세대별 망분리 의무화, 전용 솔루션 속속 등장

[아이티데일리] 최근 사이버 보안 업계는 홈네트워크 시장을 주목하고 있다. 2021년 아파트 월패드(Wall Pad) 해킹 사건 이후 정부에서 제도적 후속 조치를 발표하면서 건설사와 홈네트워크 업체들은 보안 강화를 위해 각 세대 간 네트워크를 의무적으로 분리해야만 하게 됐다. 이에 홈네트워크 보안을 강화하기 위해 정부가 정의한 대로 우선 가상사설통신망(VPN)과 가상근거리통신망(VLAN), 2가지 기술에 기반한 전용 솔루션들이 속속 출시되고 있다. 경쟁이 시작된 홈네트워크 보안 시장을 살펴본다.

월패드 해킹으로 보안 “비상”

지난 2021년 전국 638개 아파트 단지, 약 40만 가구에 설치된 월패드가 해킹을 당해 세대 내부를 불법 촬영한 영상 213개와 사진 40만 장 이상이 해외로 유출되는 사건이 발생했다. 특히 촬영된 주민들의 일상생활을 불법으로 녹화한 영상이 중국, 대만, 홍콩 등의 다크웹에서 암호화폐로 건당 800원가량에 판매된다는 소식이 알려지며 큰 충격을 안겼다. 이에 사이버수사대와 한국인터넷진흥원(KISA)은 해킹 피해를 입은 것으로 파악된 아파트 단지에 대해 전수조사를 펼쳤고, 2021년 한 해에만 약 1,500여 건의 피해가 접수된 것으로 집계됐다. 홈네트워크 보안의 중요성은 이 사건으로 인해 화두로 떠오르게 됐다.

대규모 공동주택, 즉 아파트의 각 세대마다 설치된 홈네트워크 장비인 월패드는 방문자를 확인하고 소통하기 위해 현관 외부와 실내 월패드에 설치된 카메라를 비롯해 디지털 도어락, 조명, 가스, 냉난방 등 세대 내 다양한 시설들을 원격 제어할 수 있도록 돼 있다. 뿐만 아니라 최근에는 편리한 제어를 위해 음성 인식 기능까지 탑재하는 등 최신 기술로 입주자에게 다양한 편의를 제공하는 허브(Hub) 역할을 담당하고 있다. 하지만 기본적으로 그동안 아파트 단지는 하나의 공용 네트워크를 전체 가구가 공유하는 구조를 채택했기 때문에 해커가 한 가구의 월패드만 해킹해도 모든 가구에 침입할 수 있는 위험이 존재했다.

국내 보안 기업인 한싹의 관계자는 “홈네트워크 시스템이 해커들의 표적 대상이 되는 이유는 단지 내에 홈네트워크 서버와 관리실 PC 등과 같은 다수의 IT 시설이 설비돼 있지만 그에 비해 보안 대책이 취약한 상태이기 때문이다”라면서 “대다수의 홈네트워크 설비는 준공 이후 별도로 유지관리가 되고 있지 않고, 방화벽 정책 업데이트도 미흡해 사이버 위협에 쉽게 노출되고 있는 상황”이라고 설명했다.

홈네트워크 보안 강화 제도 마련

홈네트워크 보안의 취약성이 지적되자 정부는 이를 개선, 강화하기 위한 제도적 조치를 내놨다. 2021년 12월 31일 과학기술정보통신부, 국토교통부, 산업통상자원부 등 3개 부처가 공동으로 지능형 홈네트워크 설비의 설치 및 기술 기준을 개정, 2022년 7월 1일부터 시행한다고 발표한 것이다. 또한 주택건설사업계획 승인을 신청하는 건설사는 개정 시점인 2022년 7월 1일부로 홈네트워크 시스템 설치 시 홈네트워크 보안 강화를 위한 조치를 의무적으로 준수해야 한다는 점도 명시됐다.

다음 해인 2023년 7월에는 KISA가 구체적인 법령 해설을 담은 ‘홈네트워크 보안 가이드’를 발표했다. 가이드를 발표하면서 KISA는 ‘지능형 홈네트워크 설비 설치 및 기술기준(제14조의2)’ 조항을 통해 ‘세대별 망분리 의무화’ 관련 내용을 향후 일부 개정하고, 논리적 망분리를 구현할 수 있는 신기술들을 반영해 나갈 것이라는 계획을 밝히기도 했다.

