케이투스 코리아 김한석 부사장

[아이티데일리] 생성형 인공지능(AI)의 등장 이후 AI 모델의 학습과 추론을 위한 GPU, 신경망처리장치(NPU), 필드 프로그래머블 게이트 어레이(FPGA) 등 다양한 AI 가속기 칩들이 속속 출시되고 있다. 고도화된 칩들을 구동하며 컴퓨팅 파워를 극대화할 수 있는 서버·스토리지와 같은 하드웨어(HW) 제품들도 어느 때보다 주목받고 있다. 이에 대한 수요는 국내에서도 발 빠르게 증가하는 양상이다.

이 가운데 글로벌 IT인프라 제품 및 솔루션 공급업체인 케이투스(KAYTUS)는 지난해 10월 한국지사를 설립하며 국내 시장에 본격 진출, 지속 성장하는 국내 고객 수요 확보에 나섰다. 고객들이 자사 솔루션을 직접 활용해 볼 수 있는 ‘케이투스 혁신센터’를 서울 여의도에 최근 개설하며, 국내 사업 확장에 박차를 가하고 있다. 케이투스 코리아에서 채널 비즈니스를 총괄하고 있는 김한석 부사장을 만나 케이투스의 국내 사업 전략에 대해 들어봤다.

케이투스 코리아 김한석 부사장
케이투스 코리아 김한석 부사장

포괄적인 IT인프라 포트폴리오 공급

싱가포르에 본사를 두고 있는 케이투스는 현재 10개 국가 및 지역에서 지사를 운영 중인 HW 전문기업이다.

케이투스는 클라우드, AI, 엣지 등 다양한 IT인프라 및 애플리케이션 지원을 위한 포괄적인 제품 포트폴리오를 제공하고 있다. 대표적으로 교육, 추론, 클라우드, 지능형 데이터 처리, HPC 및 엣지 등을 전방위적으로 지원하는 40개 이상의 ‘V2 플랫폼’ 서버 제품을 공급한다.

아울러 케이투스는 HW뿐만 아니라, 데이터센터 모니터링·관리를 위한 소프트웨어(SW) 제품 ‘KS매니지(KSManage)’와 AI 개발 플랫폼 ‘모투스AI(MotusAI)’ 등 AI 솔루션도 제공하고 있다. 특히 모투스AI는 GPU 리소스 스케줄링과 오케스트레이션을 지원해 인스턴스의 분할과 컴퓨팅 리소스의 활용률 극대화를 돕는 자체 솔루션이다.

케이투스 KS매니지 (출처: 케이투스)
케이투스 KS매니지 (출처: 케이투스)

이에 더해 지속적으로 제기되는 서버·데이터센터의 발열 문제에 대응하고자, 액체 냉각 솔루션 공급에도 힘을 쏟고 있다. 케이투스의 전체 제품 라인이 콜드 플레이트 액체 냉각을 지원, 부품부터 시스템 전체에 대한 냉각 솔루션을 제공한다. CPU, 가속기, 메모리, SSD, OCP 네트워크 카드, PSU, PCIe 카드 등 모든 부품이 콜드 플레이트 액체 냉각을 지원한다는 설명이다.

이에 대해 케이투스 코리아 김한석 부사장은 “우리는 친환경 컴퓨팅과 지속 가능성을 매우 중요하게 생각한다. 구성 요소부터 완전한 시스템 전체에 포괄적인 액체 냉각 솔루션을 제공해 와트당 AI 성능을 최적화할 수 있도록 돕는다. 모든 케이투스 서버 제품은 콜드 플레이트 액체 냉각을 지원한다”고 설명했다.

이어 김한석 부사장은 케이투스의 강점에 대해 “우리는 AI 훈련 및 추론, 자율 주행, 메타버스를 비롯한 다양한 AI 애플리케이션 시나리오에 대한 풀스택 AI 솔루션과 역량을 보유하고 있다”며 “하이퍼스케일 데이터센터에 관한 풍부한 경험과 유연한 비즈니스 모델을 기반으로 클라우드 고객을 위한 맞춤형 제품을 효율적인 방식으로 설계·제공해 고객의 성공을 지원한다. 또 연구개발(R&D) 주기를 1년 6개월에서 9개월로 단축하고, R&D에서 납품까지 소요되는 기간을 3개월로 단축했다”고 강조했다.

이 같은 기술력을 기반으로 케이투스는 ‘개방형 생태계’ 확대에도 나선다는 계획이다. 오픈 컴퓨트 프로젝트(OCP)의 회원사로서 다양한 HW, SW 전문기업들과 협업해 아키텍처를 공유하고 오픈소스 기술을 수용하며 자사 제품도 고도화한다는 방침이다.


