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화형 AI와 매일 10~30분 상호작용부터 시작해야

[아이티데일리] 인공지능(AI)의 시대다. 기획 기사를 작성하기 위한 취재건 인터뷰건, 업무 미팅이건 AI 이야기가 빠지지 않는다. 기업들 역시 AI 비즈니스에 사활을 걸며 공격적으로 영업활동을 전개하고 있다. 최근에는 AI가 생성한 결과물에 과도하게 의지하는 사람들이 보이기도 한다. 이러한 상황에 대비할 수 있도록 AI 활용 역량 개발이 중요해지고 있다. 또 맹목적으로 AI를 믿고 과하게 휘둘리고 있지는 않은가도 되돌아봐야 한다.

많은 사람들이 AI의 최종 진화형으로 영화에서나 볼법한 AI와 인간 형태의 하드웨어(HW) 로봇이 결합된 AI 휴머노이드를 상상하고 있다. 또 이러한 상상은 점차 현실화되고 있다. 사람의 손과 닮은 구조로 인간보다 빠른 반응속도를 보이는 테슬라의 AI 휴머노이드부터 바퀴 형태의 순찰로봇 등이 모습을 드러내고 있다. 일론 머스크는 10년 내 휴머노이드가 전 세계에 천만 대 이상, 20년 내에는 한국에만 천만 대 이상 존재할 것이며, 30년 내에는 한국 인구 절반 혹은 그 이상이 휴머노이드와 공생할 것이라는 전망을 하기도 했다. 오픈AI도 AI 휴머노이드 개발 논의를 시작한 상황이다. 글로벌 조사기관들은 중·단기적으로 AI가 저부가가치 노동인구의 99%를, 고부가가치 노동인구의 최대 95%를 대체할 수 있을 것으로 내다보고 있다.

AI가 우리 삶 많은 영역에 깊숙하게 침투할 것이 기정사실화된 상황에서, AI 활용 역량을 갖추고 있는지를 점검할 필요성이 있다. AI 역량을 기르지 않으면 AI가 생성한 잘못된 결과물에 휘둘릴 수도 있다. AI를 제대로 활용하지 못해 잘못된 답변을 신뢰하고 의사결정에 반영한다면 결과에 대한 책임은 오롯이 사용자가 져야 할 것이다.

지금은 AI를 학습하기 위해 데이터를 자체적으로 조달하지만, 향후에는 AI 스스로가 생성한 결과 데이터를 자체 학습할 것으로 예상되고 있다. 그러나 AI가 생성한 작업물로 학습한 결과물이 기묘해진다는 결과가 나오기도 했다. 이는 환각 현상과는 전혀 다른 문제다. 옥스퍼드대학교 연구팀의 결과에 따르면, 인간이 만든 문장을 AI에 학습시키고 답을 받고, AI가 답한 문장을 다시 재학습하는 등 반복적인 과정을 수행하니 어순이 이상해지고 주술 관계가 맞지 않으며 심지어 구두점마저도 잘못 찍히는 모습을 보였다.

이처럼 AI의 자체 반복학습으로 탄생한 결과물이든, 또는 좋은 데이터로 학습해 생성한 결과물이든, 무엇보다 중요한 것은 휩쓸리지 않고 판별할 수 있는 AI에 대한 기본적 이해와 활용 역량을 갖춰야 한다는 것이다.

이에 한 AI 기업 관계자는 “제미나이든 코파일럿이든 챗GPT든 퍼플렉시티든 일단 대화형 AI와 대화부터 해봐야 한다. 그리고 하루에 최소 10분, 가능하면 30분 이상을 생성형 AI와 상호작용을 해보며 AI를 더욱 잘 활용할 수 있는 방법을 익히고 역량을 길러야 한다”면서 “통상 AI의 발전속도는 타 기술보다 5~10배 이상 빠르다. AI 해일에 휩쓸리지 않고 살아남아 버틸 수 있는 AI 방주를 미리미리 만들어야 할 시점”이라고 조언했다. 노아가 해일에서 살아남기 위해 방주를 만들었던 것처럼, 우리도 AI 활용 역량을 길러 방주를 쌓아야 할 시점이 온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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