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이티데일리] 구리, 코발트, 리튬는 청정 에너지 전환에 매우 중요하다. 그러나 글로벌 컨설팅 그룹 PwC가 최근 발표한 보고서에 따르면 이중 70% 이상이 기후 변화로 인해 심각한 위협을 받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전 세계 쌀 생산량의 90%도 마찬가지다.
PwC가 배포한 보고서는 이러한 위협은 글로벌 기업이 공급망 전략에 기후와 자연을 고려해야 하는 이유이며, 기후 변화에 대한 조치를 취하는 것이 미래 회복력과 성장에 필수적인 이유다. PwC가 발표한 보고서 자료를 요약해 소개한다.
지속 불가능한 공급망, 기후 변화, 생태계 붕괴는 기업의 운영, 평판 및 지속적인 수익에 막대한 위험을 초래한다. 정부는 기업에게 환경적, 사회적 책임을 요구하는 엄격한 규제를 부과하고 있으며, 투자자와 고객의 요구도 더욱 높아지고 있다.
앞서가는 기업은 공급망을 더욱 지속 가능하게 만들고, 극한 날씨와 같은 외부 충격에 탄력적으로 대처할 수 있는 방법을 고안한다. 이는 지속 가능한 방식으로 공급되는 제품에 대해 높은 가격을 지불하는 새로운 시장을 열어준다. 그러나 현실적으로 이는 어려운 과정이다.
현대의 공급망은 고착돼 있으며 매우 복잡한 구조다. 예컨대, 노트북과 스마트폰은 자체 공급망을 갖춘 제조업체가 조달한 부품으로 구성되며, 모두가 전 세계 광산에서 채취한 광물을 기반으로 한다. 이를 지속 가능하게 재편하려면 최종 제품을 판매하는 회사가 전체 공급망을 관리해야 한다. 그런 기업은 거의 없다. 제품 공급업체뿐 아니라 공급망 전체에 걸쳐 투명성을 확보하는 것은 어려운 일이다.
그러나 EU 등 여러 경제권은 지속 가능한 공급망을 요구하는 추세다. 기업이 적응할 수밖에 없는 상황이다. EU는 온실가스인 탄소 발생을 억제하기 위한 각종 조치를 취하고 있다. 기업들에게 지속가능성에 대한 실사를 촉구하고 있다. 2023년 EU는 EU에서 판매되는 콩, 팜유, 코코아 등 상품이 ‘산림이 벌채된 땅에서 유래한 것이 아님을 입증할 것’을 요구하는 삼림 벌채 없는 제품에 대한 규정을 도입했다. 생산 단계에서부터 탄소를 누적적으로 규제하는 획기적인 법안이라는 평가다.
규제는 세계의 긴박한 환경적 현실이 반영된 것이다. 기후 변화 및 생태계 파괴와 같은 환경 문제는 공급망에 영향을 미쳐 탄력성을 감소시킨다. 지난 4월 PwC는 9개 주요 상품에 대한 기후 위험 보고서에서 기후 위기의 심각성을 설명하고, 기업이 공급망을 시급히 조정해야 한다고 주장했다.
사실 기업 활동은 자연 환경과 깊이 맺어져 있다. ‘자연 관련 의존성’이 높다는 의미다. PwC는 지난해 농업을 비롯한 5개 산업이 자연에 크게 의존하므로 생태계 파괴로 인해 붕괴될 수 있음을 지적했다. 다른 11개 산업도 경제적 가치의 최소 35%가 자연에 크게 또는 중간 정도 의존하고 있는 것으로 조사됐다.
많은 대형 식품 브랜드는 공급망의 농업 부분을 재생 관행으로 전환하려고 노력하고 있다. 토양 손실을 줄이고 토질을 개선해 온실가스 배출을 줄인다. 독성 살충제를 자연 해충 관리로 대체하는 것도 한 예다.
기업은 또한 글로벌 공급망이 인권을 훼손하는 것도 막아야 한다는 압력을 받고 있다. PwC는 기업과 협력해 효과적인 인권 관련 거버넌스 및 실사 프로세스를 구축했다. 한 예는 2022년의 커먼웰스 게임(Commonwealth Games)이다. 근무 조건과 노동 관행에 대한 게임을 통해 공급망 전반에 걸쳐 근로자의 근무 조건을 모니터링할 수 있다.
규제, 환경 및 사회적 문제를 해결하는 데 필요한 변화를 위해 기업은 공급망에 대한 정보를 얻을 수 있는 기술로 전환하고 있다. 클라우드 컴퓨팅과 같은 기술은 투명성을 향상시키는 대표적인 기술이다. 최근에는 AI를 사용해 이용 가능한 정보를 기반으로 기업 간의 연결을 모델링한다.
투명한 공급망을 구축하는 것은 어려운 일이지만, 그 결과는 규제 준수를 충족하는 것보다 훨씬 더 중요하다. 보고서는 지속 가능한 공급망이 기업의 탄력성을 구축하고 경쟁력을 유지하며 복잡하고 불확실한 세계에서 성공하는 데 필수적이라고 지적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