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이티데일리] 아처항공(Archer Aviation), 조비항공(Joby Aviation)이 eVTOL(수직이착륙기) 에어택시 서비스 진행 상황을 공식 발표했다. 주목되는 점은 이번에 처음으로 에어택시 이용료가 대략이나마 공개됐다는 것이다. 마일 당 3달러를 약간 넘을 것으로 보인다.
이들은 중국 이항이나 독일 볼로콥터 등 다른 에어택시 개발자들과 마찬가지로 2025년 상용 비행을 시작한다는 계획이다. 아처와 조비는 각사 홈페이지를 통해 서비스 계획에 관한 다소 구체적인 내용을 공개했다.
조비의 설립자이자 CEO인 조벤 베버트는 게시글에서 “조비는 이미 조종사가 탑승한 시험 비행을 성공적으로 운영했으며, FAA(미 연방항공청) 형식 인증 프로세스의 1, 2, 3단계를 완료한 최초의 에어택시 회사”라고 밝혔다.
아처 CEO인 애덤 골드스타인도 FAA 최종 인증을 위해 6대의 에어택시 항공기를 제작하고 있다고 밝혔다. 그는 "그 중 첫 번째 항공기는 현재 최종 조립 단계이며 올해 말에 비행을 시작할 예정이라고 말했다.
어떤 항공사가 유료 승객을 태우고 가장 먼저 비행할 것인지, 그리고 그 비행이 어디서 이루어질지는 확정되지 않았다. 다만 시기는 내년이 될 것이 확실시된다.
유나이티드항공과 제휴를 맺은 아처는 지난 2022년 맨해튼에서 뉴어크 리버티 국제공항까지 에어택시를 운항할 계획을 발표했다. 조비는 델타항공과 제휴해 뉴욕과 로스앤젤레스에 취항할 계획이라고 밝혔다. 두 회사 모두 올해 아랍에미리트에서 두바이(조비)와 아부다비(아처) 운항 계약을 맺었다. 운항 시기는 설정되지 않있다.
이들 회사의 현재 목표는 항공기를 상업적으로 비행할 수 있는 FAA 인증을 획득하는 것이다.조비는 최근 발표에서 사전에 제작한 에어택시로 조종사가 탑승한 100회 비행을 포함, 1500회에 걸쳐 총 3만 3000마일 이상의 비행을 완료했다고 밝혔다. 아처는 미드나잇이라는 이름의 항공기로 올해 400회 비행을 수행한다는 목표이며, 올해 말에 비행을 시작할 것이라고 말했다.
두 회사는 자체 항공기를 제작하고 도심에서 주요 공항이나 기타 목적지까지 승객을 운송하는 공유 에어택시 사업을 제공할 예정이다. 아처는 또한 항공기를 제조해 다른 사업자에게 판매하는 것도 비즈니스 모델에 포함시키고 있다.
아처는 이번에 에어택시 서비스에 대한 잠정적인 이용료도 공개했다. 교외에서 도시까지 평균 25마일을 이동할 경우 약 12분이 소요되며, 마일당 비용은 3.30달러가 될 것이라고 추정했다. 25마일이면 82.5달러가 된다. 이 비용을 우버나 리프트 등 지상 차량 공유 서비스와 비교하면 지상에서는 1시간 정도 소요되며, 비용은 마일당 1.5달러 정도다.
버클리 교통 지속 가능성 연구센터의 아담 코헨 연구원은 에어택시가 일반 승객에게 저렴한 가격일지는 의문이라고 말했다. 코헨은 첨단항공이동성 계획에 관한 보고서 저자이기도 하다.
조비 측은 로스앤젤레스, 뉴욕, 두바이와 같은 도시는 지상에서 운전하기가 쉽지 않은 인프라라고 지적하고 "우리는 가격 탄력성과 노선 전반의 수요를 파악하기 위해 다각도로 평가하고 있다“고 밝혔다. 조비는 이미 델타항공과 제휴, 뉴욕과 로스앤젤레스 및 두바이에서 4개의 eVTOL 운영 계획을 발표한 바 있다.
탄소 제로를 위해 세계 대도시들이 자동차 운행을 줄이고 에어택시 운항을 기획하고 있다. 수년 내 공중을 날아다니는 에어택시가 대중교통 시스템에 통합될 것으로 전망된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