AWS 아마존 베드록, MS 애저 AI 파운더리 등에서 딥시크 AI 모델 신규 지원

[아이티데일리] 글로벌 빅테크 클라우드 서비스 제공사(CSP)들이 최근 인공지능(AI) 업계에 파장을 일으킨 중국 오픈소스 AI 모델 ‘딥시크(DeepSeek)’를 본격적으로 주력 AI 개발 플랫폼에 지원하기 시작했다.

3일 업계에 따르면 아마존웹서비스(AWS), 마이크로소프트(MS) 등 거대 CSP는 각사 클라우드 기반 AI 애플리케이션 개발 플랫폼에 딥시크 모델을 추가했다. 업계 일각에서 데이터 보안, 개인정보 관련 안보 위험 우려가 제기됨에도, CSP들은 고객 선택권 확장을 위해 인기 있는 AI 모델을 발빠르게 제공한다는 방침이다.

중국 AI 스타트업 딥시크는 작년 12월 ‘딥시크-V3(DeepSeek-V3)’ 모델을 출시한 후, 지난달 20일 추론형 AI 모델 ‘딥시크-R1(DeepSeek-R1)’, ‘딥시크-R1-제로(DeepSeek-R1-Zero)’, ‘딥시크-R1-디스틸(DeepSeek-R1-Distill)’ 모델을 연이어 공개했다. 또 27일에는 비전 기반 ‘야누스-프로 7B(Janus-Pro 7B)’ 모델을 추가했다. 딥시크는 자사 모델들이 기존 대비 90~95% 비용 절감과 효율성을 제공하며, 강화 학습 기법을 적용해 우수한 추론 능력을 갖췄다고 강조했다.

딥시크-R1은 공개 후 일주일만에 애플(Apple) 앱스토어와 구글 플레이 스토어 등에서 ‘챗GPT(ChatGPT)’를 누르고 앱 다운로드 순위 1위를 차지한 바 있다. IT 업계에서는 딥시크가 기존의 AI 모델보다 개발 비용은 저렴하면서도 더 높은 추론 성능을 보인다는 점에 특히 주목했다. 딥시크 측은 이번 발표한 R-1 모델 개발 비용이 챗GPT 개발비의 10분의 1 수준이라고 주장했다. 나아가 딥시크-R1을 오픈소스로 공개하며 많은 기업과 개발자들의 이목을 끌었다.

이같은 흐름에 AWS와 MS 등 글로벌 CSP들이 자사 플랫폼에 딥시크 모델들을 추가하기 시작했다. 먼저 AWS는 다양한 상용 및 오픈소스 AI 모델을 API로 지원하는 ‘아마존 베드록(Amazon Bedrock)’과 맞춤형 머신러닝 플랫폼 ‘아마존 세이지메이커(Amazon Sagemaker)’를 통해 딥시크-R1 이용을 지원한다.

딥시크-R1 모델은 ‘아마존 베드록 마켓플레이스(Amazon Bedrock Marketplace)’ 내 모델 카탈로그에서 딥시크-R1을 검색해 배포할 수 있으며, ‘아마존 세이지메이커 점프스타트(Amazon SageMaker JumpStart)’를 통해 머신러닝 허브에서 배포 및 활용이 지원된다. 아마존 베드록 커스텀 모델 임포트를 활용하면 딥시크-R1-디스틸 모델을 맞춤형 모델로 가져와 활용할 수 있다.

아마존 세이지메이커 점프스타트에 딥시크 AI 모델이 추가됐다. (사진=AWS)
아마존 세이지메이커 점프스타트에 딥시크 AI 모델이 추가됐다. (사진=AWS)

아울러 ‘AWS EC2 Trn1 인스턴스(AWS EC2 Trn1 Instance)’를 활용해 딥시크-R1-디스틸 모델을 AWS가 지원하는 AI 가속기 ‘트레이니움(Trainium)’ 및 ‘인퍼런시아(Inferentia)’ 기반 인프라에서 최적화해 실행할 수 있다고 밝혔다.

AWS 맷 가먼(Matt Garman) CEO는 링크드인을 통해 딥시크 AI 모델 지원에 대해 “딥시크-R1은 업계의 상상력을 사로잡는 최신 파운데이션 모델이다. 우리는 항상 인기 있는 모델을 고객이 바로 시작하기 쉽게 만드는 데 집중해 왔기에, 딥시크 AI를 테스트할 수 있는 다양한 방법을 제공한다”고 밝혔다.

MS는 딥시크-R1을 AI 솔루션 설계·관리 통합 플랫폼 ‘애저 AI 파운더리(Azure AI Foundry)’와 글로벌 오픈소스 플랫폼 ‘깃허브(GitHub)’를 통해 지원한다고 선제적으로 발표했다. MS는 ‘마이크로소프트 시맨틱 커널(Microsoft Semantic Kernel)에서 딥시크 모델 사용하기’와 ‘랭체인4j(LangChain4j) 데모를 활용해 애저에서 딥시크 애저에서 딥시크-R1 이용하기’ 등의 가이드 문서도 속속 게시했다. 또 개발자들을 대상으로도 ‘윈도우 코파일럿 런타임(Windows Copilot Runtime)으로 구동되는 코파일럿+ PC에서 딥시크-R1-디스틸 모델 로컬 실행’ 등의 가이드를 전달하며 지원에 적극 나섰다.

앞서 MS는 챗GPT 제공사인 오픈AI(OpenAI)와 긴밀한 파트너십을 지속해 왔는데, 이번 딥시크 지원 발표는 자사 클라우드 기반으로 지원하는 AI 모델의 외연을 더욱 확장하는 포석이라는 게 업계 전문가들의 분석이다.

점유율로 AWS와 MS의 뒤를 잇는 구글 클라우드의 경우, 따로 딥시크 모델 지원에 대한 공식 발표를 하지는 않았다. 다만 외신과 해외 개발자 등에 따르면, 딥시크-R1 모델이 오픈소스로 제공되기에 허깅페이스와 통합된 구글 AI 플랫폼 ‘버텍스 AI(Vertex AI)’에서도 활용·배포가 가능할 것으로 전망된다.

한편 AI 반도체 리더 기업 엔비디아(NVIDIA)도 딥시크-R1 모델을 ‘엔비디아 NIM 마이크로서비스’를 통해 제공한다고 발표했다. 엔비디아 NIM 마이크로서비스는 엔비디아가 지원하는 AI 엔터프라이즈 소프트웨어 서비스의 일부로, API로 다양한 AI 모델을 간소화해 배포할 수 있도록 지원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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