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나이지리아, 가나, 라이베리아 이어 아프리카 광폭행보”

글루와는 자사 오태림 대표(왼쪽에서 2번째)가 시에라리온 부통령과 만나 CBDC 협력 방안에 대해 논의했다고 밝혔다.

[아이티데일리] 크레딧코인 개발사 글루와(Gluwa)는 최근 나이리지아 중앙은행 발행 디지털화폐(CBDC) ‘e나이라(eNaira)’의 핵심 파트너로 선정된 데 이어 이번에는 시에라리온 부통령과 만나 CBDC 협력 방안에 대해 논의했다고 5일 밝혔다. 글루와는 앞서 나이지리아와 가나 라이베리아 최고위층과도 잇따라 만나는 등, 아프리카에서 ‘광폭 행보’를 이어가고 있다고 강조했다.

글루와에 따르면 최근 회사 오태림 대표는 모하메드 줄데 잘로(Mohamed Juldeh Jalloh) 시에라리온 부통령을 예방하고 CBDC 관련 양측 협력의 가능성에 대한 사전 논의를 진행했다. 글루와는 또한 시에라리온이 최근 글로벌 경제에 자국민이 참여할 수 있도록 하는 것을 목표로 CBDC 발행을 검토하고 있다고 덧붙였다.

면담에서 글루와는 자사가 진행하는 CBDC 프로젝트에 대해 각국 중앙은행이 직접 운영하는 선진화된 형태의 모바일 화폐 거래 프로그램이라고 설명했다. 또 기존 모바일 화폐가 지역 전화번호에 의존해 지역 내 운영에 국한됐던 것과 달리, CBDC는 시에라리온 국민들이 국경을 넘어 금융 활동에 참여하고 국제적 기회에 접근성을 높이는 것을 목표로 한다고 강조했다.

글루와는 또한 오 대표가 시에라리온 낙후 지역에서의 인터넷 접근성 문제를 제기했다고 밝혔다. 오 대표는 CBDC의 성공적인 도입과 사용을 위해서는 안정적인 인터넷 연결이 중요하다고 강조하며, 위성기반 인터넷 서비스 제공(ISP) 솔루션을 공유했다. 오태림 대표는 “시에라리온의 가장 외진 지역까지 커버리지를 확장해 새로운 디지털 혁신의 혜택을 누릴 수 있도록 지원하는 것이 목표”라고 설명했다.

이어 글루와 ‘크레달(Credal)’ API가 금융 소외계층과 글로벌 핀테크 기업을 연결하는 기본 인프라를 만들어준다는 점에서 시에라리온 CBDC와 방향성이 일치한다는 점을 강조했다. CBDC 금융거래 기록을 크레달API를 통해 크레딧코인(Creditcoin, CTC) 블록체인 메인넷에 저장하는 방식으로 신뢰할 수 있는 개인 신용기록을 구축하면서 글로벌 핀테크 기업들이 이를 기반으로 아프리카 금융소외 계층을 대상으로 금융 사업을 전개할 수 있다는 게 글루와 측 주장이다.

글루와는 크레딧코인이 이미 약 8천만 달러(약 1,068억 7,200만 원), 427만 건 이상의 대출 거래를 기록하고 33만 7,000명 이상의 사용자를 가진 실물연계자산(RWA) 네트워크라고 소개하고 있다. 또한 글루와는 앞서 나이지리아 중앙은행의 CBDC e나이라 채택을 추진하기 위한 공식 파트너로 선정됐다. 글루와는 크레달 블록체인 API를 e나이라와 통합해 신뢰성 있는 신용 기록을 쌓아나가고, 나이지리아 금융 소외계층과 선진국 핀테크 기업들을 연결해 나이지리아의 금융 포용성을 촉진하는 것이 목표라고 밝혔다.

한편 글루와는 자사를 2012년 미국 카네기멜론대를 졸업한 한국인 오태림 대표가 실리콘밸리에 설립한 K-블록체인 기업이라고 소개하고 있다. 특히 2016년 실리콘밸리 대표 벤처캐피탈인 500스타트업스(500 Startups)와 유튜브(YouTube) 공동창업자 스티브 첸 등 글로벌 유명 투자자에게 투자를 유치해 주목을 받았다고 회사 측은 덧붙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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