지능형 홈네트워크 설비 설치 및 기술기준

[시행 2022. 7. 1.] [국토교통부고시 제2021-1533호, 2021.12.31., 일부개정]
[시행 2022. 7. 1.] [산업통상자원부고시 제2021-240호, 2021.12.31., 일부개정]
[시행 2022. 7. 1.] [과학기술정보통신부고시 제2021-112호, 2021.12.31., 일부개정]

제3장 홈네트워크 설비의 기술기준 및 홈네트워크 보안
제14조의2(홈네트워크 보안)

① 단지서버와 세대별 홈게이트웨이 사이의 망은 전송되는 데이터의 노출, 탈취 등을 방지하기 위하여 물리적 방법으로 분리하거나, 소프트웨어를 이용한 가상사설통신망, 가상근거리통신망, 암호화기술 등을 활용하여 논리적 방법으로 분리하여 구성하여야 한다.

② 홈네트워크장비는 보안성 확보를 위하여 별표 1에 따른 보안요구사항을 충족하여야 한다. 다만, 「정보통신망 이용촉진 및 정보보호 등에 관한 법률」 제48조의6에 따라 정보보호인증을 받은 세대단말기는 별표1 보안요구사항을 충족한 것으로 인정한다.

③ 홈네트워크사용기기 및 세대단말기는 「정보통신망 이용촉진 및 정보보호 등에 관한 법률」 제48조의6에 따라 정보보호 인증을 받은 기기로 설치할 수 있다.

부칙

제1조(시행일) 이 고시는 공포 후 6개월이 경과한 날부터 시행한다.
제2조(적용례) 이 고시는 이 고시 시행 이후 주택건설사업계획승인을 신청하는 경우부터 적용한다.

KISA의 홈네트워크 보안 가이드에 따르면 각 세대와 단지서버 사이의 망은 전송되는 데이터의 노출, 탈취 등을 방지를 위해 망을 분리 구성해야 하며, 각 세대망은 단지서버 외에 다른 세대의 내부로 접근할 수 없어야 한다. 특히 행정규칙에 명시돼 있는 ‘논리적인 세대별 망분리’ 방법은 네트워크 회선을 타 세대와 공동으로 이용하더라도 물리적으로 분리된 것과 유사하게 운영하는 방법을 의미하며, 이를 구현하기 위해서는 가상사설통신망(VPN), 가상근거리통신망(VLAN) 기술 등을 이용할 수 있다고 돼 있다.

먼저 VPN은 VPN 게이트웨이와 클라이언트 간 가상 채널(터널)을 만들어 송수신되는 데이터를 암호화하는 기술이다. VPN 기술을 통해 각 세대망에서는 단지서버 외에 다른 세대의 내부망으로 접근할 수 없다. 단지서버와 각 세대망 간에는 홈네트워크 서비스 및 운영을 위해 필요한 통신만 허용하고, 세대에서 다른 세대로 직접 접속이 불가능하도록 IP주소, 포트 등에 대한 접근제어 기술을 설정해 관리한다.

다음으로 VLAN을 이용한 논리적 망분리는 각 세대별로 개별 네트워크를 별도 할당함으로써 단지서버 외에 다른 세대의 내부로 접근할 수 없도록 하는 방법을 사용한다. 여기에 네트워크 피해를 예방하고자 통신 암호화 등의 추가 보완이 필요하다. 일반적으로 네트워크 스위치(L2, L3 등)를 이용해 세대별로 VLAN을 구성하면 된다. VPN의 경우와 마찬가지로 각 세대망 간 필요한 통신만 허용하고, 접근제어 기술로 다른 세대로의 직접 접속이 불가능하도록 해야 한다. 특히 스위치 교체 등의 경우에도 VLAN 구성을 유지하고 지속적으로 관리돼야 하며, 추가적인 암호화 통신도 필요하다고 KISA 측은 덧붙이고 있다.

홈네트워크 설비 구성요소
홈네트워크 설비 구성요소
세대별 홈네트워크 구성 요건 개념도
세대별 홈네트워크 구성 요건 개념도

전용 보안 솔루션 속속 등장…경쟁 막 올라

현재 국내 보안 업계는 이러한 배경에서 홈네트워크 보안 사업과 관련한 행보를 서두르고 있다. 특히 시장이 초기 단계인 상황에서 기존에 VPN 기술을 보유한 업체들의 움직임이 가장 적극적이다. 엑스게이트, KX넥스지 등과 같은 업체들이 빠르게 솔루션을 내놓고 경쟁에 돌입했다.

