알리바바 클라우드, ‘기술 기반 지속 가능성 트렌드 및 지수 2024’ 보고서 발표

[아이티데일리] 아시아, 유럽 및 중동 지역의 기업 중 80%가 지속 가능성 목표를 설정했으나, 이들 중 절반 이상(53%)이 여전히 수동적인 방법으로 진척 상황을 측정 중인 것으로 나타났다.

21일 알리바바 클라우드는 ‘기술 기반 지속 가능성 트렌드 및 지수 2024(Tech-Driven Sustainability Trends and Index 2024)’ 보고서를 발표하며 이 같은 결과를 공유했다.

이번 보고서의 설문조사는 올해 5월 10일부터 6월 19일까지 아시아(인도네시아, 말레이시아, 필리핀, 태국, 홍콩 특별행정구, 일본, 싱가포르, 한국), 유럽(프랑스, 독일, 영국), 중동(사우디아라비아, UAE) 등 13개 시장에서 진행됐다. 기술 및 통신, 금융, 인프라, 재생 자원, 의료, 교통, 소매, 제조업 등 다양한 산업군의 기업에 종사하는 1,300명의 비즈니스 리더와 고위 관리자의 의견이 수렴됐다.

알리바바 클라우드 ‘기술 기반 지속 가능성 트렌드 및 지수 2024’ 보고서 주요 결과
알리바바 클라우드 ‘기술 기반 지속 가능성 트렌드 및 지수 2024’ 보고서 주요 결과

보고서에 따르면 지속 가능성 목표를 설정한 기업 중 92%가 배출량 감축 목표를 세웠지만, 이들 중 3분의 1만이 과학 기반 목표(Science-Based Targets; SBTs)를 통한 넷제로(Net-Zero) 목표에 동참하고 있는 것으로 조사됐다. SBTs 채택률은 신흥 아시아 시장에서 가장 높은 39%를 기록했으며, 이어 유럽, 아시아 기장 및 중동에서 각각 35%, 30% 및 22%를 기록했다.

지속 가능성 목표를 설정한 기업 중 약 절반은 성장 촉진(56%), 규제 준수(54%), 그리고 강력한 기업 목적(49%)을 주요 동기로 꼽았다. 특히 인도네시아는 기업 성장을 우선시한 기업이 70%에 달하며 모든 시장 중 선두를 차지했다. 사우디아라비아는 설문 참여 기업 중 73%가 규제 준수를 강조한 반면, UAE의 경우 61%가 강력한 기업 목적을 최우선으로 삼는 것으로 나타났다. 한편 우리나라 기업 중 54%는 비즈니스 성장을 위해, 그리고 40%는 규제 준수를 위해 지속 가능성 목표를 설정했다고 답했다.

아울러 설문에 참여한 전 세계 기업의 78%는 기술이 글로벌 지속 가능성 목표 달성에 필수적이라고 동의했다. 이에 적극 동의한 주요 시장으로는 말레이시아(89%), 사우디아라비아(87%), 싱가포르(86%), 프랑스(86%)가 있다. 국내 기업의 경우 글로벌 지속 가능성 목표 달성이 중요하다고 대답한 기업은 43%에 그쳤다.

지역별로는 중동에서 이러한 인식이 가장 강하게 나타났으며(86%), 신흥 아시아 시장이 83%로 뒤를 이었다. 또한 전체 기업의 78%는 클라우드 컴퓨팅과 AI와 같은 디지털 기술의 도입이 지속 가능성 목표 달성 속도를 가속화할 것이라고 응답했다.

특히 알리바바 클라우드가 각 국가의 시장 참여 수준을 평가한 결과, 싱가포르가 91%라는 지속 가능성 지수로 가장 높은 순위를 기록했고, 독일이 89%, 인도네시아가 86%로 뒤를 이었다. 지속 가능성 지수는 13개 시장에서 지속 가능성 목표를 설정한 기업 비율이다.

