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이티데일리] 전 세계 도시를 들썩이게 했던 스마트시티 붐이 지난해부터 주춤해졌지만, 디지털 혁신을 꿈꾸는 대도시들의 스마트시티를 향한 발걸음은 여전히 진행 중이다. 도시 정책의 전면에 나선 기후 변화와 탄소 제로도 사실 스마트시티의 영역에 포함된다.
그런 가운데 영국 스코틀랜드의 에든버러시가 디지털 전환을 큰 틀로 하는 스마트시티 종합 전략을 확정 발표해 눈길을 끌고 있다고 시티투데이가 전했다. 에든버러 시의회는 지난주 디지털 포용과 지속 가능성을 높이기 위한 계획을 통합한 최신 스마트시티 전략을 최종 승인했다.
에든버러의 ‘디지털 및 스마트시티 전략 2024-2027’은 도시 공공 및 민간 서비스의 기술 혁신을 가속하는 것을 목표로 한다. 시의회는 이번에 확정한 계획은 2020년에 시작된 종전 버전의 스마트시티 전략에 이은 것이라고 밝혔다. 시의회는 앞선 계획에 따라 "디지털 도구를 사용해 시의 인프라와 서비스를 개선하고자 했으며, 결과적으로 큰 진전을 이뤘다"고 밝혔다.
에든버러 시의회의 캐미 데이 의장은 "에든버러의 최우선 순위는 ▲시민들이 살기 좋고 일하기 좋은 곳으로 만들고 ▲빈곤과 불평등을 해결하며 ▲탄소제로 도시로 만드는 것"이라며 세 가지 스마트시티 핵심 목표를 제시했다.
데이는 "시는 지난 3년 동안 시의회 서비스를 보다 효율적이고 접근성 있게 만들고 연결성을 개선하는데 큰 성과를 거두었다. 이번에는 태어난 배경이나 능력과 관계없이 모든 시민이 저렴한 디지털 서비스와 필요한 기술에 접근할 수 있도록 하는 것이 궁극적인 목표다"라고 설명했다.
2020년 스마트시티 1차 전략을 시작한 이후 에든버러는 여러 영역에서 혁신을 이루었던 것으로 평가받는다. 시의회가 핵심 성과로 내세운 성과는 다음과 같다.
▶더 나은 웹 사이트 접근성 표준 및 번역 도구를 통해 시의회 서비스에 대한 온라인 접근 개선
▶도시 전체에 광섬유 네트워크 및 공용 와이파이 구축 등 디지털 인프라 개선을 통해 연결성을 향상시키고 인터넷 접속 원활화
▶통합 실시간 대중교통 정보 도입 및 교통 정체 지역의 24시간 실시간 모니터링
▶디지털 리터러시 개선 및 시민이 온라인 활동에 참여하고 취업할 수 있는 기술을 갖추도록 지원
▶도시 전역에 1만 1000개의 쓰레기통 센서 설치, 쓰레기 수거가 필요한 핫스팟 지역을 식별하고 경로를 효율적으로 계획함으로써 도시를 깨끗하고 친환경적으로 유지
▶500가구에 시범적으로 습기 센서를 설치해 시민의 건강과 웰빙 증진
▶도시 회복력과 디지털 안전을 구축하기 위한 필수 사이버 교육
에든버러 시는 향후 4년 동안 스마트 기술 적용을 넓혀 시의회 서비스를 더욱 개선할 계획이며, 시민들이 공공 데이터를 일상적으로 사용할 수 있도록 할 방침이다. 또 성장 가도에 있는 기술 도시로서 대학, 기업 및 스타트업들과 협력해 지속적인 성장과 함께 글로벌 투자도 유치한다는 계획이다. 궁극적으로는 탄소 제로를 실현하고 디지털로 무장된 교과서적인 스마트시티로 이행한다는 구상이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