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블록체인 위크 인 부산 2024’ 참가

 아이티센그룹 김영식 해외사업개발 본부장이 ‘BWB 2024’에서 RWA를 주제로 발표를 진행하고 있다.
아이티센그룹 김영식 해외사업개발 본부장이 ‘BWB 2024’에서 RWA를 주제로 발표를 진행하고 있다.

[아이티데일리] “수천 년간 인류의 삶을 지탱했던 쌀과 금은 최초의 RWA 담보자산이었다. 특히 금은 지금까지도 세상에서 가장 안전한 투자 자산으로 손꼽히는 만큼 앞으로의 가능성도 무궁무진하다.”

아이티센그룹 김영식 해외사업개발 본부장은 이달 28일부터 29일까지 진행된 ‘블록체인 위크 인 부산(BWB) 2024’에 참석해 이 같은 내용을 골자로 하는 실물연계자산(RWA) 본질을 강조하는 발표를 진행했다.

김 본부장에 따르면, RWA는 새롭게 생긴 용어가 아니라 수세기 동안 우리 생활 속에 녹아든 경제활동을 기술 용어로 설명한 것이고 제대로 이해하기 위해서는 중앙집권과 지방분권이 공존했던 일본 에도시대 경제구조를 살펴봐야 한다.


화폐 정책으로 중앙집권과 지방분권 균형 조절…경제성장으로 이어져

도쿠가와 이에야스 막부가 집권을 시작한 1600년대부터 1867년까지는 일본 역사에서 가장 강력한 상업화가 이뤄진 시기로 꼽힌다. 그 시기에 기틀이 잡힌 일본 내수 경제는 20세기부터 21세기에 걸쳐 경제성장과 메이지유신의 기반이 됐다고도 알려져 있다.

당시 도쿠가와 막부는 화폐발행권을 독점하고 전국적으로 통일하되 기존에 존재해온 지역화폐와 교환이 가능하도록 했는데, 금을 최상위 화폐 단위로 삼아 화폐 정책의 유동성을 조정했다.

김 본부장은 “금과 은이 중앙집권을 유지하기 위한 화폐 수단이었다면, 작은 단위의 지역별 동전은 지방경제를 활성화시키는 수단이었을 것”이라며 “그 안에서 등장한 구리 제련업자나 환전상들이 금융 생태계의 핵심 역할을 했고, 오늘날의 스미토모 미쓰이 같은 일본 최대 재벌이자 글로벌 기업으로 성장했다”고 설명했다.

이어 “상업 발달과 쌀본위제도로 쌀의 수요가 대폭 증가하며 미곡 유통이 중요해진 점도 미쓰이그룹의 모태 에치고야와 미쓰비시UFJ로 이어지는 오사카 고노이케 가문이 부흥하는데 결정적인 역할을 했다”고 덧붙였다.

실제로 미쓰이그룹은 포목점과 환전상이 시초였으며, 옷감을 파는 포목점은 경제 발전과 함께 시작된 유행으로 인기를 끌었다.


BDX 통한 경제활성화 기대…“글로벌 협력 기반 RWA 새 역사 쓸 터”

김 본부장은 이 모든 현상이 일상생활 속에서 발생했던 하나의 자연스러운 흐름이었다는 점을 강조하며 “블록체인이나 RWA도 어렵게 해석할 필요 없이 자연스럽게 우리 삶에 기여할 수 있도록 과거 속에서 힌트를 찾아보는 것이 이번 발표의 목적”이라고 말했다. 금본위제도와 쌀본위제도, 어음발행 등이 당시 경제 발전의 원동력이 됐던 것처럼, 오늘날의 RWA도 경제활성화 핵심이 될 수 있다는 의미로 풀이된다.

이어 김 본부장은 “우리는 매일 미래를 향해가고 있지만, 뒤를 돌아보면 많은 것을 함의하는 역사적 사건이 있었고, 이걸 보면서 시행착오를 줄여가며 보다 쉽고 현실적인 이야기를 할 수 있을 것”이라며 “기술은 쉬워야 사람들에게 사랑받을 수 있다는 점을 기억하고 모두가 RWA에 대해 더 많은 담론을 나눌 수 있길 바란다”고 발표를 마무리했다.

중앙집권 화폐 정책의 중심이었던 금은 현재도 꾸준히 사랑받는 안전자산이다. 아이티센은 자회사 한국금거래소로 실물 금 관련 사업도 활발히 펼쳐왔는데, 최근 부산디지털자산거래소(BDX)에 매각된 한국금거래소의 센골드는 크레더의 탈중앙금융(DeFi) 거래 지원과도 연동돼 있다.

이에 힘입어 아이티센그룹과 BDX가 추진 중인 RWA 사업이 글로벌 진출을 기점으로 동북아 전역의 발전을 주도할 수 있다는 점, 부산 지역 경제발전과 블록체인 기술에 기반한 공공사회 환원까지 함께 목표하는 점도 기대 요인이다.

실제로 아이티센은 오랜기간 공공 IT서비스 사업을 비롯해 기술지원, 지역경제 상생을 위한 다양한 행보를 보여온 바 있다. 지난 7월부터는 중소벤처기업부가 주관하는 기술창업 지원프로그램 ‘팁스(TIPS)’ 운영사로 선정된 후 스타트업 발굴 및 지원에 나섰고, 부산 지역 대학과 디지털 금융 산학 협력 등을 통해 교육 분야에도 힘쓰고 있다.

아울러 일본 토큰증권협회(JSTA)와 프로그마 디지털 자산 공동 창작 컨소시엄(DCC) 회원으로 활동하는 등 글로벌 진출에도 속도를 내고 있다.

저작권자 © 아이티데일리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