보고서에는 기업들이 지속 가능성 목표를 달성하는 데 직면하는 여러 장벽들도 언급돼 있다. 특히 예산 제약이 가장 커다란 장애 요소로 꼽혔다. 보고서에 따르면 전체 기업의 29%에 영향을 미쳤으며, 이런 경향은 특히 중동(41%)과 유럽(31%)에서 두드러졌다. 복잡한 공급망도 28%의 기업에 어려움을 주고 있으며, 이 역시 중동(35%)과 유럽(29%)에서 특히 문제가 되고 있는 것으로 조사됐다.

참여 기업 중 23%는 기술적 한계 역시 걸림돌이 되고 있다고 응답했다. 중동에서는 이 비율이 약간 높은 26%로 나타났다. 시간 부족 역시 모든 지역에서 주요 도전 과제로 나타나 23%의 기업에 영향을 미치는 것으로 확인됐다. 아직 지속 가능성 목표를 설정하지 않은 기업들의 경우, 예산 제약(32%)과 기술적 한계(29%)를 주요 어려움으로 꼽았다.

알리바바 클라우드는 기업들이 지속 가능성 노력을 강화하려는 가운데 효과적인 디지털 도구의 필요성이 더욱 부각되고 있다고 강조했다. 조사에 따르면 응답자의 59%가 기술이 지속 가능성 목표 달성에 어떻게 도움이 될 수 있는지에 대한 지식의 부족을 인정했으며, 이는 기업들이 디지털 도구에 대한 이해를 높여야 한다는 점을 시사한다. 이 같은 인식은 특히 싱가포르(83%), 홍콩(75%), 태국(70%)에서 두드러진 것으로 나타났다.

또한 알리바바 클라우드는 많은 기업들이 지속 가능성 목표 측정에 있어 여전히 전통적인 관행에 의존하고 있다고 꼬집었다. 연구 조사에 따르면 50% 이상의 기업들이 스프레드시트, 이메일 등과 같은 수동적인 프로세스를 통해 지속 가능성 성과를 측정하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홍콩(29%), 한국(43%) 및 프랑스(49%)를 제외한 다른 모든 시장에서는 그 비율이 50%를 초과했으며, 특히 UAE(68%), 사우디아라비아(61%), 영국(60%)이 가장 높은 비율을 보였다.

한편 설문 참여 기업의 약 3분의 1만이 지속 가능성 진척 상황 및 측정을 위해 클라우드 플랫폼을 포함한 디지털 소프트웨어 도구를 사용하고 있는 것으로 확인됐다. 인도네시아(59%), 싱가포르(48%), 일본(43%)은 클라우드 기반 솔루션의 도입률이 높았지만, 전체 평균 사용률은 38%에 그쳤다.

알리바바 클라우드 셀리나 위안(Selina Yuan) 글로벌 사업 부문 회장은 “이번 설문 결과는 기업 조직이 자사의 지속 가능성 측정 방법을 재검토하고 클라우드 기반 플랫폼 및 AI 서비스와 같은 첨단 기술 솔루션을 긴급하게 도입해야 할 필요성을 강조한다. 이러한 디지털 도구는 측정 과정을 간소화할 뿐만 아니라 지속 가능성의 실질적인 발전을 이끌어 낼 실행 가능한 인사이트를 제공한다”고 말했다.

또한 셀리나 위안 회장은 “전문 클라우드 서비스 제공업체로서 알리바바 클라우드는 기업들이 탄소 배출량과 에너지 소비를 효과적으로 측정하고 분석하도록 한다. 알리바바 클라우드는 기업의 지속 가능성 목표 달성을 돕는 AI 기반 솔루션인 ‘에너지 엑스퍼트’와 같은 혁신적인 도구를 제공하기 위해 최선을 다하고 있다”며 “현존하는 장애 요소를 해결하고 이러한 기술 혁신에 투자함으로써 기업들은 지속 가능성을 위한 노력이 설정 목표와 더욱 부합하도록 맞출 수 있을 것이다”라고 덧붙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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