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진=후쉬 네트워크
사진=후쉬 네트워크

[아이티데일리] 댈러스, 알링턴, 프리스코, 드소토, 플라노 등 미 텍사스주 북부 5개 도시가 도로 교통 혼잡 완화를 목표로 자율주행으로 움직이는 고가 케이블 및 철도 이동 시스템 도입을 적극 추진하고 있다.

구글에서 분사한 스위프트 시티(Swyft Cities)는 홈페이지에 올린 게시글에서 현재 NCTCOG(중북부 택사스 정부 협의회)와 협력해 미국 최초로 케이블카 교통 시스템 '후쉬(Whoosh)' 네트워크 도입을 위해 적절한 설치 지역을 파악하고 있다고 밝혔다.

스위프트 시티는 케이블카가 주문형으로 운행되며 후쉬 네트워크가 기존 교통 프로그램이나 프로젝트에 비해 훨씬 낮은 비용으로 구축될 수 있다고 말했다.

NCTCOG 교통국장인 마이클 모리스는 "NCTCOG와 지역 교통 협의회는 혁신적인 기술로 교통 문제를 해결해 온 역사를 가지고 있다"면서 “댈러스-포트워스는 미국에서 가장 빠르게 성장하는 지역 중 하나이며, 7년마다 100만 명 이상의 주민이 증가하고 있다. 우리는 공공 및 민간 파트너와 협력해 성장을 관리하고 주민들의 삶의 질을 향상시키는 데 도움이 되는 교통 솔루션을 발전시키기를 기대한다. 이러한 솔루션은 지상 공간이 제한된 도시 지역에 적합하다”고 설명했다.

현재 텍사스는 국내외 기업들의 진출이 줄을 잇고 있다. 한국에서도 삼성전자가 이곳에 진출해 반도체 공장을 운영하고 있다. 오스틴이나 댈러스-포트워스 등은 미국 전역에서 인구가 가장 빨리 그리고 많이 증가하는 도시로 손꼽힌다.

게시글에 따르면 케이블카는 고정 케이블과 레일을 따라 운행한다. 기존의 공중 곤돌라와 유사하지만, 첨단 자율주행 기술을 사용하여 무인으로 운전하는 전기 자동차를 투입한다.

각 탑승차에는 4~6명의 승객이 앉을 수 있으며 2명의 탑승객을 추가할 수 있는 공간이 있다. 고가 케이블과 레일을 설치하기 때문에 케이블이 연결되는 약 50m 간격으로 지지 기둥이 세워진다. 이 부분이 전체 설치 비용에 큰 영향을 미치게 되므로, 지역 선정이 중요하다.

댈러스-포트워스 지역의 5개 도시를 선정하게 된 주요 이유 중 하나는 지역 교통 협의회가 CERTT(Certification of Emerging & Reliable Transportation Technology)라는 혁신적인 프로그램을 운영하고 있기 때문이다. 현재의 기술을 뛰어넘어 지역에 맞는 교통 기술을 선보이고자 하는 노력이다.

CERTT는 NCTCOG가 댈러스-포트워스 지역 12개 카운티의 교통 요구 사항을 충족하는 데 도움이 될 수 있는 혁신적인 교통 기술을 평가하기 위해 2022년 5월 만든 인증 프로그램이다. 이 프로그램은 새로운 여행 수단의 개발, 테스트, 인증 및 상용화를 허용하고, 혁신적이고 자본 집약적인 교통수단을 모색하기 위해 공공 부문과 파트너십을 구축함으로써 새로운 교통 기술 개발자의 문제를 해결해주고 있다. 기술을 시장에 보급하기 전에 공개적으로 사용할 수 있도록 인증서를 부여한다.

스위프트 시티의 제럴 포스키 CEO는 “5개 도시와 협력하여 텍사스 북부 도시에 첨단 교통 수단을 제공할 것”이라며 “후쉬 네트워크는 멋진 전망과 함께 빠른 주문형 논스톱 여행을 제공하는 '완벽한 우버'가 될 것이다. 빠르고 편리하게 목적지에 도착할 수 있는 새로운 방식으로 북텍사스 전역의 장소를 연결해 탄소 배출 없는 대중교통 수단이 될 것”이라고 말했다.

대중교통 중심의 케이블카 시스템은 아직 미국에서는 적용된 도시가 없다. 다만 라틴 아메리카를 중심으로 한 여러 국가에 유사한 사례가 존재하며 최근 파리도 유사한 교통 수단을 기획하고 있다. 멕시코시티, 콜롬비아 메데인, 볼리비아 라파스 모두 케이블카 시스템을 운영하지만, 이들은 주로 도시의 산악 지형에 거주하면서 대중교통에 전적으로 의존하는 사람들의 이동을 위한 것이다.

한편 스위프트 시티는 케이블카 교통 시스템 프로토타입 두 개를 실리콘 밸리의 구글 시설과 뉴질랜드에 하나씩 구축했다고 밝혔다. 텍사스 프로젝트에 대한 자금 조달 세부 사항은 아직 발표되지 않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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