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IDC 조사…올해 ‘AI 스마트폰’ 본격 경쟁 전망

[아이티데일리] 2023년 국내 스마트폰 출하량이 전년 대비 9.7% 감소한 약 1,357만 대를 기록한 것으로 조사됐다. 다만 프리미엄 제품군에 대한 높은 수요와 중저가 시장에서의 경쟁력 확보 등으로 인해 2019년부터 지속돼 온 감소세는 둔화하는 추세에 있다. 올해는 온디바이스 인공지능(AI) 스마트폰 시장에서의 본격 경쟁이 전망되고 있다.

26일 한국IDC(대표 한은선)는 국내 스마트폰 시장분석 결과를 발표하며 이 같이 밝혔다.

조사에 따르면 지난해 국내 스마트폰 출하량은 약 1,357만 대로, 전년 대비 9.7% 감소했다. 전체 출하량은 여전히 감소세지만, 프리미엄 제품군의 높은 수요를 바탕으로 제조사의 수익성 개선 노력이 이어지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동시에 중저가 시장에서도 소비자 부담을 완화하기 위한 신규 모델이 꾸준하게 출시되며, 전체 스마트폰 시장의 수요 감소세는 둔화하는 추세인 것으로 조사됐다.

2019~2023년 국내 스마트폰 출하량 및 가격대별 비중 (단위: 백만 대)
2019~2023년 국내 스마트폰 출하량 및 가격대별 비중 (단위: 백만 대)

제품군별로 보면 5G 점유율은 88.6%로 지속 증가세이며, 이는 주요 브랜드의 5G 플래그십 스마트폰 시장 집중 및 중저가 시장의 5G 중심 경쟁에 기인한 것으로 분석된다.

가격대별로는 800달러(한화 약 106만 9,840원) 이상의 플래그십 제품군의 점유율이 14.1%포인트 증가한 64.4%를 기록했다. 주요 제조사의 플래그십 제품군 중심의 판매 전략 및 제품 가격 상승이 점유율 증가의 주요인이라는 게 한국IDC 측 분석이다. 나아가 지속되는 소비자 수요 양극화 및 초프리미엄 제품군 중심의 신규 기술 적용 등 차별화 전략 요소도 플래그십 점유율 상승에 기여한 것으로 조사됐다.

국내 폴더블 시장은 전년 대비 크게 감소한 약 190만 대를 출하하며 약진이 이어졌다. 전체 스마트폰 시장 내 점유율 역시 전년 대비 6.3%포인트 감소한 14%를 기록했다. 삼성전자의 ‘갤럭시 Z5 시리즈’ 출시와 함께 높은 소비자 수요를 이끌어 냈음에도, 여전히 높은 가격대와 한정된 모델 라인업, 수리 비용 문제 등으로 시장 수요가 둔화했다는 분석이다.

한국IDC는 향후 폴더블 시장에서 폴더블 디스플레이 내구도 강화 및 다양한 형태의 디스플레이 개발을 통해 시장 점유율 경쟁이 가속화될 것으로 전망하고 있다.

한국IDC에서 모바일폰 시장 리서치를 담당하고 있는 강지해 연구원은 “전반적인 소비자 수요가 둔화돼 있는 시점에서 온디바이스 AI는 디바이스 시장의 수요를 자극할 새로운 변곡점으로 급부상했다. 올해는 신규 AI 스마트폰 경쟁이 치열해지는 한 해가 될 것”이라며 “주요 브랜드는 플래그십 제품군에 신규 혁신 기술을 대거 적용해 차별화된 제품과 판매 전략을 통해 시장 입지를 공고히 해 나갈 것으로 예상된다. 또한 주요 브랜드의 판매량을 지탱하던 중저가 스마트폰 시장 역시 꾸준한 신제품 출시로 불확실한 경제 상황에서 소비자의 구매 부담을 완화해 시장 수요 견인을 위한 노력을 지속할 것이다”라고 설명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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