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기업 공채 폐지 잇따라…산발적 채용으로 업무 부담 증가
채용 일정 관리 지원, 긍정적 지원자 경험 형성 효과도

[아이티데일리] 채용 시장이 달라졌다. 정해진 일정에 따라 인재를 뽑아 교육하던 공개채용은 감소하고 있는 반면 직무별로 적합한 인재를 그때그때 영입하는 수시 채용이 대세로 자리 잡고 있다. 채용 시장의 이러한 변화는 기업 인사 담당자의 업무 형태로 바꿔 놓았다. 일괄적으로 이뤄지던 공개채용과 달리 수시 채용은 동시다발적으로 일정을 조율하는 과정이 필요해졌다. 그만큼 인사 담당자가 관리해야 할 사항도 늘어나고 있다.

이런 상황에서 수시 채용으로 복잡해진 인사 업무를 효율화할 수 있는 ‘채용 관리 솔루션(ATS)’이 시장에서 주목받고 있다. 채용 관리 솔루션은 지원자 관리, 면접 일정 조율뿐 아니라 채용 홈페이지 제작까지 지원하며 채용 전 과정에 걸쳐 지원자 경험을 향상하는 데 기여하고 있다. 채용 플랫폼에서도 신규 서비스를 출시하거나 기존 업체를 인수하며 시장 공략에 적극 나서는 등 국내 시장에서도 ATS가 확산되기 시작했다.

(사진=게티이미지뱅크)
(사진=게티이미지뱅크)

막내린 공채 시대…직무 전문성 요구 증가

2019년 현대자동차그룹이 정기 공개채용 제도를 폐지했다. 이는 국내 10대 그룹사 중 최초였다. 현대자동차그룹은 해마다 두 번 진행하던 상·하반기 채용을 없애고, 필요에 따라 직무별 상시 채용을 운영하기로 했다. 현대차그룹 인·적성검사(HMAT)도 사라졌다.

그 이후, 다른 대기업의 정기 공채 폐지 또는 축소 결정이 이어졌다. 지난 2020년 LG그룹이 상·하반기 정기 공채를 폐지하고 신입사원 채용 방식을 상시 채용으로 전환했다. 이는 1956년 10월 대졸 공채를 도입한 지 64년 만의 일이었다. 롯데그룹은 2021년 대졸 신입사원 정기 공채를 없애고 계열사별 수시 채용을 도입했으며, 같은 해 SK그룹도 모든 계열사에서 수시 채용으로 신입사원을 선발하기로 결정했다.

잇따른 대기업 공채 폐지는 기업이 원하는 인재상이 달라졌기 때문이다. 과거에는 다양한 역량을 두루 갖춘 신입사원을 뽑아 기초부터 가르친 후 각 분야에 배치했다. 하지만 빠른 기술 발전으로 시장 경쟁이 더욱 치열해짐에 따라 특정 직무에 대한 전문성이 보다 중요시 됐다. 직무 지식이나 경험을 갖춘 인재를 필요할 때 채용해, 즉시 현장에 투입하는 수시 채용이 떠오른 이유다.


해마다 증가하는 수시 채용 비중

수시 채용의 확산은 데이터로도 확인할 수 있다. 한국노동연구원이 지난해 12월 발간한 연구보고서 ‘공채의 종말과 노동시장의 변화’에 따르면, 기업은 공개채용을 줄이고 수시 채용을 늘리는 방향으로 채용 방식을 바꾸고 있었다. 2019년 조사에 참여한 기업 39.9%가 공개채용을, 45.6%가 수시 채용을 선택했다. 2022년 공개채용은 37.9%, 수시 채용은 46.4%를 기록했으며, 2023년 공개채용은 35.8%, 수시 채용은 48.3%로 나타났다. 공개채용은 매년 줄어든 반면 수시 채용은 증가세를 보였다.

기업의 신규채용 시 채용 방식 (출처: 한국경영자총협회 ‘2024 신규채용 실태조사’)
기업의 신규채용 시 채용 방식 (출처: 한국경영자총협회 ‘2024 신규채용 실태조사’)

한국경영자총협회가 매년 발표하는 신규채용 실태조사에서도 같은 결과를 확인할 수 있다. 2022년 조사에서는 전국 100인 이상 기업 500여 개사 중 60.4%가 ‘수시채용만 실시’한다고 답했으며, ‘정기공채만 실시’한다는 기업은 8.5%를 기록했다. 2년 뒤에 이뤄진 2024년 조사에서는 60.6%가 수시채용만 진행한다고 응답했고, 7.2%만이 정기공채만 실시한다고 답했다. 수시 채용은 비슷한 수치를 기록하는 동안, 정기공채는 1.4%P(포인트) 감소했다.

