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미지=픽사베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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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이티데일리] 전 세계 수많은 사람들이 지구의 날(Earth Day)인 4월 22일을 기념하기 위해 거리로 나선다. 이날은 현재 약 80억 명이 거주하고 수조 개를 헤아리는 다른 유기체가 살고 있는 지구를 청소하고 보존하려는 행동주의를 불러일으키고자 만들어진 연례 기념일이다.

AP통신에 따르면 지구의 날은 살충제 DDT와 그것이 생태계의 먹이 사슬에 미치는 해로운 영향을 다룬 해양생물학자 겸 작가 레이철 카슨(Rachel Carson)의 1962년 저서 ‘침묵의 봄’이 베스트셀러 목록에 오르고, 자연의 섬세한 균형에 대한 인식이 높아진 1960년대 오염에 대한 우려가 커진 데 뿌리를 두고 있다.

그러나 지구의 날이 제정되는 데 더 크게 공헌한 사람은 미국 위스콘신주 민주당 상원의원 게일로드 넬슨이었다. 넬슨은 오랫동안 환경에 대해 큰 관심을 갖고 정책에 반영하기 위해 힘썼다. 1969년 대규모 해상 사고로 인해 수백만 갤런의 기름이 남부 캘리포니아 해안에 유출되었을 때, 넬슨은 기름 유출 현장을 견학한 후 환경에 대한 전국적인 캠페인을 계획했다. 베트남 전쟁에 반대하기 위해 당시 일부 대학 캠퍼스에서 강의가 열렸던 것과 유사한 아이디어였다.

넬슨은 활동가 데니스 헤이예스(Denis Hayes)를 포함한 여러 관계자들과 함께 이 아이디어를 대학 캠퍼스를 넘어 전국 행사로 확장하기 위해 노력했다. 그 결과 ‘지구의 날’이라는 이름을 생각해 냈다. 그렇다면 4월 22일을 지구의 날로 선택한 이유는 무엇이었을까.

헤이예스가 이사회 명예 의장으로 남아 있는 어스데이(EarthDay.org)의 운동 역사에 따르면 첫 번째 지구의 날인 1970년 4월 22일은 대학에서는 봄 방학과 기말시험 사이의 평일에 해당했고, 최대한 많은 학생들을 끌어들이기 위해 선택되었다고 한다. 그리고 그 날이 계속 지구의 날로 기념되고 있다.

그러나 지구의 날은 연방에서 지정하는 공휴일은 아니다. 그러나 많은 환경 및 기후 단체들이 이날 지구 환경을 개선하기 위한 자원봉사 행사를 진행한다. 어스데이 홈페이지에는 전 세계에서 벌어지는 이벤트가 일목요연하게 소개돼 있다. 자체적으로 이벤트를 만들어 등록할 수도 있다.

지구의 날이 세상에 끼친 영향은 기념비적이다. 첫 번째 지구의 날에 임한 대중의 압도적인 반응은 오염 문제를 해결하기 위해 미국 의회가 더 많은 노력을 기울이도록 압력을 가했다. 이를 통해 청정공기법(Clean Air Act) 및 청정수질법(Clean Water Act)을 포함한 획기적인 법안이 통과되었다.

더 넓게 보면 이는 현대 환경 운동의 탄생으로 평가받고 있다. 나중에 지구의 날은 진정한 글로벌 행사로 확대되었다. 현재 192개 이상의 국가에서 지구의 날을 기념한 다양한 프로그램을 진행하고 있다.

지난 2000년 지구의 날부터는 최근 몇 년간 급격하게 증가한 문제인 기후 변화를 목표로 삼기 시작했다. 현재 기후 변화와 기상 이변, 지구 온난화는 인류가 금세기에 반드시 해결해야 할 과제다.

한편 올해 지구의 날은 플라스틱이 우리 환경에 가하는 위협에 초점을 맞춘다. 모든 일회용 플라스틱 사용을 중단하고 대체품을 찾아 신속하게 단계적으로 플라스틱을 폐기할 것을 촉구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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