퓨어스토리지 2024 연말 기자간담회 개최…올해 사업 성과 및 향후 전략 공유

[아이티데일리] 2025년 기업들의 IT 투자 우선순위는 인공지능(AI), 지속가능성, 사이버 보안 등에 맞춰질 전망이다. 데이터 스토리지 기술·서비스 전문기업 퓨어스토리지는 이러한 트렌드와 고객 니즈에 맞춰 자사의 일관된 데이터 스토리지 플랫폼을 지속 고도화해 지원한다는 목표를 밝혔다.

퓨어스토리지코리아는 20일 서울 삼성동 아셈타워에서 ‘2024 연말 기자간담회’를 열고, 올해 사업 성과와 2025년 IT 전망을 공유했다.

퓨어스토리지코리아 김영석 상무
퓨어스토리지코리아 김영석 상무

매출·서비스 모두 증가…하이퍼스케일러 대상 설계 수주도

먼저 퓨어스토리지코리아 김영석 상무가 올해 사업 성과에 대해 소개했다. 김 상무에 따르면, 퓨어스토리지 전체 매출 중 40% 이상이 ‘에버그린//원(Evergreen//One)’으로 대표되는 구독형 서비스형 스토리지(STaaS)로부터 창출됐다. STaaS를 핵심 사업으로 이끌어 온 실적과 기술 역량 모두 향상되고 있다는 설명이다.

특히 퓨어스토리지 본사는 조직 개편을 통해 ‘하이퍼스케일러 팀’을 새로 구성하고, 최근 톱4 하이퍼스케일러 기업들에 ‘퓨리티(Purity) OS’와 ‘다이렉트 플래시 모듈(DFM)’를 제공하는 성과를 거뒀다. 스토리지 제품 공급은 아니지만, 새로운 시장 영역을 열게된 것이다.

이 같은 성과를 거둘 수 있었던 요인에 대해 퓨어스토리지코리아 김영석 상무는 “우리의 데이터 스토리지 플랫폼을 도입하면 TCO를 50% 이상 더 낮게 획기적으로 줄일 수 있다. 운영 또한 단순화해 노동력을 5~10배 절감할 수 있다”며 “안정성 또한 굉장히 높다. 국내 고객사 자체 조사 결과, 핵심 기술인 퓨리티 OS와 DFM을 활용하면 기존 SSD를 이용할 때보다 가용성은 높고, 장애율을 훨씬 줄이는 효과를 얻는 것으로 나타났다. 나아가 2~5배 더 적은 전력 및 상면 공간을 지원한다”고 설명했다.

이런 강점들을 토대로 올해 퓨어스토리지는 2024 가트너 매직 쿼드런트 보고서 ‘프라이머리 스토리지 플랫폼’ 부문에서 11년 연속 리더로 선정됐다. 국내 시장에서도 유의미한 실적을 거뒀다. 올해 3분기 글로벌 스토리지 시장 매출이 전년 동기 대비 12.4% 하락한 가운데, 퓨어스토리지는 국내에서만 30.5% 성장을 달성했다.

퓨어스토리지코리아 김영석 상무가 올해 3분기 실적을 발표하고 있다.
퓨어스토리지코리아 김영석 상무가 올해 3분기 실적을 발표하고 있다.

“2025년 산업용 AI 및 RAG 투자 증가할 것”

이어 김영석 상무는 퓨어스토리지가 자체적으로 조사를 진행해 인사이트를 얻은 2025년 주요 IT 전망도 공유했다. 퓨어스토리지가 확인한 기업들의 내년도 톱3 우선순위는 AI, 지속가능성, 사이버 보안이다.

퓨어스토리지는 먼저 ‘산업용 AI’의 확산을 전망했다. 지금까지는 AI 학습에 필요한 GPU 자원이 소수의 대형 기업에 집중돼 왔고, 비교적 규모가 작은 민간기업에는 고르게 배치되지 못했던 실정이다. 이 때문에 기업 사내 업무에 AI가 적극적으로 도입되지 못했거나, 혹은 GPU를 보유한 기업도 GPU 활용을 최대치로 끌어내지 못했다는 설명이다. 그러나 내년부터는 기업들이 AI를 업무에 접목해 더 많은 가치를 창출하고 역량을 키우기 위해 AI를 산업화할 것이라는 게 퓨어스토리지의 전망이다.