최근 인크루트가 국내 기업 808곳을 대상으로 진행한 ‘2024 하반기 채용 동향 조사’에서도 응답 기업 61.9%가 올 하반기에 수시 채용으로 직원을 뽑겠다고 밝혔다. 정기 공채는 22.6%에 그쳤다.


복잡해진 일정 관리…업무 부담 및 소통 필요성 증가

공개채용은 접수 마감 후 서류 심사, 면접 등 모든 절차가 일정에 맞춰 순차적으로 이뤄진다. 지원자들은 정해진 날짜까지 이력서를 제출해야 한다. 면접은 특정 기간에 걸쳐 일괄적으로 진행되며, 합불 결과는 한번에 발표된다.

이와 달리, 수시 채용은 지원자들이 각기 다른 시점에 지원하게 된다. 이에 따라 서류 심사, 면접 등이 개별적으로 이뤄지기에 채용 절차는 유동적으로 운영된다. 기업은 일정을 통보하던 공채와 다르게 지원자별로 채용 절차를 추적 및 관리해야 한다. 그만큼 채용과 관련해 인사 담당자의 업무가 늘어날 수밖에 없는 구조다.

지원자와의 소통도 이전보다 중요해졌다. 공개채용은 일정을 일괄 ‘통보’하기 때문에 기업과 지원자 간 교류가 적다. 반면, 수시 채용은 일방향 구조로 이뤄지지 않는다. 예를 들어, 기업은 지원자와 일정을 조율해 적절한 면접 날짜를 선정해야 하며, 결과 역시 한 번에 공지하지 않고 메일, 전화 등으로 안내하는 방식으로 진행된다.

특히 과거에 비해 직업 선택의 폭이 넓어지며 지원자들도 채용 과정에서의 경험을 이전보다 중요시하게 됐다.

두들린 이태규 대표는 “최근 들어 중견기업이나 스타트업, 외국계 기업에서 경력을 쌓고자 하는 지원자가 늘고 있다. 선택의 폭이 넓어지며 지원자들이 기업의 이미지도 고려하기 시작했다. 채용 과정에서의 긍정적 경험은 지원자들에게 좋은 이미지를 전달하는 데 도움이 된다”고 설명했다.

실제로 두들린이 최근 발표한 구직 경험자 대상 설문조사에 따르면, 응답자 51%가 ‘서류 합격 후 면접 일정을 일방적으로 통보하거나 직전에 변경하는 기업’에 대해 부정적 경험을 했다고 답했다. 또 ‘사전에 안내 없이 면접 결과 발표가 지연될 때’ 응답자 40%가 기업에 부정적 느낌을 받는다고 말했다.


채용 업무 개선하는 ‘ATS’…해외는 이미 활성화

수시 채용이 늘어나며 원활한 일정 관리와 지원자 경험 개선 등이 주요 과제로 떠올랐다. 이를 해결하고자 국내 기업들은 ‘채용 관리 솔루션(Applicant Tracking System, 이하 ATS)’을 주목하기 시작했다. ATS는 지원자가 어디서 어떤 직무에 지원했으며, 채용 과정 중 어느 단계에 있는지 등 지원자 관련 데이터를 기업이 추적 및 저장할 수 있도록 돕는 소프트웨어다.

ATS는 초기에 지원자 추적 및 관리에 집중했으나 최근에는 채용 과정에서 편의성을 제공하는 기능들이 더해졌다. 채용 홈페이지 제작, 공고 관리, 지원서 필터링, 면접 일정 조율, 평가 관리 등 다양한 서비스를 탑재하며, 채용 과정의 모든 단계를 통합 관리할 수 있는 솔루션으로 변화했다.

미국 등 해외에서는 ATS가 크게 활성화돼 있다. 1990년대부터 이미 수시 채용이 일반화된 영향이다. 이력서 최적화 서비스 업체 ‘잡스캔(Jobscan)’이 2023년 조사한 결과에 따르면, 미국 경제전문지 포춘(Fortune)이 선정한 500대 기업 중 97.4%가 ATS를 사용하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해외 시장에 나와 있는 ATS도 많다. 그린하우스(Greenhouse), iCIMS, 재즈HR(JazzHR), 조호 리크루트(Zoho Recruit), 레버(Lever) 등 다양한 업체들이 시장에서 각축을 벌이고 있다. 워크데이, SAP, 서비스나우 등 글로벌 HR 솔루션 업체들도 각각 제품에 ATS 기능을 탑재했다. 그린하우스의 경우, 쿠팡을 비롯한 몇몇 국내 기업에서 사용하고 있는 것으로 알려져 있다.


