자연 친화적 경제 이미지. 사진=픽사베이
자연 친화적 경제 이미지. 사진=픽사베이

[아이티데일리] 자연 친화적 경제로의 이행이 그 어느 때보다 중요한 시기다. 환경의 악화와 생물 다양성의 소실은 생태계와 인간 생활에 심각한 영향을 미칠 정도로 가속되고 있다. 세계 GDP의 거의 절반에 해당하는 약 44조 달러는 정도의 차이가 있을 뿐 자연에 의존하고 있다. 그 때문에 기업도 자연 친화적인 경영 정책을 도입하는 것이 급선무다.

2022년 유엔 생물다양성협약 당사국총회(COP15)에서 196개국이 승인한 '쿤밍 몬트리올 생물다양성 프레임워크'는 2030년까지 자연 파괴를 막고 망가진 자연을 회복시킨다는 목표를 내걸고 있다. 세계경제포럼(WEF)의 '글로벌 리스크 보고서' 최신판에서는 자연 손실을 포함한 환경 위험이 향후 10년간 세계가 직면한 가장 심각한 위협 중 하나로 강조되고 있다. 예를 들어 산림과 해양 등 자연 탄소 흡수원은 2019년 연간 인위적 탄소 배출량의 약 55%를 흡수했다. 그러나 이러한 생태계는 산림 벌채, 해양의 황폐화, 토양 침식에 의해 더욱 위협받고 있다.

많은 기업들은 고객 만족도를 높이기 위해 자원을 이러한 자연 시스템에 의존하고 있다. 기업들이 비즈니스를 자연 친화적 경제로 이행함으로써, 지속 가능성이라는 당면 문제를 해결하고 있는 것이다.

WEF가 홈페이지를 통해 자연 친화를 추진하기 위해 선진 기업들이 취하고 있는 6가지 전략을 소개했다.

1. 지속 가능한 임업과 생물 다양성 보전을 최우선으로

산림은 기후의 조절, 생물 다양성, 생활에 필수적이지만 산림 파괴와 황폐화는 생태계에 중대한 위협을 초래한다. 글로벌 가구업체 이케아는 자사 제품을 위해 지속 가능한 임업을 실천하는 선두 주자다. 자연 재생과 임업 육성, 생물 다양성을 확대하는 생태계 육성에 나서고 있는 것.

이러한 접근법은 생물 다양성의 보전에 도움이 될 뿐만 아니라, 환경을 배려한 제품에 대한 소비자의 수요에 응답하는 것으로 이어진다. 이케아 경영은 지속 가능성이 비즈니스 성공에 필수적임을 보여준다.

2. 공급망의 투명성과 책임성 향상

해양 생태계는 수없이 많은 생물 종과 인간의 생활에 중요하지만, 남획 및 지속 불가능한 어법이 해양생물의 다양성을 위협하고 있다. 월마트는 지속 가능한 어업을 장려하고, 공급 업체에 투명성을 요구함으로써 수산물 공급망을 개선하고 있다. 구석구석에 퍼져 있는 월마트 매장의 구매력이 이를 실현 가능한 경영으로 만들어 준다.

월마트와 같이 투명성, 책임 있는 조달, 해양자원 보호에 관한 높은 기준을 설정함으로써 소비자의 신뢰를 쌓고 소매업계 전체의 지속 가능성 실천 개선을 촉진할 수 있다.

3. 재생 에너지로 생태계 영향 완화

재생 에너지로의 이행은 기후 변화 대응에 필수적이다. 다만 풍력 또는 태양광 발전소 등의 프로젝트가 시행될 때는 자연 생태계에 대한 영향을 관리해야 한다.

덴마크의 재생 에너지 공급 회사인 오스테드는 해상 풍력 발전소를 건설할 때 해양 생태계를 보호하고, 건설 장소에 적합한 대책을 강구함으로써 생물 다양성의 플러스 효과를 실현하고 있다. 회사는 환경보호기관과 긴밀히 협력해 해양생물의 주요 번식지를 피하도록 터빈 배치를 변경하고, 해양 포유류를 보호하기 위해 소음을 낮추는 기술을 도입하고 있다.

재생 에너지의 개발은 환경보호와 공존이 가능하며, 해양생물의 다양성을 지키는 데도 연결된다.

4. 책임 있는 수자원 관리와 유역 재생

물은 인류와 생물 생존을 위한 중요한 자원이다. 그러나 과잉 이용과 오염으로 인해 심각한 위험에 직면해 있다. 세계적인 음료 제조업체인 산토리는 물 이용 효율 개선으로 지속 가능한 물 공급 확보에 나서고 있다. 또 세계 각지에서 자연적인 물 순환을 회복시키는 유역 재생 프로젝트에도 투자하고 있다.

제조 공장에 절수 기술을 도입해 물의 소비량을 삭감했다. 또 ‘천연수의 숲’ 프로젝트를 진행, 산림을 재생함으로써 지하수 수량을 늘리고 있다. 유역 재생에 집중함으로써, 사업 지역의 수자원을 보호하면서 그 지역의 지속 가능성에 기여하고 있다.

5. 지속적인 농업을 통한 토양 건전성 향상

건전한 토양은 농업, 탄소 격리, 생물 다양성에 매우 중요하다. 그러나 과거의 농업 관행은 여러 경우, 토양의 황폐화로 이어졌다.

농업 솔루션 공급업체 야라는 토양의 비옥도를 향상시키고 침식을 줄이는 지속 가능한 농업 기술 및 제품 개발에 주력하고 있다. 결과적으로 장기적인 농업 생산성과 환경의 지속 가능성 모두를 끌어올리는 것이다. 이는 미래 식량 안전 보장과 농업 생태계의 회복력 향상에 불가결하다.

6. 순환 경제 원칙

생산에서 폐기까지 일방통행하는 선형 경제에서 순환 경제로의 이행은 자원 활용의 효율성 향상과 동시에 폐기물을 줄이는 최적 솔루션이다.

인도의 복합기업인 아디티아 비를라 그룹은 다양한 사업 분야에서 순환형 자원이용의 기회를 창출하고 있다. 폐기물의 재활용과 순수 소재에 대한 의존도를 낮춤으로써 환경 영향을 최소화하고 있으며, 공급망의 안전성도 높이고 있다.

기업은 순환형 접근 방식을 지속 가능한 비즈니스 관행으로 삼아 자원 관리의 혁신과 회복력을 추진할 수 있다.

자연 친화적 경제로의 전환은 환경을 위해 필수일 뿐만 아니라 전략적인 비즈니스 기회이기도 하다. 이미 많은 기업들이 지속 가능한 임업, 투명성 높은 공급망, 수자원 관리, 순환 경제 실천 등을 통해 주도적인 역할을 하고 있다.

WEF는 “자연 친화적 경제를 실현하기 위해서는 자연 보전을 위한 지속적인 혁신, 협력, 헌신이 필요하다”고 지적하고 지금이야말로 행동을 취할 때이며, 그래야만 기업 비즈니스와 사회 모두에 큰 이익이 돌아올 것이라고 강조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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