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속 가능한 비즈니스 목표 담은 9번째 HPE 연례 보고서

[아이티데일리] HPE는 데이터 중심의 지속 가능하고 책임감 있는 기술 솔루션을 창출하기 위해 지난 한 해 실천한 비즈니스 전략과 노력을 담은 ‘2023 리빙 프로그레스 리포트(2023 Living Progress Report)’를 발간했다고 9일 밝혔다.

HPE 안토니오 네리(Antonio Neri) 회장 겸 CEO는 “번영하는 지속 가능한 사회란 식량과 의료 서비스와 같은 기본적인 요구들이 지구 내 생태계 안에서 충족되면서, 동시에 보안과 프라이버시가 보장되는 사회다. 이를 이끄는 힘은 결국 기술이다. HPE는 윤리적이고 지속 가능한 방식으로 혁신을 추진해 미래를 가속할 수 있도록 노력하고 있다”고 말했다.

HPE 2023 리빙 프로그레스 리포트
HPE 2023 리빙 프로그레스 리포트

탄소중립 기업으로의 전환 모색

HPE는 2040년까지 자사 전 벨류체인에서 탄소중립을 실현하는 기업으로 거듭난다는 계획이다. 이 목표는 과학 기반 감축목표 이니셔티브(SBTi)에서 인정한 다양한 목표들과 마찬가지로, 기후 과학에 기초하고 있으며 HPE의 넷제로 로드맵(Roadmap to Net-Zero)에 뒷받침되고 있다. HPE는 SBTi의 넷제로표준(Net-Zero Standard)에 2040년, 혹은 그 이전까지의 탄소중립 달성 목표를 인정받은 글로벌 IT기업 중 하나라는 게 회사 측 설명이다.

HPE는 먼저 통제 하의 사내 탄소 배출량을 청정 에너지로의 전환을 통해 줄임으로써 자체 비즈니스 운영의 지속 가능성을 높이고자 했다. 그 결과 HPE는 2025년까지 50%의 재생 가능 전력을 조달하겠다는 목표를 2년 연속으로 예정보다 앞당겨 달성했다고 밝혔다.

자사 밸류체인에 속한 협력사, 해외 법인의 상품·운송·물류 등 직접 통제할 수 없는 부분을 일컫는 스코프 3(Scope 3)에서의 탄소 배출은 기업의 온실가스 발자국에서 가장 큰 부분을 차지한다.

이는 탄소 배출 감축에 있어 HPE를 비롯한 IT업계가 직면한 가장 큰 과제이자 기회다. HPE는 2030 탄소 중립 목표를 달성하기 위해 지속적으로 노력하고 있으며, 빠르게 발전하는 고객의 IT 수요가 환경에 미치는 영향을 완화할 수 있도록 혁신적인 제품과 비즈니스 모델을 지속적으로 고객에게 제공하고 있다고 강조한다.

지난해 HPE의 전체 탄소 배출량은 비즈니스 성장과 제품 조합의 변화로 인해 전년 대비 8% 증가했다. HPE의 스코프 3 탄소 배출 감축 로드맵에 따르면, HPE와 공급업체 및 고객이 의존하고 있는 전력 에너지의 탈탄소화를 가속하기 위해서는 장기적인 투자와 혁신이 필요하다.

특히 HPE는 탄소중립 목표 달성에 더 큰 책임감을 갖고 활동할 수 있도록 HPE의 임원위원회(Executive Committee)에 고유한 보상 시스템을 적용했다. 각 부서별 목표 및 기후 관련 지표를 보상 시스템과 함께 연계함으로써 임원위원회의 위원들이 각자의 관리 영역에서 HPE의 탄소 집약도를 줄일 수 있도록 했다는 설명이다.


지속 가능하고 책임감 있는 종합 IT 포트폴리오 제공

HPE가 지난해 도입한 지속 가능한 제품 로드맵은 지속 가능한 IT환경을 위해 세 가지 주요 영역에서 고객의 요구사항을 충족시키는 것을 목표로 한다.