공채 중심의 구축형 국내 HR 솔루션

해외와 달리 국내에서는 아직 ATS라는 이름이 낯설다. 대기업, 중견기업을 중심으로 공개채용 문화가 오랜 기간 자리 잡은 영향으로 ATS의 필요성이 상대적으로 적었던 탓이다. 기존에도 채용 업무를 지원하는 솔루션을 구축형으로 개발하기도 했지만, 이는 대개 많은 업무를 일괄 처리하는 데 초점이 맞춰져 있었다.

인크루트웍스 이호진 그룹장은 “기존에도 입사지원서 접수, 합격자 발표 등 전형별로 자동화된 HR 솔루션은 있었다. 하지만 대규모 정기공채를 진행하기 위해 지원자의 수많은 데이터를 안정적으로 처리하는 기능에 특화된 형태였다”고 설명했다.

물론 모든 기업이 공개채용 방식을 택한 것은 아녔다. 규모가 작은 중소기업에서는 과거부터 수시 채용으로 인재를 데려왔다. 하지만 이들은 비용 절감 등을 이유로 체계적인 시스템을 갖추기보다 엑셀 등 업무 도구를 활용하는 데 그쳤다.

잡코리아 관계자는 “일부 기업에서는 엑셀을 활용해 채용을 관리했다. 이는 비용이 거의 들지 않는 방법이었다. 하지만 시간이 많이 소요되며 업무가 복잡해질수록 비효율적이라는 한계가 있었다. 특히 대규모 지원자 정보를 수작업으로 처리할 경우, 데이터 입력 오류나 누락이 발생할 가능성이 높다”고 말했다.


업무 효율화는 기본, 지원자 경험이 중요

두들린은 불모지였던 국내 ATS 시장에서 빠르게 자리 잡고 성장해 온 기업이다. 지난 2021년 7월 ATS 서비스 ‘그리팅’을 정식 출시하고 스타트업을 중심으로 시장 점유율을 높였다. 2023년부터는 LG디스플레이, KB증권, 넥슨, SSG닷컴 등 대기업 및 중견기업에도 솔루션을 제공했으며, 그 결과 지난해 말 기준 6천여 개 기업을 고객사로 보유하게 됐다.

그리팅은 △접수 채널 통합 △체계적인 지원자 평가 관리 △면접 스케줄 관리 등 채용 업무를 효율화하는 기능뿐 아니라 개발자, 디자이너 도움 없이도 손쉽게 채용 홈페이지를 구축하는 기능도 제공하고 있다.

그리팅 내 ‘공고별 지원자 이력서 관리’ 화면 (출처: 두들린)
그리팅 내 ‘공고별 지원자 이력서 관리’ 화면 (출처: 두들린)

특히 두들린이 많은 고객사를 확보하기 위해 중점에 둔 요소는 ‘지원자 경험’이다. 두들린 이태규 대표는 “ATS로 업무를 효율화하는 일은 당연하다. 여기에 그치지 않고 고객사가 그리팅을 사용함으로써 우수 인재를 많이 확보하도록 지원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이어 이 대표는 “여러 플랫폼에 올라온 공고를 통해 사람들은 채용 홈페이지에 들어오게 된다. 그곳에서 회사 정보를 확인하며 지원 여부 등을 고민한다. 기업은 그 짧은 순간에 지원자의 관심을 사로잡을 수 있어야 한다. 그리팅의 채용 홈페이지 기능은 복잡한 요소를 최소화하고 인사 담당자가 회사의 매력, 강점 등을 보여주는 데 집중할 수 있도록 돕는다”고 설명했다.

인크루트웍스 ‘ATS & CRM’ (출처: 인크루트)
인크루트웍스 ‘ATS & CRM’ (출처: 인크루트)

솔루션 시장 뛰어드는 채용 플랫폼 업체

국내 채용 플랫폼 업체들도 ‘HR 테크기업’을 표방하며 ATS 도입 및 고도화에 나서고 있다. 먼저, 1세대 채용 플랫폼 인크루트는 지난 2022년 자체 개발한 리크루팅 소프트웨어를 모아 ‘인크루트웍스’라는 이름으로 새 단장을 했다.

