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분기 내 AI 인프라 종합대책 수립…신진연구자 프로젝트에 60억 원 투입

[아이티데일리] 정부가 인공지능(AI) 3대 강국 도약을 목표로 올해 AI 컴퓨팅센터 구축과 우수 인재 양성에 나선다.

과학기술정보통신부(장관 유상임)는 13일 2025년 업무계획을 발표했다. 이번 업무보고는 ‘AI로 디지털 대전환, 과학기술로 미래선도’를 목표로 △과학기술·디지털 기반 성장동력 강화 △미래 대비 연구개발 체계 개선 △민생 활력 견인 등 3가지 정책 방향 하에 9개 핵심 정책 과제로 구성됐다.

과학기술정보통신부 구혁채 기획조정실장이 지난 10일 서울 종로구 정부서울청사 본관 브리핑룸에서 ‘2025년 과기정통부 업무계획’ 관련 브리핑을 하고 있다. (사진=과학기술정보통신부)
과학기술정보통신부 구혁채 기획조정실장이 지난 10일 서울 종로구 정부서울청사 본관 브리핑룸에서 ‘2025년 과기정통부 업무계획’ 관련 브리핑을 하고 있다. (사진=과학기술정보통신부)

과기정통부는 정책 과제 중 첫째로 AI를 꼽았다. AI 주무 부처로서 ‘AI 기본법’ 제정을 시작으로 산업 성장을 위한 기반 시설 구축과 민간 성장과 투자를 견인한다는 목표다.

과기정통부가 내건 기치는 ‘AI 3대 강국 도약’이다. 영국 토터스미디어(Tortoise Media)’가 지난해 9월 발표한 ‘2024 글로벌 AI 인덱스’에서 한국은 전체 6위를 기록했다. 미국과 중국이 압도적 차이로 각각 1위와 2위를 차지했으며 그 뒤를 싱가포르, 영국, 프랑스가 이었다. 한국은 개발(3위), 정부 전략(4위), 인프라(6위) 등에서 높은 평가를 받았으나 운영 환경 부문에서 35위를 기록하는 데 그쳤다.

과기정통부 유상임 장관은 “국제 기술 패권 경쟁에서 주도권을 확보하고 선도 국가로 자리 잡기 위해서는 AI 3대 강국을 달성해 디지털 대전환을 주도하고, 단단한 과학기술을 기반으로 미래를 선도하는 것이 중요하다”고 말했다.

과기정통부는 올해 민관 합작투자로 ‘국가 AI 컴퓨팅센터’ 구축을 본격 추진하고 필수 기반 시설인 데이터센터 구축 관련 규제를 개선한다. 이와 관련, 올해 1분기 안으로 ‘AI 컴퓨팅 기반시설(인프라) 종합대책’을 수립하고, AI 기본법의 하위 법령도 상반기 안으로 조기 마련할 계획이다.

또 1조 원 규모 범용 AI 개발 사업을 기획·추진하고 AI 전환(AX) 신생기업 및 신산업 분야 기업 성장을 위한 정책 기금(2025년 8,100억 원 목표)을 지원할 예정이다.

과기정통부 2025년 업무계획 중 ‘과학기술·디지털 기반 성장동력 강화’ 방안 (제공=과학기술정보통신부)
과기정통부 2025년 업무계획 중 ‘과학기술·디지털 기반 성장동력 강화’ 방안 (제공=과학기술정보통신부)

AI 인재 양성에도 박차를 가한다. 지난해 스탠퍼드대학교에서 발표한 연례 보고서 ‘AI 인덱스 2024(AI Index 2024)’에 따르면, 한국은 링크드인 기준 AI 인재 이동 지표가 –0.3을 기록했다. 이는 10만 명을 기준으로 인재 0.3명이 순유출되고 있다는 의미다.

이에 과기정통부는 2025년도 AI 최고급 신진연구자 지원 사업을 1월 10일부터 2월 11일까지 공고했다.

이번 사업은 최고 AI 인재를 양성하기 위해 2025년부터 2030년까지 총 460억 원을 지원한다. 과제당 매년 약 20억 원, 1차년도는 15억 원을 지원하며 올해는 총 60억 원 규모로 4개 과제를 선정할 계획이다.

구체적으로 중장기 연구가 필요한 AI 원천·융합 분야 혁신·도전형 과제로 사업을 2개 이상(최대 3개) 발굴하고, 국내 대학 내 연구실 연합체(컨소시엄)를 구성하도록 지원한다. 특히 신진연구자 중심으로 과제가 운영되도록 하고자 과제당 신진연구자 참여 비율을 50% 이상으로 의무화한다.

과기정통부는 주관기관이 신진연구자의 연구 성과에 대한 성과급 지급 방안을 합리적으로 수립·이행하고, 연구개발 환경에 대한 처우 개선에 실질적 도움이 되도록 유도할 계획이다.

과기정통부 송상훈 정보통신정책실장은 “AI는 소수의 뛰어난 인재가 산업과 학계 혁신을 주도하는 고난도 분야로 세계적 수준의 연구를 수행할 수 있는 기반이 필요하다”며 “과기정통부는 국가적 AI 경쟁 역량을 갖춘 최고급 인재를 양성할 수 있도록 적극 지원하겠다”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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