국내 본격 상륙…‘케이투스 혁신센터’로 고객 접점 확대

새 출발과 함께 케이투스는 지난해 10월 한국지사를 설립하며 국내 시장에 본격 상륙했다. 글로벌 추세에 맞춰 국내에서도 빠르게 증가하고 있는 SW와 AI 애플리케이션을 위한 인프라 수요를 확보하고, 액체 냉각을 기반으로 한 친환경 컴퓨팅 솔루션도 선제적으로 제공한다는 목표다.

오랫동안 국내에서 높은 점유율을 보유한 델, HPE, 레노버 등 굵직한 HW 벤더들 사이에서 케이투스가 내세우는 경쟁력은 가격이 아닌, 레거시 인프라부터 SW와 최신 AI까지 지원하는 풀스택 솔루션의 기술력이다. 자사 기술을 홍보하고 새로운 브랜드의 인지도를 높이기 위해 케이투스가 선택한 방안은 케이투스 혁신센터다.

케이투스 혁신센터는 파트너와 고객이 직접 케이투스의 솔루션을 체험하고 적용해 볼 수 있는 공간으로, 지난 6월 서울 여의도에 개소됐다. 센터는 친환경 액체 냉각 솔루션을 비롯한 AI 개발 솔루션, 멀티 노드 서버, 오픈 컴퓨팅 시스템 등 최신 컴퓨팅 제품군과 함께 케이투스 브랜드 홍보 공간으로 구성돼 있다.

케이투스 혁신센터 전경
케이투스 혁신센터 전경

케이투스는 혁신센터를 통해 고객들이 애플리케이션 개발과 자사 서버를 사전에 테스트해 봄으로써 사업 실현성을 점검할 수 있도록 돕는다는 게 회사 측 목표다. 케이투스 인프라 전문가들의 지원으로 고객들이 막대한 인프라 투자 없이도 케이투스 솔루션을 실제 운영에 적용 가능한지 확인할 수 있다.

김한석 부사장은 “초기 스타트업들에게 고가의 인프라 장비 투자는 큰 부담이다. 이러한 배경으로 우리는 혁신센터를 개소하게 됐다. 케이투스 혁신센터에서는 다양한 최첨단 컴퓨팅 기술과 제품을 테스트해 볼 수 있다. 이러한 고객의 사전 점검 지원은 타 HW 벤더들과는 다른 차별점이라고 생각한다”며 “최근에는 스타트업뿐만 아니라, 국내 빅테크 고객들에게도 혁신센터가 많은 관심을 받고 있다”고 말했다.


핵심 목표는 인력과 파트너 확보

케이투스가 타깃으로 하는 주요 국내 고객은 하이퍼스케일러와 빅테크 플랫폼 기업이다. 또한 한국 현지 시장에 특화된 서비스 제공 역량을 향상시키기 위한 강력한 파트너 체계 구축에도 나선다.

케이투스는 지난해 말 지사를 설립한 만큼, 올해 우수 인력 충원에도 속도를 내고 있다. 김한석 부사장은 “우리 한국지사에는 주요 경쟁업체에서 10년 이상의 경력을 쌓은 전문인력들이 합류하고 있다. 업계의 전문가들이 힘을 모아 케이투스를 경쟁력이 풍부한 기업으로 성장시키자는 도전정신을 갖고 일하고 있다”고 덧붙였다.

먼저 케이투스는 국내 시장에 지속적으로 투자해 기술 인프라를 구축하고 인재를 확보하는 데 중점을 둘 계획이다. 현재 케이투스 코리아는 영업과 프리세일즈에 더해 서비스 엔지니어링 부문에서도 인력을 발 빠르게 확충하고 있다. 또한 안정적인 기술 지원을 보장하기 위해 국내 서비스 제공업체와도 협력할 예정이다.

특히 케이투스 혁신센터를 통해 고객 접점 확대는 물론, AI 부문에 대한 투자를 강화하고 국내 시장 트렌드를 선도하기 위한 제품과 서비스 혁신을 적극적으로 추진한다는 방침이다.

국내 사업 확장 전략에 대해 김한석 부사장은 “고객 만족을 최우선으로 해 주요 고객과 함께 점진적으로 우리의 입지를 확대하고 솔루션의 성능과 신뢰성을 향상시킬 것이다. 동시에 시너지를 창출하기 위해 전략적 파트너십을 구축할 계획이며, 마케팅 및 채널 확장을 통해 브랜드 인지도를 높이고 다양한 시장 진출을 모색하겠다”고 설명했다.

김한석 부사장은 “케이투스는 AI 시나리오, 클라우드, 엣지 등을 지원하는 포괄적인 컴퓨팅 솔루션과 고객 맞춤형 제품 제공과 지원, 그리고 친환경 데이터센터 구축을 돕는 액체 냉각 솔루션을 통해 고객 역량 강화를 돕겠다”며 “빠르게 성장하고 있는 케이투스에게 한국은 정말로 중요한 시장이다. 케이투스는 한국에서 사업을 꾸준히 확대해 파트너, 고객과 함께 성장해 나가겠다”고 포부를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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