인크루트웍스는 크게 △ATS & CRM △면접 지원 도구 ‘인터뷰’ △인적성검사 ‘어세스(Assess)’ △온라인 필기 시험 및 감독 ‘프록터(Proctor)’ △지원자 평판 등록 및 조회 ‘레퍼런스 체크’ 등 5가지 소프트웨어로 구성됐다. 그중 ATS & CRM은 홈페이지 제작, 지원자 관리, 면접 일정 조율 등 반복적인 채용 업무 전반을 자동화할 수 있도록 지원한다.

나인하이어 ‘채용 프로세스 자동화’ 화면 (출처: 나인하이어)
나인하이어 ‘채용 프로세스 자동화’ 화면 (출처: 나인하이어)

잡코리아는 지난 2월 ATS 기업 ‘나인하이어’를 인수하며 시장 공략에 나섰다. 기업 고객 대상 서비스를 강화해 HR 솔루션 니즈에 적극 대응하고, 업계 경쟁력을 높여 ‘HR 테크 기반 종합 커리어 플랫폼’으로의 진화를 가속하기 위함이었다.

나인하이어의 강점은 노코드 기반 채용 프로세스 자동화다. 이는 채용 전 과정에서 발생하는 반복적인 업무를 기업이 설정한 조건과 시점에 맞춰 자동 처리하는 기능이다. 가령 특정 단계에 도달한 지원자에 전형 안내 메일을 발송하거나, 평가 결과에 따라 지원자를 다음 단계로 이동시키거나 불합격 메일을 보내는 등의 작업을 자동화할 수 있다. 이를 통해 업무에 소요되는 시간을 줄이고, 사람에 의한 누락이나 실수를 줄여 정확하고 효율적인 채용 프로세스를 구현한다는 목표다.

사람인은 올 3월 기업용 ATS ‘리버스’를 출시했다. 수시 채용 중심의 시장 변화에 대응해 다양한 기업에서 채용 관리를 좀 더 효율적으로 만든다는 계획이다. 특히 리버스를 통해 사람인을 이용하지 않는 기업을 새로운 고객으로 확보하는 효과도 기대하고 있다.

리버스는 채용 플랫폼과의 연동을 강점으로 내세웠다. 사람인뿐 아니라 랠릿, 잡브레인 등 다른 플랫폼과의 연동도 제공한다. 클릭 한 번으로 리버스에 올린 공고를 여러 플랫폼에 한 번에 게재할 수 있다. 해당 플랫폼을 통해 지원한 후보자들도 리버스에서 통합 관리할 수 있다.

사람인이 지난 3월 출시한 ATS ‘리버스’의 후보자 관리 화면 (출처: 사람인)
사람인이 지난 3월 출시한 ATS ‘리버스’의 후보자 관리 화면 (출처: 사람인)

공고한 구축형 HR 솔루션…SaaS로 차별화

ATS 업체가 넘어야 할 과제는 구축형으로 만들어진 기존 HR 솔루션이다. 공개채용이 활발하던 시기에 대기업과 중견기업은 인사 업무 전반을 내부 IT 인력이나 그룹 내 시스템 통합(SI) 업체가 개발한 구축형 솔루션으로 해결했다. 이 방식은 기업 요구사항을 반영한 맞춤형 시스템을 구축할 수 있다는 장점이 있었으며, 공개채용이 줄어든 현재에도 여전히 이를 그대로 사용하는 곳이 많다.

ATS 업체들이 시장에서 살아남기 위해서는 대기업, 중견기업을 고객으로 확보해야 한다. 이들 기업은 구축형 솔루션과 차별화되는 ‘서비스형 소프트웨어(SaaS)’의 장점을 내세워 시장을 공략하고 았다.

잡코리아 관계자는 “자체 구축한 채용 솔루션은 시간이 지남에 따라 여러 문제를 야기한다. 유지 보수가 어려워 시스템 노후화 가능성이 높고, 빠르게 변하는 채용 시장 트렌드에 신속히 대응하기 어렵다”며 “SaaS 기반 ATS는 단일 시스템을 여러 고객사가 사용하기에 제공 기능의 범위가 넓고, 다른 서비스와의 연동도 원활하다. 또 도입 비용도 자체 구축 대비 크게 저렴하다”고 강조했다.