한편으로 VLAN을 이용한 홈네트워크 보안 전용 솔루션은 일부 기술적 이슈로 인해 제품 개발이 쉽지 않은 것으로 전해진다. 이에 국내 보안 기업 중에서는 현재 스콥정보통신이 유일하게 VLAN 기술 기반의 전용 솔루션을 공급하고 있다고 주장하고 있다. 하지만 파이오링크, 아라드네트웍스, 시큐리티플랫폼, 트러스타시큐리티 등의 기업들도 VPN 뿐만 아니라 VLAN 기반으로 솔루션을 출시하기 위해 공을 들이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이처럼 경쟁에 막 불이 붙은 국내 홈네트워크 보안 시장은 연간 1천억 원 이상 규모로 추정되고 있다. 특히 신축 아파트의 경우 의무적으로 보안 조치를 해야 하므로 어느 정도 안정적인 매출처를 확보할 수 있을 것으로 기대되는 상황이다. 여기에 구축 아파트 역시 보안 조치를 강화할 필요성이 높아지고 있다는 점에서 시장 규모는 향후 더욱 커질 것으로 예상되고 있다.

엑스게이트 관계자는 “1년에 약 20만 호의 새로운 아파트가 개발된다는 가정 하에, 공급되는 가격과 구축 방식에 따라 다르겠지만 2026년에는 시장이 1천억 원대로 성장할 것으로 예상된다”면서 “현재의 법령은 주로 신축 아파트를 기준으로 하고 있지만, 기존 아파트에서도 지속적인 수요가 나타나고 있는 상황”이라고 말했다. 이어 “기축 아파트의 경우 현재 보안 사각지대에 놓여 있다. 홈네트워크 보안이 법적으로 의무화돼 있지 않기 때문에 입주민들의 요청이 우선 반영돼야만 보안을 강화할 수 있다. 기축 아파트는 사생활 문제, 구축 일정, 비용 증가 등의 이유로 세대 내 보안 장비 구축에 어려움이 있다. 그러므로 단지 내 공용 부문에 홈네트워크 보안 장비를 설치함으로써 세대 분리와 전송 데이터 암호화를 통해 취약한 보안에 대처할 수 있다”고 조언을 덧붙였다.

스콥정보통신 관계자도 “정부의 세대 간 망분리 의무화로 인해 신축 예정 아파트는 해킹에 대한 기본적인 보안 장치를 마련할 수 있을 것으로 보인다. 이에 따라 향후 아파트 해킹의 표적 대상은 세대 간 망분리가 적용된 신축 아파트보다는 상대적으로 보안에 취약한 기축 아파트가 될 가능성이 높다. 이에 정부와 지자체가 보다 적극적으로 나서 기축 아파트에 대한 보안 대책을 마련하는 것이 시급하다”고 강조했다.


주민, 건설사, 보안 기업 모두 경계 태세 강화해야

홈네트워크 보안을 강화하기 위해서는 주민부터 건설사를 포함한 관리주체, 그리고 솔루션을 공급하는 보안 기업까지 모두가 다양한 사항들을 확인하고 조치해야 한다. 엑스게이트 관계자는 “기본적으로 아파트 거주자가 세대 내 단말기 등의 초기 비밀번호를 변경하고, 최신 보안 업데이트 등의 기초적인 보안 수칙을 준수해야 한다. 또한 건설사는 기술력이 보장된 안전한 제품을 선택해 사용함으로써 입주민들에게 안전한 환경을 제공해야 한다. 건축물 감리 시에도 보안을 별도의 항목으로 설정해 전문가의 관리 감독이 필요하다”고 말했다.

보안 기업도 고려해야 할 사항들이 많다. 엑스게이트 관계자는 “홈네트워크 보안 제조사는 관련 제품에 대한 정보보호 인증을 취득해야 하고, 취약점 발견 시 빠른 대응이 가능하도록 형상 관리 및 최신 펌웨어 배포에도 신경써야 한다. 또한 사용자 및 관리자 계정 암호 정책 강화 등 강도 높은 보안 기준을 제시하고 준수해야 한다”면서 “특히 정보 보안 제품은 구성 단계 뿐만 아니라 사후 유지관리도 매우 중요하다. 새로운 취약점이 발견되거나 계속되는 위협에 대응하기 위해서는 수준 높은 전문가의 지속적인 관리가 필수다”라고 덧붙였다.

