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도네시아, 일본 거점으로 글로벌 시장 본격 확대 목표
[아이티데일리] “사이버 보안은 다른 국가 기업에 의존하기엔 민감 요소가 많다. 그렇기에 우리나라에서도 글로벌 기업에 밀리지 않는 기술력을 갖춘 회사가 나타나야 한다. 스틸리언은 탄탄한 역량으로 국내 보안 산업을 지탱함과 동시에, 동남아시아와 일본을 거점 삼아 아시아 시장으로 뻗어나가겠다.”
스틸리언 박찬암 대표는 3일 서울 용산구 스틸리언 본사에서 열린 창립 10주년 기자 간담회에서 향후 사업 전략에 대해 밝히며 이 같이 말했다.
스틸리언은 2015년 박찬암 대표가 직원 5명과 함께 창업한 기업이다. 10년간 성장을 이어오며 전체 직원 수 100여 명, 연 매출 100억 원 규모 기업으로 거듭났다. 현재 한국 본사를 비롯해 인도네시아 법인, 일본 지사를 운영하며 아시아 권역으로 사업을 확장하고 있다.
스틸리언의 대표 사업은 모바일 보안 솔루션 ‘앱수트(AppSuit)’다. 앱수트는 해킹 공격으로부터 애플리케이션을 보호하는 솔루션으로 신한은행, KB국민은행 등 국내 유수 금융기관에서 도입했으며 삼성그룹 통합 금융 서비스 ‘모니모’에도 탑재됐다.
또한 스틸리언은 모의해킹, 레드팀 서비스를 비롯한 보안 컨설팅과 군 및 정부 기관 연구개발(R&D) 등으로 사업을 다각화하고 있다.
10주년을 맞은 스틸리언의 목표는 아시아 진출이다. 2019년 법인을 설립한 인도네시아와 지난해 지사를 세운 일본을 중심으로 시장을 확대한다는 방침이다.
인도네시아에서는 사이버암호원(BSSN) 화이트리스트 등록과 산업부 사이버보안업 인증 획득으로 공신력을 높였다. 또 한국국제협력단(KOICA) 인도네시아 공적 개발 원조(ODA) 사업과 아세안 사이버 쉴드(ACS)를 통해 현지 사이버 보안 인력 양성에 기여하는 등 인도네시아 법인과 협력해 시너지를 일구고 있다.
일본에서는 지난해 도쿄에 지사를 설립한 후 본사 엔지니어를 파견, 본격적으로 시장에 진출했다. 특히 지난해 10월 개정된 일본 금융 보안 가이드라인으로 인해 모바일 앱 보안 수요가 증가할 것으로 내다보고, 모의해킹 서비스를 제공하며 고객 접점을 늘려나갈 계획이다.
스틸리언 일본사업팀 이관훈 차장은 “일본에서는 디지털 전환(DX)으로 모바일 앱 서비스가 늘고 있으나 보안 대책은 금융기관이 자체적으로 세우는 상황이다. 지방은행은 자원이 한정돼 더욱 어려움을 겪고 있다”며 “스틸리언은 현지 금융권을 중심으로 파트너사와 함께 시장 공략에 적극 나설 예정”이라고 밝혔다.
박찬암 대표는 “스틸리언의 사명은 고객이 첨단 기술을 손쉽게 활용해 사이버 보안 수준을 높일 수 있도록 돕는 것”이라며 “올해를 앞으로의 10년을 맞는 첫해로 삼고 초심을 되새기며 아시아를 선도하는 한국 보안 기업으로 성장해 나가겠다”고 포부를 밝혔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