태양광 발전. 사진=픽사베이
태양광 발전. 사진=픽사베이

[아이티데일리] 청정에너지는 글로벌 에너지 시스템의 중심으로 자리잡고 있다. 그 중요성이 높아지면서 새로운 청정 에너지 경제가 등장하고 있다고 국제에너지기구(IEA)가 홈페이지 게시글을 통해 밝혔다.

게시글에 따르면 청정 전기는 2023년 세계 전기 신규 생산용량 추가의 약 80%를 차지했으며, 전기 자동차는 전 세계적으로 판매된 자동차 5대 중 1대를 점유했다. 동시에, 산업 정책과 시장 수요에 힘입어 청정에너지 생산에 대한 글로벌 투자가 급증하고 있다. 2021년 청정에너지 일자리 고용은 화석연료 고용을 넘어섰으며 계속해서 증가하고 있다.

이에 따라 경제 전반에서 확대되고 있는 청정에너지 역할을 정량화하는 것은 에너지 전환의 이면에 있는 이해관계를 이해하는 데 필수적이다. 정량화 결과, 청정에너지는 2023년 전 세계 GDP 성장의 10%를 차지한 것으로 나타났다.

IEA의 새로운 국가 및 부문별 분석에 따르면 2023년 청정에너지가 세계 경제에 약 3200억 달러의 부가가치를 안겨준 것으로 나타났다. 이는 전 세계 GDP 성장의 10%에 해당하며, 2023년 전 세계 항공우주 산업이 창출한 부가가치보다 크고, 체코 규모의 경제를 추가한 것과 같다.

이는 청정에너지 부문의 세 가지 부문에 대한 분석을 기반으로 한다고 IEA는 밝혔다. 첫 번째는 태양광 PV, 풍력 및 배터리 제조의 가치 사슬을 포괄하는 청정에너지 제조에 대한 투자이며, 두 번째는 청정 전력 생산 및 전력 네트워크에 대한 투자, 세 번째는 전기차(EV), 히트펌프 등 청정기기 판매 규모다. 위에 밝힌 수치는 이들을 집계한 결과다.

IEA는 국가별로 데이터 분석을 진행했다. 전 세계 GDP의 3분의 2를 차지하는 미국, 유럽연합, 중국, 인도 등 4대 경제 대국에 대해서는 특히 심층적인 분석이 이루어졌다.

미국의 GDP는 2023년 2.5% 성장했다. 청정에너지가 중요한 기여자였다. 인플레이션 감소법과 초당적 인프라법이 청정에너지 제조에 대한 투자를 급증시켰고, EV 판매도 크게 증가했다. 결과적으로, 청정에너지 성장은 2023년 세계 최대 경제 대국 미국의 GDP 성장의 약 6%를 차지했다. 이는 미국의 급성장하는 인공지능 기반 디지털 경제가 2023년 GDP 성장에 기여한 것과 규모 면에서 비슷했다.

청정에너지는 2023년 중국 GDP 성장 5.2%의 약 5분의 1을 차지했다. 청정 전력 생산에 대한 투자에서 가장 큰 증가를 보였으며, 청정 장비 판매, 특히 EV가 그 뒤를 이었다. 청정에너지 제조업의 확장은 2023년 중국 GDP 성장의 약 5%를 차지했지만, 배터리와 같은 기술 분야의 과잉 생산 능력(2023년 활용률은 약 30%)으로 인해 향후 성장 동력이 제한될 수 있다는 관측이다.

유럽연합에서는 청정에너지가 2023년 GDP 성장의 거의 3분의 1을 차지해 평가 대상 지역 중 가장 높은 비중을 차지했지만, 0.5%에 불과했던 GDP 성장으로 인해 그 비중이 부풀려진 측면이 있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넷제로 산업법과 같은 EU의 강력한 기후 목표 및 정책은 특히 배터리 제조를 중심으로 2022년에서 2023년 사이에 두 배 이상 증가한 청정에너지 생산 투자를 지원하고 있다.

인도는 2023년 GDP가 약 7.7% 성장하면서 가장 빠르게 발전하는 모습을 보였다. 인도 청정에너지는 2023년 GDP 성장의 5% 미만을 차지했는데, 이는 주로 새로운 태양광 발전에 대한 투자에서 비롯되었다. 2023년에는 인도 전체 경제에서 상대적으로 작은 수준이었지만 기업과 투자자의 관심은 폭발적으로 증가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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