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 최초 양자컴퓨터 수출 쾌거”

[아이티데일리] 양자 보안과 양자 컴퓨팅 전문 기업 노르마(대표 정현철)는 사우디 아라비아의 IT 기업라이트 비전 IT(Light Vision IT)과 수출 발주 계약을 체결, 내년 상반기까지 10큐비트 이상의 최신 풀스택 양자 컴퓨터 1,800만 달러(한화 약 250억 원) 규모를 공급하기로 했다고 5일 밝혔다.

이번에 수출하기로 계약한 초전도 양자 컴퓨터 ‘큐리온(Qrion)’은 현재 10큐비트 이상 성능으로 개발 완료 단계이며, 세부 사항을 점검하는 테스트를 진행 중이다. 내년 상반기까지 테스트를 마치고 공급하는 것을 목표로 하고 있다. 큐리온은 양자 프로그램 개발과 실행을 지원하는 ‘Q 플랫폼(Q Platform)’과 ‘양자 인공지능(Q AI)’까지 풀스택으로 지원한다.

노르마와 사우디 IT 기업 ‘라이트 비전 IT’가 양자 컴퓨터 수출 계약 체결 후 기념 사진 촬영을 하고 있다.
노르마와 사우디 IT 기업 ‘라이트 비전 IT’ 양사 관계자들이 양자 컴퓨터 수출 계약 체결 후 기념 사진 촬영을 하고 있다.

노르마 정현철 대표는 이번 수출 배경에 대해 “양자 컴퓨터 기업의 주가가 급등하는 것에서 볼 수 있듯 전 세계가 주목하고 있는 분야인 한편으로는 미국과 중국에 수출 규제가 있는 상황이라 한국 기술이 주목을 받을 수 있는 기회라 판단, 공격적으로 해외 비즈니스를 전개했다”고 설명하며 “기술 검증 단계에서도 노르마의 큐리온이 상업적 서비스를 실제 제공할 수 있는 기술력과 잠재력이 높다는 점이 긍정적으로 평가돼 최종 선정됐다”고 밝혔다.

노르마 측은 제품 수출과 함께 해외 투자자들의 관심도 높아지고 있다고 전했다. 올해 8월 싱가포르 국부펀드인 버텍스홀딩스의 자회사 버텍스 벤처스(Vertex Ventures)로부터 한국 양자 기업 최초로 투자를 유치한 데 이어 사우디 수출까지 일궈낸 성과가 중동을 비롯한 글로벌 투자자들의 관심을 이끌어 낸 것이라는 설명이다. 이와 함께 미국, 싱가포르, 일본, 사우디, UAE 등 글로벌 주요 투자 기관으로부터도 투자 제안이 이어지고 있다고 노르마 측은 덧붙였다.

정현철 대표는 “한국 양자 기업으로서 해외 자본을 첫 유치하고 수출까지 확정해 업계 안팎의 관심이 높다”며 “내년에는 프리 IPO를 마무리하고 양자 컴퓨터 개발과 영업을 더 적극적으로 추진해 한국 대표 양자 기업으로 자리매김 하겠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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