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이티데일리] 냉전 동안 미국과 소련이라는 두 초강대국 간 우주 경쟁의 시대는 오래전 지나갔다. 현재, 미 항공우주국(나사, NASA)은 ‘아르테미스 달 탐사 프로그램’을 위해 주요 글로벌 기업을 포함한 많은 회사들과 제휴하고 있다. 이는 1972년 인류를 마지막으로 달에 보낸 아폴로 계획과는 완전히 다른 체제다.
국제우주연구위원회(COSPAR)의 에렌프로인트 회장은 “국제협력은 전체 우주 분야의 발전에서 항상 불가결한 요소이며, 과학자들은 수 세기에 걸쳐 서로 협력해 왔다”고 말했다.
1960년대와 70년대의 달 탐사는 여전히 전 세계 수백만 명의 호기심을 자극하고 있다. 그렇다면 우주에서의 다음 단계는 무엇일까. 맥도널드와 에렌프로인트는 라디오 다보스에서 달로 다시 향할 계획, 화성에 생명체가 존재할 가능성, 그리고 생명체가 있다면 어떤 모습을 하고 있을지에 대해 밝혔다. 그 내용은 세계지식포럼(WEF)이 홈페이지를 통해 밝혔다.
우주 및 우주 데이터는 기후 변화 감시, 인터넷 연결성 향상, 내비게이션 시스템 구동 등 인류에게 막대한 경제적, 사회적 이익을 가져다준다. 맥도널드는 “이 모든 분야에 경제적 요소가 있으며, 이는 국가 성장이나 글로벌 경제에 큰 영향을 미친다”라고 말했다.
그러나 우리 삶의 질을 뒷받침하는 기반 기술의 대부분은 별들을 탐험하려는 야망이 없었다면 개발되지 못했을 것이라고 그는 덧붙였다. AI 혁명의 원동력이자 노트북, 스마트폰 등의 장치에 필수적인 반도체의 발전은 여러모로 1960년대 달 착륙 미션에 힘입은 바가 크다. 달 착륙과 같은 프로젝트는 매우 복잡하고 고도의 기술 진보에 대한 투자다. 주지하듯이, 20세기 성장의 대부분은 기술의 진보와 생산성 향상에 의한 것이었다.
그리스 신화에 나오는 아폴로의 쌍둥이 여신의 이름을 딴 아르테미스 프로그램은 나사의 최신 임무다. 그 목적은 인류를 다시 달로 보내고, 달에 탐사 기지를 건설하며, 화성 탐사를 위한 토대를 마련하는 것이다.
인류를 달에 보내는 목적은 이전 임무와 동일하지만, 아르테미스 프로그램은 '오랜 기간 동안 머물며 활동하기 위한 학습이라는 보다 광범위한 목적'이 있다. 나아가 인류가 거주할 수 있는 전초기지로서 나사의 첫 번째 유인 기지 '게이트웨이'가 세워진다.
달 탐사 임무가 진행되는 방식도 지금까지와는 크게 다르다. 가장 큰 차이점 중 하나는 나사가 국제적인 파트너십을 맺고 있다는 것이다. 첫 번째 유인 임무인 '아르테미스 II'에는 캐나다 우주 비행사가 탑승할 예정이다.
또, 나사와 미국 정부는 일본이 유인 가압 탐사선 로버를 제공한다는 조건으로 일본인 우주 비행사를 달에 착륙시키겠다고 약속했다. 달 탐사선은 프로그램의 두 번째 단계에서 사용될 예정이며, 승무원의 생활과 작업을 지원한다. 결국에는 최초의 달 우주정거장의 발사가 계획되어 있다.
나사는 우주 탐사 활동에서 기업과도 폭넓게 협력해 왔다. 대표적인 예로 최근 지구로 귀환한 스페이스X의 스타쉽처럼, 민관 협력 프로그램은 혁신에 크게 공헌하고 있다.
민간은 정부 기관이 취하기 어려운 위험을 감수할 수 있다. 이 부분에서 대규모의 기술 발전이 이루어지고 있다. 맥도널드는 "재사용 가능한 로켓이 아마도 가장 두드러진 예일 것"이라고 말했다. 궤도로 발사된 로켓이 발사대로 돌아오는 것은 20년 전에는 상상할 수 없었다. 현재는 1년에 100회씩 발사되고 있다.
이에 따라 경제적 이익도 발생한다. 벤처캐피탈이나 기업으로부터의 투자는 연간 약 100억 달러에 이르고 있다. 이는 20년 전과 비교하면 큰폭의 증가다. 나사의 다가오는 달 착륙에 드는 총비용은 약 80억 달러이지만, 글로벌 경제의 관점에서 보면 그리 큰 금액은 아니다. 특히 우주에서는 돈이 실제로 사용되지 않는다. 돈은 모두 지구상에서 소비되고, 일자리 창출로 이어지고 있다.
그렇다면 화성과 같은 지구 밖의 행성에 생명은 존재할까. 생명의 탄생이라는 관점에서 이는 인류 모두가 관계되는 매우 근원적인 문제다. 우주생물학자인 에렌프로인트는 “인류가 우주에서 찾고 있는 것은 우리가 알고 있는 탄소 기반 생명체”라고 설명한다. 화성에서는 이미 아미노산과 특수 탄화수소 등 생명의 기본 구성요소를 조사하는 궤도선, 착륙선, 탐사선이 활동하고 있지만 샘플은 아직 지구로 가져오지 않았다. 이는 나사와 유럽우주국(ESA)의 ‘화성 샘플 채취’ 임무의 초점이다.
화성에서 지구로 샘플을 가져온다면 더 많은 것을 이해하고 대단한 성과를 얻을 수 있을 것이다. 결국 화성에 생명체가 존재했다는 흔적인 유기 분자를 찾을 수 있을 것이다.
우주 개발은 맹렬한 속도로 진행되고 있어, 이 페이스를 유지하기 위해서는, 여러가지 이해관계자 모두의 계속적인 협력이 불가결합니다. 국제우주정거장(ISS)은 그 이유를 보여주는 훌륭한 예입니다.
우주탐사는 맹렬한 속도로 진행되고 있으며, 속도를 유지하기 위해서는 지속적인 협업이 필수다. 국제우주정거장(ISS)는 그 이유를 보여주는 좋은 예다.
1998년 첫 ISS 발사 이래, 23개국을 대표한 280명과 5개의 국제 파트너가 ISS를 방문했다. 더 많은 나라들과 이해 관계자들이 오랜 세월에 걸쳐 수많은 실험을 수행했다. 그러나 ISS는 앞으로 몇 년 안에 퇴역할 예정이다. 나사는 홈페이지에서 2030년까지 ISS를 최대한 이용하는 동시에 안전하게 운용할 것을 약속한다“고 밝혔다. 또 회사가 소유하고 운영하는 저궤도 플랫폼으로 원활하게 전환할 수 있도록 노력하겠다고 부연했다. 우주는 정치적 의제를 초월한다. 함께 일하기 위해 노력해 왔으며 앞으로도 그럴 것이다.
한 가지 의문은 남는다. 인류는 머지 않아 화성에 발을 들일까의 문제다. 라디오 다보스의 공동 호스트인 WEF의 니콜라이 크리스토프는 ”그럴 가능성이 높다“고 확신한다. 물론 공식적으로 발표된 2030 미션 일정만큼 빠르지는 않겠지만 2030년대 후반에는 가능할 것으로 점친다. 지금의 세대가 살아 있는 동안 실현될 것이라는 기대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