BIM 확산, AI 기반 건설 기술 특허 등 전사 차원 노력 기울여

[아이티데일리] 지난해 국내 주요 건설사들 가운데 인공지능(AI)에 대한 관심도가 가장 높은 곳은 ‘롯데건설’이라는 조사 결과가 나왔다. 집계는 온라인 상 각종 게시물 수를 기준으로 했다. 현대건설과 SK에코플랜트가 그 뒤를 이었다.

3일 여론조사기관 데이터앤리서치는 뉴스, 커뮤니티, 블로그, 소셜 미디어(SNS) 등 12개 채널 23만 개 사이트를 대상으로 2024년 국내 건설사 12곳의 AI 관련 게시물(관심도=포스팅 수)를 빅데이터 분석한 결과를 바탕으로 이 같이 밝혔다.

2024년 주요 건설사 ‘AI’ 정보량 추이 (제공=데이터앤리서치)
2024년 주요 건설사 ‘AI’ 정보량 추이 (제공=데이터앤리서치)

지난해 7월 31일 국토교통부가 발표한 ‘2023 국내 시공능력평가’의 상위 건설사 12곳을 분석한 결과, 롯데건설이 가장 AI 관심도가 높은 것으로 나타났다. 현대건설과 SK에코플랜트가 뒤를 이었으며 그 다음으로는 △삼성물산 건설부문 △포스코이앤씨 △GS건설 △대우건설 △DL이앤씨 △현대엔지니어링 △HDC현대산업개발 △호반건설 △한화 건설부문 순이었다.

조사 키워드는 ‘건설사 이름’ + ‘AI’ 등이다. 데이터앤리서치 측은 한글 기준 15자 이내인 경우만 결괏값으로 도출하도록 했기에 실제 정보량은 달라질 수도 있다고 덧붙였다.

2024년 한 해 동안 롯데건설의 AI 관련 게시물 수는 3,089건으로 집계됐다. 데이터앤리서치 측은 특히 지난해 10월 롯데건설이 영국표준협회(BSI)로부터 건설정보모델 분야 국제표준 인증을 취득했다는 기사가 다수 확인됐다는 점을 언급했다.

최근 롯데건설은 기술연구원을 중심으로 전사 협의체 조직을 구성해 빌딩 정보 모델링(BIM) 확산에 힘을 기울이고 있다. BIM은 3D 가상 공간을 이용해 전 건설 분야 시설물의 생애주기 동안 설계, 시공 및 운영에 필요한 정보·모델을 작성하는 기술이다. 최근엔 건설정보 데이터베이스 구축 및 활용을 위해 클라우드 시스템 도입을 확대 중이다.

이 밖에도 롯데건설은 지난해 2월 AI 스타트업 ‘두아즈’와 AI 단열 설계 검토 프로그램 특허를 출원하고, 같은 해 3월 AI 기반 ‘흙막이 임시시설 후면부 균열 추적 시스템을 개발한 바 있다.

한편 현대건설은 총 2,797건의 AI 관련 포스팅 수를 보이며 2위를 기록했으며, SK에코플랜트는 2,039건의 정보량으로 AI 관심도 3위를 차지했다.

데이터앤리서치 측은 “지난해 전체 건설사의 AI 관련 게시물 수는 총 1만 6,057건으로 전년 동기 1만 2,777건에 비해 3,280건으로 25.67% 증가했다”면서 “이는 내수 경기가 위축되고 있는 상황에서 고품질·고효율 아파트를 건축하려는 시도가 업계에 확산하고 있는 방증”이라고 설명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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