사람인 비즈플랫폼실 서정민 실장도 “무거운 프로그램이 아닌 가벼운 SaaS로도 기업이 원하는 수준 이상의 편의성을 보여준다면 새로운 고객을 확보할 수 있다”며 “경기 불확실성 증가와 채용 업무 효율화에 대한 기업의 요구는 SaaS 기반 솔루션인 리버스에 기회가 될 것이다. 이러한 시장 상황에 발맞춰 서비스 편의성과 비용 효율성을 높여 사용자 경험을 개선하는 데 집중하고 있다”고 말했다.

[인터뷰] “고객사 채용 성공, ‘그리팅’으로 지원하겠다”
두들린 이태규 대표
두들린 이태규 대표

Q. 두들린의 ATS 서비스 ‘그리팅’이 갖는 차별점은.

“수시 채용은 공개채용과 달리 많은 지원자와 개별적인 연락을 주고받는 일이 잦다. 기업과 지원자 간 소통이 늘어난 만큼 지원자에게 어떤 경험을 제공하느냐도 우수 인재를 확보하는 한 가지 방안이 될 수 있다.”

“그리팅은 업무 효율화뿐 아니라 지원자 경험 향상으로 고객사가 채용 성공을 거둘 수 있도록 돕는 것을 궁극적 목표로 삼고 있다. 지원자 관리, 면접 일정 조율 등을 하나의 플랫폼으로 관리해 업무 부담을 낮춘다면, 브랜딩에 인사 담당자가 힘을 더 쏟을 수 있다. 또 그리팅은 노코드(No-code) 기반으로 개발자, 디자이너 없이도 빠른 채용 홈페이지 제작을 지원한다. 인사 담당자는 홈페이지를 만드는 수고를 덜어냄으로써 지원자에게 호소하고자 하는 정보 전달에 집중할 수 있다.”

“해외에서는 ATS가 활성화돼 다양한 업체가 시장에 솔루션을 내놓고 경쟁을 벌이고 있다. 그만큼 기능도 다채롭고 업체마다 특화된 시장 영역도 보유했다. 때문에 해외 ATS를 높게 평가해 그린하우스 등을 도입한 국내 기업도 있다. 하지만 이들은 아직 한국어 지원에 약점이 있으며 공정채용법, 채용절차법 등 국내의 법, 제도에 대한 준비가 미미한 편이다. 그리팅은 국내 시장에 꼭 필요한 기능을 구현하는 데 집중해 왔다.”


Q. 대기업, 중견기업을 고객으로 확보하기 위한 전략은.

“대기업, 중견기업은 대개 내부 전산 인력이나 그룹 내 SI 업체로 HR 솔루션을 구축해 운영 중이다. 이 때문에 SaaS 기반 ATS를 확대하기에 어려움이 있다. 그런데 실제로 담당자를 만나 보면 채용 서비스에 있어 구축형 여부를 그리 중요하게 보지 않는 경우도 많다. 채용 서비스는 회사 내부 데이터가 아니라 외부에서 유입되는 지원자 정보 등을 다루기 때문이다. 직원 평가, 근태 등은 중요 데이터이기에 유출돼서는 안 되지만 채용 쪽 카테고리는 그보다는 느슨한 편이다.”

“채용 정보는 다른 데이터에 비해 상대적으로 중요도가 낮다는 게 보안을 소홀히 해도 된다는 말은 절대 아니다. 그리팅은 고객사가 안심하고 서비스를 이용할 수 있도록 보안을 철저히 준비하고 있다. 이를 위해 2022년에는 업계 보안 전문가를 정보보호최고책임자(CISO)로 영입했다. 또 2023년 국내 ATS 업계 최초로 정보보호 국제표준 인증인 ‘ISO 27001(정보보호경영시스템)’과 ‘ISO 27701(개인정보보호경영시스템)’을 취득했으며, 한국인터넷진흥원으로부터는 정보호 관리체계 인증(ISMS)을 획득한 바 있다.”

“SaaS의 빠른 업데이트도 대기업에 호소할 수 있는 강점 중 하나다. 구축형 솔루션은 기업 맞춤형으로 제작할 수 있다는 장점이 있다. 하지만 채용 시장의 변화에 맞춰 새 기능을 신속히 도입하는 데는 약하다. 그리팅은 SaaS이기에 고객 요구를 반영한 업데이트를 빠르게 제공할 수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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