그다음으로는 ‘기업 의사결정의 재정의’를 꼽았다. 머신러닝(ML)과 에이전트형 AI 시스템이 더욱 주목받는다는 것이다. 기존 생성형 AI는 프롬프트 명령어로 자연어처리 과정을 거쳐 결과물을 창출하는 방식이라면, 에이전트형 AI는 AI 자체가 사람의 접근 없이도 능동적으로 훈련·추론하는 AI 시스템을 의미한다. AI가 스스로 데이터를 분석하고 가이드를 제공하며 실행할 수 있어, 데이터 모델링 등의 작업을 간소화해 빠른 의사 결정을 도울 수 있을 것으로 분석되고 있다. 이에 퓨어스토리지는 내부 운영 효율성이 중요한 금융·통신 등 IT 집약적인 분야에서 에이전트형 AI에 높은 관심을 보일 것으로 전망했다.

이처럼 AI 활용을 늘리고 기술을 고도화하기 위해 앞으로 기업들이 검색 증강 생성(RAG) 방식으로 내부 기밀 데이터를 활용하는 데 큰 투자를 할 것이라는 것도 주요 전망 중 하나로 꼽힌다. 올해 많은 기업들이 생성형 AI 기술검증(PoC)과 파일럿 프로젝트를 수행했지만, 방대한 데이터를 모두 활용하려다 보니 그 기업만의 방향성이 흐려지는 경우가 많았다. 내년부터는 기업들이 이 점에 주목해 AI 구축 자체보다도 내부 기밀 데이터가 기반이 되는 RAG 시스템에 더 큰 무게를 둘 것으로 퓨어스토리지는 전망했다.

또 퓨어스토리지는 AI 산업화의 성공을 위해 필수적인 데이터 통합, 즉 데이터 거버넌스가 주목받을 것으로 예상했다. 기업들이 사일로(Silo)화된 내부 데이터 세트의 개방과 데이터 품질 향상, 그리고 팀 협업에 중점을 둬 더 나은 AI 결과물을 도출하는 데 주력할 것이라는 전망이다. 데이터 거버넌스를 갖춤으로써 실현되는 향상된 데이터 통합을 통해 정보분석 기반의 의사결정이 촉진될 것이라는 설명이다.

아울러 2030년까지 탄소 배출량을 0으로 만든다는 전 세계적인 ‘넷제로’ 목표에 따라 기업들이 다시금 지속가능성에 주목할 것으로 퓨어스토리지는 전망했다. 많은 기업들이 지난 몇 년간 AI 기술 확보에 뒤처지지 않기 위해 지속가능성 구현을 미뤄왔다. 하지만 정부와 규제 기관이 지속가능성 의무 이행을 의무화하려는 만큼, 기업들은 이를 충족하기 위해 에너지 효율적인 기술 솔루션에 우선순위를 둬야 한다고 퓨어스토리지는 제언했다.

마지막으로 퓨어스토리지는 2025년 사이버 보안 전략이 데이터 보호로 전환될 것으로 전망했다. AI를 활용하는 사이버 공격이 늘어나는 추세에 맞춰, 기업들이 고도화된 데이터 보호 및 복구 전략에 막대한 투자를 단행할 것이라는 예측이다.


AI 시대 올플래시 스토리지 라인업 확장

퓨어스토리지는 이러한 흐름에 선제적으로 대응한다는 계획이다. 김영석 상무는 “올해 퓨어스토리지는 ‘플래시블레이드//S500(FlashBlade//S500)’에 대해 엔비디아의 DGX 슈퍼포드(SuperPOD) 인증을 취득했다. 이는 우리 데이터 스토리지 플랫폼 기술이 엔터프라이즈 AI를 지원할 수 있다는 점을 검증받은 것이다. 또한 적은 용량만이 필요한 고객을 위해 플래시블레이드//S100과 ‘플래시어레이//C20(FlashArray//20)’ 모델도 출시해 소규모 워크로드 및 에지 배포 등 저용량 환경에서의 유연한 활용을 돕고 있다”고 강조했다.

이어 김 상무는 “특히 이달 퓨어스토리지는 AI 학습에 쓰이는 핫(Hot)데이터와 콜드(Cold)데이터의 효율적인 활용을 돕는 ‘제로무브 티어링(Zero-Move Tiering)’의 첫 번째 버전을 정식 출시했다. 이는 핫데이터와 콜드데이터를 스토리지를 나눠 보관하고 티어링하는 방식이 아닌, 단일 고성능 플래시 스토리지에 모든 데이터를 보관하고 컴퓨팅 파워에 차등을 둬 액세스하는 기술이다. 이를 활용해 데이터의 물리적인 이동을 없애 지연시간을 획기적으로 줄일 수 있다”고 설명했다.

이외에도 퓨어스토리지는 SSD보다 높은 집적도를 갖춘 DFM 150테라바이트(TB) 모델을 출시했으며, 내년 300TB 모델을 출하할 계획이다. 또한 랜섬웨어 등 사이버 공격에 대응할 수 있는 ‘세이프 모드’와 같은 복구 기능과 클라우드 서비스를 비롯, 해킹 시 새로운 어레이를 배송하는 애드온 서비스도 지원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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