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0년 이후 매년 2배 성장, 구독형 라이선스 구조 아래 지속 성장 기대

[아이티데일리] 인공지능(AI) 기반 보안기업 에버스핀(대표 하영빈)이 2023년 영업실적을 5일 발표했다. 회사는 2020년 이후 매년 2배의 성장세를 이어오며 지난해 연결기준 75억 원의 매출을 달성했다. 또한 비현금인식 비용(스톡옵션 등)을 제거한 실질 이익 수치인 EBITDA(기업의 현금창출능력) 기준으로 11억 원의 이익을 달성하게 됐다.

에버스핀은 자사의 매출 구조가 글로벌 SaaS(서비스형 소프트웨어) 보안기업인 크라우드스트라이크 등에서 활용하는 연간 반복 매출(ARR: Annual Recurring Revenue) 구조라고 강조하며, 이에 따라 회사의 순이익이 매년 발생하는 추가 성과에 따라 지속적으로 증가하게 된다고 설명했다. 이 때문에 64억 원의 고정 비용을 최초로 넘어선 이번 영업이익이 의미하는 바가 크다고 회사 측은 강조했다.

에버스핀이 창사 이래 첫 영업이익을 달성했다고 밝혔다. (자료=에버스핀)
에버스핀이 창사 이래 첫 영업이익을 달성했다고 밝혔다. (자료=에버스핀)

에버스핀은 이러한 ARR 매출구조가 정착하지 못한 국내 시장에서 이를 달성하기 위해 지난 10년 간 의도된 적자를 쌓아가며, 기술력을 인정받기 위한 연구개발(R&D)에 전사적으로 매진해 왔다는 입장이다. 그리고 그렇게 탄생한 것이 △피싱방지 ‘페이크파인더’ △해킹방지 ‘에버세이프’ △명의도용방지 ‘아이디펜더’ 등의 솔루션이라는 게 회사 측 설명이다.

에버스핀은 먼저 피싱방지 페이크파인더의 경우 KB국민은행, 카카오뱅크, 신한투자증권, 우리카드 등 60여 고객사를 확보해 국내 점유율 1위의 솔루션으로 자리매김했으며, 해킹방지 에버세이프는 1금융권 점유율 1위이자 국내 솔루션 중 가장 많은 해외 대형 금융사를 고객사로 두고 있다고 밝혔다.

또한 아이디펜더는 4,300만 사용자로부터 수집된 앱 빅데이터를 다년간 연구한 끝에 론칭된 명의도용방지 솔루션이다. 금융권의 고질적 문제였던 명의도용 범죄를 효과적으로 막아내고 있어 금융업권을 중심으로 입소문을 타고 빠르게 확산 중이라는 게 에버스핀 측 설명이다. KB국민은행, SBI저축은행, 삼성화재 등 업계를 주도하는 주요 금융사에서 선제적으로 도입해 명의도용방지에 활용하고 있다고 회사 측은 강조했다.

에버스핀 하영빈 대표는 “전년도는 실질 손익분기를 넘어 EBITDA 기준 이익구조를 달성했고, 올해는 본격적인 해외 매출 비중이 증가해 매출과 이익이 가장 빠르게 성장하는 한 해가 될 것”이라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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