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IDC, 2년 내 투자 정점 도달하고 안정화 기간 거칠 것으로 예상

[아이티데일리] 인공지능(AI) 기반 시스템을 위한 소프트웨어, 서비스, 하드웨어를 포함하는 생성형 AI 지출이 아시아 태평양 지역에서 연평균 95.4% 성장해 2027년 260억 달러(한화 약 35조 7,890억 원) 규모를 형성할 것이란 전망이 나왔다. 아시아태평양 지역은 디지털 인프라와 기술 투자를 증대하며 생성형 AI를 활용한 차세대 AI 혁신과 기술 발전을 주도할 것으로 예상된다.

30일 IT 시장분석 및 컨설팅 기관인 한국IDC는 최근 발간한 ‘전 세계 AI 및 생성형 AI 지출 가이드’를 인용해 이 같이 밝혔다. 

아시아 태평양 지역의 AI vs 생성형 AI 점유율 (자료=IDC)
아시아 태평양 지역의 AI vs 생성형 AI 점유율 (자료=IDC)

보고서에 따르면, 생성형 AI 기술은 일반적인 생산성 향상, 비즈니스 기능별 개선 및 산업별 업무 전반에 걸쳐 조직 내외부의 이해관계자 모두에게 자동화라는 새로운 디지털 비즈니스의 장을 열었다. 이러한 기술 발전을 지속적으로 유지하고 가속화기 위해 하드웨어, 소프트웨어 및 관련 서비스에 대한 전략적 투자가 중요할 것으로 보인다. 또한 생성형 AI는 소프트웨어 개발에서 고객 서비스에 이르기까지, 산업 전반의 혁신을 주도하며 아시아 태평양 지역이 혁신을 이끄는 핵심적인 역할을 하는 데 기여할 것으로 예상된다.

IDC는 AI 기술에 대한 IT 지출을 구축, 채택, 통합의 세 가지 단계를 나눠 분석한다. 구축 단계에서는 핵심 인프라를 개선하고, IaaS(서비스형 인프라)에 투자하며, 보안 소프트웨어를 강화하는 데 집중한다. 채택 단계에서는 오픈 소스 AI 플랫폼의 광범위한 활용을 기반으로 조직이 디지털 비즈니스 컨트롤 플래닝을 수립하는 데 주력한다. 마지막으로 통합 단계에서는 기업이 경쟁 우위를 확보하기 위해 생성형 AI를 빠르게 통합하면서 지출이 급증하므로, 신기술 시장에서 일반적으로 관찰되는 더딘 성장세를 벗어나 가속화된 성장을 보여준다.

IDC의 디피카 기리(Deepika Giri) 아태지역 빅데이터 및 AI 리서치 헤드는 “아시아 태평양 지역에서 생성형 AI의 도입이 급증하며 향후 2년 이내에 투자가 정점에 도달한 후 안정화 기간을 거칠 것으로 예상된다”며 “중국은 생성형 AI 기술 관련 지배 시장 위치를 유지할 것이며, 일본과 인도는 향후 몇 년 동안 가장 빠르게 성장하는 시장이 될 것”이라고 언급했다.

아시아 태평양 지역 상위 5개 생성형 AI 지출 산업 (자료=IDC)
아시아 태평양 지역 상위 5개 생성형 AI 지출 산업 (자료=IDC)

산업별 주요 AI 기술 지출 분야를 살펴보면 금융, 소프트웨어 및 IT, 정부 및 리테일 부문에서의 성장이 두드러진다. 금융 서비스 산업에서는 아시아 지역 내에서 2027년까지 96.7%의 가파른 연평균 성장률을 기록하며 43억 달러(한화 약 5조 9,189억 원)의 지출 규모를 형성할 전망이다. 해당 산업에서는 사내 운영 효율성 증진, 반복 작업 자동화, 그리고 사기 탐지 및 복잡한 문서 작성과 같은 백오피스 프로세스 최적화를 위해 생성형AI를 주로 활용하는 추세다. 나아가 생성형 AI를 통합해 데브옵스(DevOps), 마케팅, 법률 준수 등 다양한 기능 전반에서 비용을 절감하고 생산성을 향상시켜 수익성에 상당한 이점을 제공하는 것으로 분석된다.

소프트웨어 및 IT 산업은 마케팅, 데이터 분석, 소프트웨어 개발 등 다양한 분야에서 생성형AI를 활용하는 추세다. 생성형 AI는 콘텐츠 제작을 간소화해 마케팅 전략을 최적화하고 오디언스 참여를 극대화하며, 소프트웨어 개발 분야에서는 코딩 작업을 자동화하고 프로토타입을 생성해 개발자의 생산성과 효율성을 높이는 데 기여하는 것으로 나타났다.

세 번째로 정부 부문에서는 생성형 AI 기술 교육과 훈련을 발전시켜 새로운 일자리를 창출하고 기술 혁신 허브의 성장을 촉진하는 데 활용하고 있다. 마지막으로 리테일 산업에서는 개인 맞춤화 경험 제공을 위해 AI 기술을 활용하고 있으며, 동시에 제품 디자인 및 콘텐츠 제작과 같은 작업을 자동화해 효율성을 높여 시장 출시 기간을 단축한다. 또한 해당 기술 기반으로 시각적 콘텐츠와 인터랙티브 경험을 제공함으로써 고객 참여도와 충성도를 높일 수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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