중국과학원과 인민군 제3의료센터 비뇨기과 공동, 전립선암 환자 치료
첨단 로봇 수술 시스템 및 5G 초고속 네트워크 활용
[아이티데일리] 중국 의사가 의료계 최초로 로마와 베이징 사이 8000km가 넘게 떨어진 거리에서 원격 수술을 실시했다고 영국 글래스고 소재 국제 엔지니어링 커뮤니티 원더풀엔지니어링이 전했다.
원더풀엔지니어링에 따르면 중국 외과 의사는 지난 5일부터 7일까지 베이징에서 최첨단 로봇과 5G 속도의 인터넷을 이용, 비뇨기과 환자를 성공적으로 수술했다. 수술의 성공은 의료계의 일대 혁신을 의미하는 것으로 받아들여지고 있다.
수술은 중국과학원과 인민군 제3의료센터 비뇨기과가 공동으로 이뤄낸 성과다. 수술팀은 암 환자의 전립선 병변을 성공적으로 제거, 의료계에 혁명을 일으키고 먼 거리에까지 첨단 의료 서비스를 제공할 수 있는 원격 수술의 가능성을 실현했다.
전 세계 어디에서든 원격 수술이 가능해져 의료 산업계의 큰 전환을 이룩할 것이라는 기대다. 의료계는 전 세계 의료 시스템의 불균형을 개선할 수 있을 것이라며, 이를 “혁명적인 성과”라고 강조했다.
미국 나사(NASA)는 우주 임무를 수행하는 우주비행사를 지원하기 위해 1970년대부터 수술용 로봇을 연구하기 시작했다. 최초의 상업적 로봇 시스템은 1980년대 후반에 등장했다. 미국의 바이오테크 회사인 인튜이티브 서지컬(Intuitive Surgical)의 다빈치(da Vinci) 로봇 수술 시스템은 2000년에 미국 식품의약국(FDA)의 승인을 받았다.
이 시스템은 외과의사가 의자에 앉아 텔레센서(원격 선세)와 햅틱 피드백(기술 장치가 사용자의 터치 압력에 대해 물리적인 감각을 통해 반응하는 방식) 기술을 사용해 수술 현장을 3차원으로 보고 수술 장비가 장착된 3~4개의 로봇 팔을 조작할 수 있도록 해준다. 이는 외과의사가 수술 중인 사람의 장기나 피부 등의 조직을 느낄 수 있도록 함으로써, 의사가 직접 수술하는 것과 같은 효과를 거둔다.
최초의 원격 로봇 수술은 2001년에 시행되었지만, 기술적 문제, 특히 신호 지연 문제를 해결하는 데 수년이 걸렸다. 로마-베이징 원격수술의 수석 외과 의사인 장 쉬(Zhang Xu)에 따르면 이번 수술에서도 신호 지연이 전혀 발생하지 않는 것이 필수적이었다. 강력한 5G 네트워크 덕분에 외과 의사가 로봇 장비를 정확하게 제어할 수 있었기 때문에 지연 시간 없이 수술이 수행되었다.
원격 수술의 성공은 다양한 결과를 가져온다. 원격 수술은 환자가 먼 거리를 이동하지 않고도 최고의 외과 의사의 진료를 받을 수 있도록 함으로써 전문 의료에 대한 접근이 제한되는 분야나 지역의 격차를 메울 수 있다. 이는 고립되거나 소외된 지역의 의료 품질을 크게 향상시킬 수 있다. 5G 및 기타 기술은 응용 범위를 확대해 고품질 의료에 대한 전 세계적 접근을 혁신할 수 있을 것으로 보인다.
원격 수술의 성공은 원격 의료에 대한 새로운 기회를 창출하고 의료 기술의 빠른 발전을 시사한다. 지리적 장애물을 극복하고 환자가 어디에 있든 최고의 진료를 받을 수 있도록 보장하는 것이다. 이는 모든 인류에게 공평한 의료 서비스를 제공하려는 노력의 중요한 진전이라는 지적이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