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이티데일리] 자율주행차(AV) 운영사인 웨이모(Waymo)가 피닉스 스카이 하버 국제공항에서 24시간 도로변 승하차 서비스를 제공하기 시작했다고 시티투데이가 전했다. 숫한 사고와 서비스 중단, 차량의 리콜에도 불구하고 AV 서비스는 점진적으로 사용 사례를 넓히고 있다. 그런 점에서 AV 서비스의 미래는 절대 어둡지 않다는 평가가 나온다.
피닉스 국제공항은 지난해 12월에 야간 시간에 제한해 세계 최초로 AV 서비스를 제공했다. 이후 웨이모는 공항에서 운행하는 시간과 픽업 및 하차 위치를 점진적으로 확장했다. 피닉스는 전 세계에서도 가장 앞서서 AV 서비스를 테스트하고 상용화한 선두 지역이다.
피닉스 국제공항 대변인은 "이는 공항 중심부는 물론 공항 전체 인프라와 시설을 연결하는 도로에서의 편의를 증진하고 공항 이용을 점진적으로 늘리기 위한 조치"라고 말했다. 그는 "이를 통해 우리 공항은 AV 기술을 더 잘 이해하고, 서비스 공급업체와 협력해 공항의 프레임워크에 맞고 승객의 요구를 충족할 수 있는 기회를 얻었다"고 설명했다.
대변인은 AV 서비스가 공항을 방문하는 여행객들로부터 매우 긍정적인 반응을 얻고 있다고 덧붙였다.
올해 초 피닉스 국제공항은 공항이 크게 성장하고 있는 반면, 공간은 제한돼 이중의 어려움을 겪고 있다면서, 이를 해결하기 위한 한 방안으로 AV 서비스에 관심을 갖고 이를 공항의 기본 이동수단으로 삼을 것이라고 밝힌 바 있다.
3400에이커에 달하는 이 공항은 3개의 활주로를 운영하고 있으며, 하루 약 1600대의 항공기가 뜨고 내려 세계에서 가장 바쁜 공항 중 하나로 손꼽힌다. 2023년에는 4860만 명의 승객이 터미널을 통과한 데 이어 올해는 5000만 명 이상으로 증가할 것으로 예상된다.
공항은 그럼에도 불구하고 공간적인 제약으로 도로와 시설을 확장하지 못했다. 공항은 진입 방향과 출구 도로가 두 개뿐이었다. 교통 혼잡은 피할 수 없었고, 운전기사와 승객이 보도를 채웠다.
웨이모는 공항에서의 AV 운영으로 기술 적용에 대한 노하우와 지식을 쌓았고 성공적으로 적응했다고 밝혔다. AV 운영으로 인해 도로 혼잡이 줄어들었다는 것이다.
AV에 대한 승객의 신뢰가 높아지면서 피닉스 국제공항에서는 하루 평균 200회의 AV 운행이 이뤄지고 있다. AV 서비스를 이용한 월간 운행 횟수는 2023년 출시 당시 1000회 미만이었지만, 올해 들어 급증해 지난 3월 7500회 이상으로 늘었며, 지난달 누적 10만 회 운행을 돌파했다.
피닉스 국제공항은 "AV가 공항의 도로와 인프라를 더 매끄럽고 안전하게 만들 것"이라고 확신하면서 "교통량이 많고 혼잡이 극심하며 짐을 든 이용객들이 바쁘게 움직이는 공항 주변에서는 실수와 사고 위험이 높다. AV가 혼잡한 공항의 흐름에 도움이 될 것이라고 생각하며 현실적으로 그렇다는 것이 드러나고 있다"고 말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