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이티데일리] 미국 제너럴모터스(GM)가 배터리 생산 분야의 글로벌 선두기업인 중국 CATL과 협력해 초고속 충전이 가능한 획기적인 전기 자동차(EV) 배터리를 개발했다.
일렉트렉, 인터레스팅엔지니어링 등 전문 외신들은 이에 대해 “가장 빠른 충전 배터리”라고 지적했다. 개발된 배터리는 단 5분의 충전만으로 약 200km를 주행할 수 있다. 댓글에서는 “이 정도면 거의 모든 운전자들이 여러 일을 할 수 있는 충분한 주행거리”라고 평가했다.
저가를 앞세우는 중국 업체와 테슬라, 기존의 화석연료 자동차 제조업체가 모두 참여해 경쟁이 치열한 EV 시장에서는 일상적인 안정성과 신뢰성이 특히 중요하다. GM과 CATL은 배터리 개발에 협력하기로 하고 중국에 합작사 SAIC-GM을 설립, 기술 개발을 진행해 왔다. 이 회사는 1990년대 후반에 설립되어 GM이 아시아에서 EV 사업을 개척할 수 있는 수단을 제공해 왔다.
국제에너지기구(IEA)에 따르면, 2023년 중국에서는 810만 대의 새로운 EV가 등록됐다. 이는 2022년 대비 35% 증가한 수치다. 따라서 중국 최대의 배터리 제조업체인 CATL과의 협력은 긍정적인 효과를 가져온다는 인식이다.
개발된 EV 배터리는 리튬-인산철 화합물을 사용하고 있다. 이는 포브스지가 2023년 이미 배터리 기술 분야의 ‘차세대 혁신’이라고 평가한 바 있다. 리튬-인산철 배터리를 만드는 데 사용되는 소재가 일반 리튬 이온 배터리에 사용되는 재료보다 저렴하기 때문이다. 볼보의 모회사인 지리(Geely)를 포함한 다른 회사들도 배터리를 개발하는 데 안전성을 최우선 책임으로 내세운다.
새 배터리의 새로운 전해질(작동 중 이온이 전극 사이를 이동하는 배터리의 일부)은 차이나EV포스트가 전했듯이 전도성과 전반적인 성능을 개선하기 위해 이루어진 전기화학적 업그레이드의 일부다. 이 배터리는 6C 초고속 충전이 가능하여 5분 만에 절반을 충전하는 기록을 세웠다고 한다.
C는 배터리의 충전 배수를 의미하고, 6C는 이론적으로 배터리가 1/6시간, 즉 10분 만에 완전히 충전될 수 있음을 의미한다. 현재까지 중국에서 개발된 가장 빠른 배터리는 5.5C를 기록했다고 한다.
현재 지리 LFP는 20분 이내에 80%까지 충전할 수 있으며, 이는 2.45C에 해당한다. 영국의 스타트업 니오볼트(Nyobolt)는 5분 이내에 10%에서 80%까지 충전할 수 있는 배터리를 성공적으로 테스트했다.
테슬라의 모델 Y는 전 세계 5만 개의 테슬라 슈퍼차저에서 충전하면 15분 충전으로 270km의 주행이 가능하다. 테슬라에 따르면 집에서 충전하는 경우 1시간 충전으로 주행거리를 70km 추가할 수 있다.
이 부문의 공통적인 주제는 충전 시간은 감소하는 반면 주행 거리는 증가하고 있다는 것이다. 배터리 방전을 우려하는 운전자에게는 매우 중요한 사항이다. 그러나 주행 거리에 대한 불안은 이제 더이상 필요 없는 걱정거리가 되고 있다.
트럼프 집권 후 달라지겠지만, 미국에서 최대 7500달러 상당의 세금 감면 혜택을 받아 EV로 전환한 사람은 크게 늘었다. 이로 인해 도시 오염은 크게 줄어들었다는 평가다.
미국 에너지부에 따르면 화석 연료가 EV 배터리 충전에 대부분의 전기를 공급하는 미국 주에서도 마찬가지다. 우려하는 과학자 연합(Union of Concerned Scientists)에서 설명한 대로, 배기가스는 폐 건강에 영향을 미치고 다른 질병에 걸릴 위험을 증가시킨다.
중국에서의 GM/CATL 협력은 배터리 성능을 한 단계 더 끌어올린 것으로 보인다. 이 배터리는 내년부터 일부 GM EV에 채택될 예정이다. 휘발유 탱쿠를 채우는 것만큼 빨리 충전할 수 있다는 데 대해 EV 운전자 또는 구매를 고려하는 사람에게는 청신호가 되고 있다는 지적이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