스콥정보통신 관계자도 “홈네트워크 보안 강화를 위해서는 우선 기본적으로 해커가 외부로부터 인터넷을 통해 아파트 단지로 접근 시도를 하지 않도록 홈네트워크 주소를 외부로 노출하지 않는 것이 중요하다”고 지적하고 “특히 인가받지 않은 단말기가 아파트 홈네트워크에 접속하는 것을 차단해야 하며, 세대 간 네트워크 접속을 통해서도 해킹할 수 없도록 세대간 망분리 적용이 반드시 필요하다. 그 외 스마트폰 등으로 지능형 홈네트워크 기능을 이용하는 경우, 사용하는 디바이스에 생체인증이나 2차 인증 등으로 보안을 강화하는 것도 중요하다”고 덧붙였다.

 

< 주요 보안 업체별 홈네트워크 보안 대응 현황 >

스콥정보통신

“VLAN 기반으로 특허·인증 빠르게 확보, 홈네트워크 보안 선도”

스콥정보통신

네트워크 제어기술 전문기업 스콥정보통신은 아파트 월패드 해킹 사건 발생 이전부터 이미 홈네트워크 보안 기술을 개발하고 있었으며, 그 결과 2022년 기술 상용화 과정을 거쳐 ‘아이피스캔 홈가드(IPScan HomeGuard)’ 제품을 공식 출시했다. 특히 이 제품은 세대 간 망분리 기술에 대한 특허 등록도 마쳤다.

스콥정보통신 홈네트워크 보안 특허
스콥정보통신 홈네트워크 보안 특허

스콥정보통신은 홈네트워크 보안 기술 개발을 위해 아파트 입주민 각 세대 내에 VPN 장비를 설치하는 것부터, 아파트 각 동의 TPS(Telecommunication Pipe Shaft)실마다 보안 장비를 설치하는 것 등 여러 가지 방안에 대한 시뮬레이션을 진행하고 결과를 분석했다. 스콥정보통신 관계자는 “외부 침입에 대한 접근을 제한함과 동시에 세대 간 망분리를 통한 내부 보안을 핵심 개발 쟁점으로 기술 개발에 주력했으며, 그 결과 아파트 단지 MDF(Main Distribution Frame)실에 제품을 설치하는 방식으로 편의성과 보안성을 확보한 제품 개발에 성공했다”고 밝혔다.

이렇게 개발한 ‘아이피스캔 홈가드’는 VLAN을 이용한 세대 간 망분리 특허 기술이 적용됐으며, 라우팅 제어 기술을 통해 논리적 망분리를 구현함으로써 아파트 세대와 동간 접근을 차단하고 인가되지 않은 단말은 네트워크 접근을 원천 차단하는 솔루션이다. 스콥정보통신은 KISA 홈네트워크 보안가이드에 명시된 ‘VLAN을 이용한 세대간 망분리 솔루션’으로서는 최초로 한국정보통신기술협회(TTA) 공인 시험성적서를 획득해 보안성과 안정성을 검증받았음을 강조하고 있다.

특히 아이피스캔 홈가드는 기존 아파트 MDF실에 홈가드 장비만 추가 설치하면 되기 때문에 기존 단지 망 구성을 변경하거나 세대 내부에 별도의 장비를 설치할 필요가 없어 편의성도 갖췄다. 또한 장비 증설이 필요한 경우에도 보안 센서만 추가하면 되기 때문에 효율성과 경제성도 높으며, 세대 간 망분리 의무화법이 적용되지 않는 기축 아파트에서도 손쉽게 적용이 가능하다고 회사 측은 강조했다. 뿐만 아니라 직관적인 모니터링 대시보드를 제공해 IT가 익숙하지 않은 아파트 관리자도 단지 내 네트워크 관리 및 보안 현황을 실시간으로 파악할 수 있다.

스콥정보통신 ‘아이피스캔 홈가드’는 단지 내 서버실에 간단하게 설치해 구성할 수 있다.
스콥정보통신 ‘아이피스캔 홈가드’는 단지 내 서버실에 간단하게 설치해 구성할 수 있다.

