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협업으로 강화되는 정보보호 산업, 혁신으로 완성되는 신뢰”
글로벌 기술 패권 전쟁 시대 속 국내 정보보호 산업 성과 짚어
[아이티데일리] ‘2024 정보보호산업인의 밤’이 26일 개최됐다. 과학기술정보통신부(이하 과기정통부)가 주최하고 한국정보보호산업협회(이하 KISIA)가 주관하는 이번 행사는 “협업으로 강화되는 정보보호 산업, 혁신으로 완성되는 신뢰”라는 주제로 진행됐다.
“2024년 제로트러스트 및 SW 공급망 보안 도입으로 큰 발전 있었다”
행사에서 KISIA 조영철 회장은 글로벌 기술 패권 전쟁의 시대에서 우리나라가 보인 성과를 강조했다. 조 회장은 “정부가 사이버 보안 분야를 국가 12대 전략 기술로 선정했고, 정부와 산업계의 노력으로 올해 우리나라가 글로벌 사이버 시큐리티 인덱스 평가에서 최상위 만점 1등급을 기록하며 사이버 보안의 브랜드 가치를 높였다”고 밝혔다.
조 회장은 올해 특히 민간이 주도하고 정부가 밀어주는 ‘K-시큐리티 얼라이언스’를 통해 정보보호 산업의 글로벌 경쟁력이 한층 강화됐다고 설명했다. 또한 올해 본격화된 사이버 보안 펀드 운영과 신 보안 체계인 제로 트러스트 및 소프트웨어 공급망 보안의 도입으로 큰 발전이 있었음을 언급했다.
이와 함께 조 회장은 정부의 다양한 사이버 보안 인재 양성 사업이 정보보호 산업 발전에 기여했다고 평가했다. 특히 화이트해커 양성뿐 아니라 고도 보안 제품을 개발할 수 있는 개발자 양성과 산업계 주도로 운영되는 ‘시큐리티 아카데미’ 등을 통해 연간 2만 명 이상의 정보보호 인력이 양성되는 성과를 이뤘다고 설명했다.
그러나 조 회장은 이제 양적인 성과를 넘어 질적인 성과도 중요해지는 시점이라고 강조했다. 윤석열 대통령 역시 화이트해커를 국가 전략 자산으로 표현하며 정보보호 인력을 핵심 인재로 관리해야 한다고 언급한 바 있다. 이에 따라 신규 인력 양성뿐 아니라 최고 정보보호 임원(CISO)까지 포함하는 정보보호 인력의 전주기적인 교육과 관리 체계가 필요하다는 점을 강조했다.
덧붙여 정보보호 산업과 국가전략기술을 이끌어가는 리더들이 함께한 자리가 성과를 축하하고 미래 비전을 나누는 자리로서 의미가 깊다고 전하며, 정보보호 산업의 발전을 위해 지속적인 협력을 부탁했다.
“3년 연속 정보보호 산업 규모 성장 기록…업계인 노력과 헌신 덕분”
과학기술정보통신부 유상임 장관은 이날 행사에서 정보보호 산업의 성장을 기념하며 환영사를 전했다. 유 장관은 우리나라의 정보보호 산업 규모가 2023년 16.8조 원에 이르며, 지난 3년간 평균 10% 이상의 성장을 기록했다고 밝혔다. 또한 올해 국제전기통신연합(ITU)이 주관하는 글로벌 사이버 시큐리티 인덱스 평가에서 최상위 1등급 국가로 선정됐고, 세계 최대 해킹 대회인 데프콘에서 3연패를 달성한 성과를 거뒀다고 언급했다. 이는 정보보호 산업인들의 끊임없는 노력과 헌신 덕분이라고 평가했다.
그러나 유 장관은 현재 글로벌 보안 시장의 경쟁이 가속화되고 있다며, 제로 트러스트, 소프트웨어 공급망 보안 등의 선도적인 기술 도입과 협업을 통해 정보보호산업의 혁신을 이뤄야 한다고 강조했다. 특히 민간과 기업 간의 협력을 통해 글로벌 경쟁력을 갖춘 보안 산업 생태계를 구축하는 것이 중요하다고 설명했다. 그리고 이를 지원하기 위해 정부는 민간의 제로 트러스트 도입을 준비하고, AI 기술을 활용한 보안 기업 육성 프로그램을 지원하고 있다고 덧붙였다.
또 유 장관은 동남아, 중동 등 신흥 시장을 공략하기 위해 국제 협력과 기업 특화 지원을 강화하고 있으며, 판교, 동남권, 송파 등에 분산된 보안 관련 시설을 통합하는 ‘K 시큐리티 클러스터’를 조성해 우리 기업의 글로벌 진출 전진기지로 삼겠다고 밝혔다. 아울러 민관 협동으로 사이버 보안 펀드를 조성해 보안 투자를 확대하고, 정보보호 연구개발(R&D)은 전략 기술 개발에 집중하며 글로벌 기술력 확보에 주력할 계획임을 전했다.
끝으로 유 장관은 “정보보호 산업의 경쟁력이 국가 안보와 직결된다”며, “현장에서 헌신하는 정보보호 산업인들의 활력이 무엇보다 중요하다. 정부 역시 정보보호 산업인들과 원팀이 돼 함께 노력할 것”이라고 말했다.
한편, 이날 행사에서는 정부 및 산·학·연 관계자를 비롯 200여 명이 참석한 가운데 정보보호 대상 및 정보보호산업 유공자 시상도 진행됐다. 먼저 정보보호 산업발전 유공 과기정통부 장관 표창이 지란지교데이터 유병완 대표 등을 포함, 총 21점 수여됐다. 정보보호 대상·공로상으로는 토스뱅크, 에스알 등을 포함 총 3점의 과기정통부 장관 상장이 수여됐으며, 주관기관인 KISA 및 KISIA가 수여하는 우수상이 2점 수여됐다.
또한 정보보호제품 혁신대상으로는 소프트캠프의 ‘실덱스 리모트 브라우저(SHIELDEX remote browser v1.0)’, 프라이빗테크놀로지의 ‘패킷고(PacketGo v2.0)’, 스패로우의 ‘스패로우 SAST(Sparrow SAST)’ 등을 포함 총 10점의 과기정통부 장관 상장이 수여됐다. 이밖에 정보보호분야 우수 R&D 대상으로는 ETRI와 케이사인 등이 수행한 2개 과제가 선정됐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