먼저 지속 가능한 전환 지원이다. 지난해 HPE는 지속 가능성에 관한 문제를 종합적으로 해결하기 위해 데이터 센터부터 워크로드와 개별 기기까지 아우른 IT 지속 가능성 서비스 포트폴리오를 확장했다. 대표적으로 HPE 라이트 믹스 어드바이저(HPE Right Mix Advisor)와 HPE 엣지 투 클라우드 도입 프레임워크(Edge-to-Cloud Adoption Framework)를 비롯한 다양한 툴과 프로세스를 활용해 환경 및 지속 가능성 목표를 달성하고, 인프라 현대화를 효율적으로 계획할 수 있도록 지원하고 있다.

다음은 환경 인사이트를 통한 고객의 임파워링이다. HPE는 IT자산의 환경적 영향을 확인할 수 있는 데이터와 가시성을 제공해 고객이 IT인프라를 구매·관리·폐기할 때 환경적 요소를 고려할 수 있도록 지원한다. 가령, 지난해 출시된 HPE 지속 가능성 인사이트 센터(HPE Sustainability Insights Center)는 HPE 그린레이크 플랫폼(HPE GreenLake Platform)의 통합 콘솔을 통해 에너지 및 탄소 배출 보고서를 제공한다.

마지막은 저탄소 및 책임감 있는 솔루션 제공이다. 지난해 HPE 시스템 103개가 세계에서 가장 에너지 효율적인 슈퍼컴퓨터 목록인 그린500(Green500)에 등재됐으며, 그중 여섯 개는 상위 10위 안에 속했다. 대표적으로 최신 세대의 HPE 프로라이언트 젠11(ProLiant Gen11) 서버는 전력, 냉각, 공간 사용 및 라이선스 비용의 절감 등을 통해 동일하거나 더 작은 탄소 배출만으로 컴퓨팅 역량을 강화하고 확장할 수 있게 한다는 게 회사 측 설명이다. HPE 프로라이언트 젠11 서버는 이전 세대에 비해 데이터 센터 탄소 배출을 60% 줄이고 전력 및 냉각 비용을 81% 절감할 수 있다.


신뢰할 수 있는 공급업체 및 파트너

아울러 HPE는 제조에 필요한 자재를 조달하는 방법부터 각 제품의 사용 단계, 그리고 팀원을 대하고 교육하는 방식에 이르기까지 비즈니스의 모든 측면에서 인권을 고려한다고 강조한다.

HPE는 지난해 근로자 교육, 근로자 의견 및 채용 수수료 금지 등 세 가지 새로운 공급망 책임 목표를 설정한 바 있다. 또한 제품 개발, 파트너십, 영업 계약 전반에 걸쳐 HPE의 AI 윤리 원칙을 더욱 강화했다.

HPE는 다양성을 보장하고 AI의 작동 방식이나 결정 기준을 사용자가 파악할 수 있도록 하는 AI 서비스 및 기술을 제공해 고객이 현재 산업과 사회가 직면한 가장 어려운 과제에 대한 중요한 통찰력을 얻을 수 있게 지원한다는 방침이다. 또한 HPE와 고객이 회사의 윤리 기준에 따라 AI 제품 및 솔루션을 사용·개발·배포할 수 있도록 AI 윤리 자문위원회를 설립했다.


무조건적 포용에 기반한 문화

뿐만 아니라 HPE는 기술 분야에서 가장 중요한 요소는 사람이며, 직원들이 소속감을 지속적으로 유지하는 것이 중요하다고 강조한다. 높은 직원 참여 점수와 업계 평균보다 훨씬 낮은 자발적 이직률은 업계 최고의 인재를 육성하고 유지하기 위한 노력을 입증한다는 게 회사 측 설명이다.

이러한 성과는 무조건적 포용을 지향하는 HPE의 문화에 기반을 두고 있다는 설명이다. 일례로 지난해 HPE 이사회 구성원 중 46%가 여성이며 15%는 다양한 인종 출신이었고, 현재 HPE 임원위원회는 50%가 여성으로 구성돼 있다.

또한 HPE는 기술과 그 기술에 대한 공평한 접근성이 결과에 미치는 영향을 고려해 사회적 영향력을 강화하고자 하는 스타트업이 목표를 달성할 수 있도록 기술과 자금을 지원하는 다양한 기술 액셀러레이터 프로그램을 마련했다. 지난해 9월에는 금융·산업·정부 파트너의 지원을 받아 기후 변화에 대응하기 위해 차세대 혁신을 촉진하는 세 개의 새로운 액셀러레이터 프로그램을 시작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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