강력한 보안 기능도 제공한다. 세대 간 망분리는 기본이며, 홈네트워크 내 인가받지 않은 단말이 접근했을 때 탐지하고 차단한다. IP, 맥(MAC) 주소, 운영체제(OS) 정보 등을 수집해 월패드의 정보를 복제해 공격하는 내부자 공격을 방지할 수도 있는 등 다양한 보안 기능을 갖추고 있다.

스콥정보통신은 아파트 세대별 망분리 의무화가 시행된 이후 다수의 국내 대형 건설사들을 대상으로 제품을 공급하기 위한 POC(개념증명) 과정을 마쳤다. 스콥정보통신 관계자는 “POC 과정에서 모의 해킹 테스트를 통해 제품의 완벽한 보안성을 입증하며 아파트 세대 간 망분리를 위한 혁신적인 제품으로 업계의 주목을 받고 있다”고 강조했다.

이 관계자는 또 “특히 기축 아파트의 경우 현재 입주민들이 거주하고 있기 때문에, 세대 간 망분리 솔루션을 도입한다면 별도 장비를 설치하기 위해 아파트 각 세대를 방문할 필요가 없는 VLAN 방식이 주로 공급될 것으로 전망된다. VLAN 방식의 홈네트워크 보안 제품 중 시험 성적서를 받은 제품은 ‘아이피스캔 홈가드’가 유일하다”면서 “스콥정보통신은 앞으로도 신뢰할 수 있는 정부 인증을 선도적으로 획득함으로써 국내 홈네트워크 보안 시장에서 인증 체계가 자리 잡고 공식적으로 검증된 제품이 시장에 공급되도록 기여할 것이며, 신뢰할 수 있는 제품을 보급해 아파트 해킹 재발을 방지하고 국민 사생활 보호에도 기여하겠다”고 덧붙였다.


엑스게이트

“VPN 기술 기반으로 홈네트워크 전용 솔루션 제공”

네트워크 보안 전문업체 엑스게이트는 홈네트워크 보안 전용 솔루션 ‘엑스게이트 홈즈(AXGATE HOMES)’를 선보이고 있다. 하드웨어와 소프트웨어 형태를 모두 제공하는 솔루션으로 국정원에서 인증한 최고 수준의 VPN 기술을 활용, KISA에서 제시한 세대 간 망분리를 구현함은 물론 구간 암호화 지원 등 보안요구사항을 모두 충족하는 솔루션이라는 게 회사 측 설명이다. 특히 △데이터 기밀성 △데이터 무결성 △인증 △접근통제 △전송 데이터 보안 등 국토교통부의 ‘지능형 홈네트워크 설비 설치 및 기술기준 - 보안요구사항 5항목’을 모두 충족한다고 엑스게이트 측은 덧붙였다.

엑스게이트의 홈네트워크 장비는 세대 내에 설치돼 한 세대의 월패드 해킹으로 인한 단지의 모든 세대 월패드 해킹을 방지할 수 있으며, 세대와 단지 서버 전송구간(단지망)의 암호화로 단지망 데이터 전송 중 스니핑으로 인한 정보 유출을 방지할 수 있다. 또한 세대 외부(단지망)에서의 댁내 월패드 접근 통제가 가능하다. 물리적 장비 외에도 월패드에 직접 ‘엑스게이트 SSL VPN(AXGATE SSL VPN)’을 탑재하는 방식으로 네트워크 보안 환경을 제공할 수 있다.

기존 아파트의 네트워크 구성의 변경을 최소화할 수 있도록 단지 내 공용부에 설치할 수도 있다. 엑스게이트 관계자는 “고층아파트를 기준으로 한 층에 4가구가 산다고 가정하면 총 6개 층마다 공용 TPS함이 존재하는데, 여기에 엑스게이트 홈네트워크 보안장비(HQC24)를 설치해 별도의 구성환경 변경 없이 안전한 네트워크 보안 환경 제공이 가능하다”고 설명했다.

세대 내에서 단지 외부의 세대까지 엔드투엔드(end-to-end) 홈네트워크 보안을 실현할 수도 있다. 세대 주민의 스마트폰에 ‘엑스게이트 SSL VPN’을 설치, 인가된 사용자만이 홈넷 서비스 클라우드에 접근할 수 있도록 제어 가능하다.

