI 기반의 서비스형 소프트웨어(SaaS) 플랫폼을 구축했다. 이를 통해 높은 안정성과 성능을 갖춘 검색증강생성(RAG) 솔루션을 저렴하게 제공할 수 있게 됐다.
사이오닉에이아이는 기존 온프레미스 환경에서 벡터 DB를 활용한 복잡한 데이터 관리와 운영에 어려움을 겪어왔다. 인프라 운영 과정에서 발생한 복잡성과 잦은 장애는 성능 저하와 서비스 중단으로 이어졌으며, 이는 회사의 고객 경험 악화와 비즈니스 손실로 이어졌다. 특히 데이터 처리 속도와 확장성이 보장되는 한편, 안정적이면서도 비용 효율적인 클라우드 인프라가 필요한 상황이었다.
이에 대해 사이오닉에이아이 고석현 대표는 “‘OCI 스토리지 서비스(OCI storage services)’를 활용해 높은 IOPS(초당 입출력 수)를 제공받았다. 대규모 데이터 처리와 실시간 응답이 요구되는 작업에서도 안정적인 성능을 확보했다. 또한 쿠버네티스 환경용 오라클 컨테이너 엔진(Oracle Container Engine for Kubernetes, OKE)을 통해 컨테이너화 된 애플리케이션의 배포와 관리를 간소화하고 확장성을 높여 고객에게 유연하고 안정적인 서비스를 제공할 수 있게 됐다”고 설명했다.
지지큐컴퍼니는 OCI의 ‘OCI 컴퓨트(OCI Compute)’, ‘스토리지’, ‘OKE 네트워크’ 등 인프라를 중심으로 서비스를 도입했다. 지지큐컴퍼니는 기존 AI 기반 게임 코칭 플랫폼 ‘지지큐’의 북미 서비스를 OCI로 구현·개발해 운영하고 있다. 이후 전체 시스템을 OCI로 이관하며 OKE와 MDS 등의 활용을 통해 비용 절감, 운영 효율성 제고, 안정성 확보를 목표로 하고 있다.
지지큐컴퍼니 이용수 대표는 “자사는 클라우드와 온디바이스에서 서비스를 함께 운용하는 하이브리드 에지 컴퓨팅 구조를 채택하고 있다. 오라클의 클라우드 서비스는 인프라를 위주로 활용하고 있다. 지지큐 서비스는 기본적으로 로컬(디바이스)에서 돌아가는 AI 모델이 있고, 클라우드에서 학습을 위한 데이터가 적용되는 AI 모델 등이 존재한다. 기본적으로 유저 데이터를 인식하는 것은 로컬에서 구동된다. 예를 들면, 자사의 지지큐 서비스에는 게임의 모든 상황을 녹화하고 실시간으로 가져오는데 승률을 예측해 게임 전체 시간대에서 중요한 장면을 추적한다. 승률을 계산하는 알고리즘 역시 사용자의 데이터가 입력되는 로컬에서 구동된다”면서 “자사는 AI 모델을 sLLM 기반으로 하고 있다. 자사의 서비스는 실시간성이 중요하기에 레이턴시, 정확도, 비용이 중요하다. LLM을 서버에서 호출하면 레이턴시에 문제가 발생할 수 있다. 그렇기에 로컬에서 처리한다. 이를 위해 로컬에서 구동할 수 있는 sLLM이 중요하고, 양질의 데이터 품질을 보장하기 위해선 유저 데이터 최적화가 중요하다”고 설명했다.
AI/빅데이터 전문기업 맥케이는 생성형 AI 기반 서비스 운영에 필요한 고성능 GPU 및 스토리지를 확보하기 위해 인프라 중심의 OCI 서비스를 도입했다. 맥케이는 OCI의 인프라 서비스를 활용해 생성형 AI 기술을 기반으로 맥락과 연속성을 부여한 이미지 생성 AI ‘MOAI’ 등의 솔루션을 선보였다.
맥케이는 생성형 AI 기반 서비스 운영에 필요한 고성능 GPU 및 스토리지를 확보하고자 OCI를 도입했으며, 합리적인 가격 옵션을 활용해 비용을 절감했다. 또한 생성형 AI 기반의 PPL(간접광고) 솔루션인 ‘리로AD(reloAD)’ 개발 및 MOAI 솔루션의 고도화도 성공했다. 맥케이는 이를 통해 웹툰, 광고 대행사 등 다양한 분야와 성공적인 협업을 이뤄냈다고 평가했다.
맥케이 최재호 대표는 “자사는 오라클의 지원을 통해 MOAI 서비스의 구동 비용을 충당하고 있다. 서비스에 투입되는 월 비용이 약 5,000만 원에서 1억 원까지 추산되는 상황에서 현재 규모로는 유지가 어렵다. 하지만 서비스하지 않으면 고객을 모으기 어렵고, 서비스를 하면 지출이 너무 큰 게 문제였다. 오라클의 초기 크레딧 지원으로 예산을 확보해 서비스를 출시할 수 있었다”고 말했다.
한편, 오라클은 이들 3곳의 스타트업의 클라우드 이관을 위해 크레딧과 무상 기술 컨설팅 및 교육, 홍보 및 마케팅 등을 지원했다. 현재 오라클은 이들 기업과 해외 진출 관련 구체적인 논의를 하지는 않았지만, 향후 글로벌 진출을 추진할 경우 각각의 기업과 다양한 측면에서 협력·지원한다는 방침이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