중앙 유지관리자의 편의성 기능도 제공한다. 엑스게이트 월패드 전용 장비를 공장 초기화 상태에서 물리적인 인터넷과 전원에 연결하면, 이후 엑스게이트 정책 서버에 설치 대기 상태로 자동 등록되며 관리자의 클릭 한 번으로 정책 및 설정값을 자동으로 배포할 수 있다.

24시간 실시간 모니터링 서비스가 가능한 보안관제 센터도 운영하고 있다. 아파트 방재실에 설치된 통합관리시스템과 관제센터 간 암호화된 채널을 통해, 365일 24시간 ‘홈네트워크 실시간 모니터링 서비스’가 가능하다. 엑스게이트는 △고객사별 1:1 전담 엔지니어 배정 △24시간 핫 콜(Hot Call) 서비스 △사용자 정책 기반 보안 솔루션 운영 △안정적 운영을 위한 컨설팅 등의 관제 서비스를 통해 각종 위협과 침입을 감지하고 대처한다.

엑스게이트 관계자는 “엑스게이트는 소프트웨어 중심의 회사다. 물론 하드웨어 기반 제품을 제공하고 있지만, 원천 암호화 기술의 핵심이 소프트웨어이기 때문이다. 월패드 해킹과 같은 보안 사고는 모두 소프트웨어와 관련된 것으로, 엑스게이트는 보안 소프트웨어 한 분야에만 정진해온 전문가다. 회사 인력의 60% 이상이 연구·기술 인력으로, 끊임없이 제품 개발과 안전성 인증을 위해 노력하고 있다”고 강조했다.

한편 엑스게이트는 현재 개발 역량을 집중하고 있는 양자 보안 기술을 향후 홈네트워크 보안에도 적용할 계획이다. 엑스게이트는 양자난수생성기(QRNG)를 탑재해 보안성을 크게 높인 ‘Q-VPN’ 솔루션의 출시를 앞두고 있다. 회사는 이를 향후 홈네트워크 제품에도 적용할 수 있도록 미리 준비했다고 밝혔다. 시장의 선호에 따라 양자 제품과 일반 제품을 공급함으로써 차별화된 서비스 전략을 펼치겠다는 게 엑스게이트의 향후 전략이다.


펜타시큐리티

“ZTNA 솔루션으로 신규 시장 개척 추진”

펜타시큐리티는 기존 VPN의 한계를 넘은 차세대 보안 패러다임인 ‘제로 트러스트(Zero Trust)’ 기반의 ZTNA(Zero Trust Network Access) 솔루션으로 홈네트워크 보안 시장에 대응한다는 전략이다. 펜타시큐리티 관계자는 “펜타시큐리티는 제로 트러스트 시장의 주도권을 확보하는 데 주안점을 두고 있다”면서 “VPN은 기기가 네트워크에 연결만 되면 신뢰하기 때문에 현재 홈네트워크의 보안 취약점에 대한 근본적인 해결책이 아니다. 반면 펜타시큐리티의 ZTNA 솔루션은 컨트롤러에서 기기의 정보를 검증한 후 외부에서 탐지할 수 없는 폐쇄된 네트워크를 열어주는 방식으로 세대 간 망을 분리한다”고 설명했다.

펜타시큐리티는 홈네트워크 보안과 관련, H 건설사에 POC를 제안하기도 했다. 회사 측 설명에 따르면 월패드 등 사물인터넷(IoT) 기기에 에이전트를 설치하고, 서버의 컨트롤러에서 이 에이전트를 통해 기기를 지속적으로 검증하면서 전용 터널링을 열어주는 방식을 사용했다. 해당 네트워크를 통해 IoT 기기와 서버 간 데이터를 송수신하게 되는 것이다.

펜타시큐리티는 망분리를 위해 ZTNA 기술을 도입함으로써 고도화된 보안을 제공하고 있으며, 다양한 IoT 기기 인증을 위해 자체 개발한 국정원 검증필 암호 모듈 기반의 다양한 암호화 알고리즘을 솔루션에 탑재할 수 있는 역량도 갖고 있다. 회사는 이처럼 공인된 암호화 기술력을 바탕으로 홈네트워크를 포함하는 IoT 인증 시장을 준비하고 있다.

펜타시큐리티 관계자는 “보안 대상에 포함할 IoT 환경이 지속적으로 확대될 것으로 전망한다. 홈네트워크 보안에 대한 법적 규제는 현재 초기 단계로 앞으로 더욱 고도화될 전망이다. 특히 홈게이트웨이를 사용하는 월패드 뿐만 아니라, 다양한 환경의 세대 단말기가 보안 규제 대상에 포함될 것으로 예상된다”고 밝혔다.


한싹

“망간자료전송 기술력에 다양한 협력관계 더해 시장 선점”

융합보안 기업 한싹은 협력을 통해 홈네트워크 보안 사업을 강화하겠다는 계획을 밝혔다. 가장 최근 발표한 협력 대상은 웹애플리케이션 방화벽(WAF) 솔루션으로 잘 알려진 모니터랩이다.

지난해 말 한싹과 모니터랩은 홈네트워크 보안 법규정을 사업에 적극 반영해 △지능형 홈네트워크 보안 솔루션 기술 협력 △공동주택 보안 시장 진입과 확대를 위한 공동 영업 및 마케팅 △상호간 기술지원 서비스 제공 등을 함께 하기로 합의하고 신규시장에 대한 경쟁우위를 확보하는 데 상호협력하기로 했다고 발표한 바 있다.

양사는 보안 가이드의 논리적 망분리 기준에 충족하는 한싹의 망간자료전송 솔루션과 모니터랩의 웹방화벽 솔루션을 패키지로 제공하면서 전략적으로 사업을 확대한다는 계획이다. 즉 홈네트워크 보안에 특화된 양사의 기술력을 기반으로 시장 요구에 신속하게 대응함으로써 시장을 선점해 나간다는 전략이다.

한싹 이주도 대표(왼쪽)와 모니터랩 이광후 대표가 홈네트워크 보안 사업 전략적 업무협약식에서 기념 촬영을 하고 있다.
한싹 이주도 대표(왼쪽)와 모니터랩 이광후 대표가 홈네트워크 보안 사업 전략적 업무협약식에서 기념 촬영을 하고 있다.

양사 설명에 따르면 한싹의 망간자료전송 솔루션은 분리된 단지서버와 각 세대망 간 데이터 전송 시 통신 구간 암호화 처리와 위·변조 방지로 데이터 유출 및 탈취를 막아 안전한 통신 채널을 형성한다. 또한 홈네트워크 서비스 및 운영에 필요한 통신만 허용하고 다른 세대로의 접속을 차단해 완전한 망분리 환경을 구현한다.

또한 모니터랩의 웹방화벽 솔루션은 단지서버 내 인터넷망과 연결된 웹서버로 유입되는 위협요소를 실시간으로 탐지하고 대응한다. 웹서버 전방에 프록시로 배치돼 모든 트래픽을 검사하고, 웹 애플리케이션과 API 취약점을 이용한 공격 및 비정상적인 접근을 탐지해 외부 침입 행위를 원천 방어한다는 설명이다.

이와 더불어 양사는 아파트 측에서 보안 솔루션을 도입한 후에도 보안 상태를 최신으로 유지할 수 있도록 지속적인 통합 운용 및 관제 서비스를 함께 제공함으로써 안전한 홈네트워크 환경을 조성할 수 있도록 한다는 계획이다.

모니터랩과의 협력과 같이 한싹은 홈네트워크 보안에 전문성을 갖춘 보안 업체 및 홈네트워크 시스템 및 단말기 제공 업체 등과의 제휴를 확대할 예정이다. 이를 통해 2027년까지 275만 5천 가구를 공급한다는 국토부의 수요 계획에 맞춰 신축 공동주택 시장에 홈네트워크 보안 솔루션을 우선적으로 공급할 수 있도록 주력한다는 방침이다. 또한 구축 및 재건축 잠재 시장으로도 판로를 확대하며 다양한 사업 기회를 모색해 나간다는 계획이다.

한싹 이주도 대표는 “공공 망분리 시장에서 공신력이 확보된 망간자료전송 기술력과 수많은 구축 경험 덕분에 이미 다수의 공동주택 홈네트워크 보안 사업을 수주했다”며 “2024년 시장점유율 8%를 목표로 앞으로도 홈네트워크 보안 솔루션을 보유한 다양한 보안 업체들과 협력관계를 구축하고, 공동주택 시장을 빠르게 선점해 유의미한 매출 실적을 달성하겠다”고 포부를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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