맨해튼을 바라보며 강을 따라 이어지는 그린웨이. 사진=픽사베이
맨해튼을 바라보며 강을 따라 이어지는 그린웨이. 사진=픽사베이

[아이티데일리] 뉴욕시가 1년 여 동안의 노력 끝에 수 마일(1마일은 1.6km)에 달하는 도시 전역의 그린웨이(Greenways: 녹지 도로)를 개통했다. 나아가 강과 철도, 공원을 따라 녹지를 확장함으로써 녹색 스마트시티를 한층 강화한다는 계획이라고 환경보호 비영리 기관 ICN(인사이드클라이미트뉴스)이 홈페이지를 통해 전했다.

이는 뉴욕시 전역에 그린웨이를 연결함으로써 한층 신선한 공기와 업그레이드된 공공 도로를 만들겠다는 뉴욕시 및 환경운동가들의 노력의 일환으로 추진된 것이다. 현재도 전 세계 스마트시티 순위에서 최상위권에 올라 있는 뉴욕시는 그린웨이 확장을 통해 녹색 스마트시티의 이미지를 더욱 강화한다는 전략이다.

그린웨이는 걷기, 자전거 타기, 전기스쿠터 등 전기 보조 교통수단을 위한 다용도 도로다. 길은 강과 철도를 따라 건설되었으며, 공원과도 연결돼 있다. 콘크리트 중심으로 이루어진 시의 경관을 개선하고, 도시민을 차량 통행으로부터 보호해 안전한 이동 수단을 제공한다.

특히 그린웨이는 분명한 환경적 장점이 있다. 탄소 배출 감소는 제쳐두더라도, 나뭇잎과 조경을 추가해 도심 열섬현상을 완화함으로써 여름 더위를 피할 수 있다. 유출수와 침식을 줄여 빗물 관리에 중요한 역할을 할 수 있다. 나아가 도시 지역의 생물 다양성을 촉진시킬 수 있다.

에릭 아담스 뉴욕 시장은 미국 교통부의 인프라 재건 정책을 통해 725만 달러를 지원받은 후, 지난해 가을부터 도시 외곽 자치구에 64km 이상의 그린웨이를 건설하고 기존 그린웨이를 업그레이드한다는 계획을 발표했다. 보조금은 퀸즈 해안가, 코니아일랜드, 스태튼아일랜드, 브롱크스 등의 기존 그린웨이 사이 단절된 구간을 연결하고 도로를 녹화하는 데 활용된다.

비영리 기관인 브루클린 그린웨이 이니셔티브의 책임자 헌터 암스트롱은 “올해는 그린웨이 건설 부문에서 주목해야 할 것이다. 이번처럼 그린웨이 계획에 많은 집중과 노력이 들어간 해는 없었다"고 말했다.

뉴욕시 교통부는 브롱크스의 11km 길이의 할렘강 그린웨이 조성을 포함해 6개의 프로젝트를 완성 6개월마다 순차적으로 개통할 계획이다. 기존 녹지의 확장도 포함돼 있다. 지역사회 주민들은 시의 조치를 대대적으로 환영하는 분위기다.

시가 직면한 문제는 대부분 그린웨이에 대한 분산된 관할권이었다. 이 역시 협의 아래 해결됐다. 해당 지역 지자체들이 그린웨이를 관리 감독한다. 뉴욕시는 총체적인 책임 아래 의견을 통합하고 문제 발생 시 신속하게 대응하고 조정하는 역할을 한다.

그린웨이를 위해 뉴욕시에서 새로 결성된 NYC그린웨이연합과 도심연구소(Urban Land Institute)는 지난 12월 지속 가능한 개발에 관한 중앙 집중식 공공 부문 리더십의 필요성을 강조하는 보고서를 발표했다. 보고서는 도시 녹지 개발에 대한 ‘전반적인 의무’를 일깨우면서 시정부 전담부서와 전문가 관료직을 신설할 것을 요구했다. 그린웨이 개발과 관련된 모든 기관에 대한 통제 권한을 가진 공무원이 중요하다는 것이다.

한편 도시 자산을 관리하고 경제 문제에 대해 당국에 자문하는 비영리 단체 뉴욕시 경제개발공사(New York City Economic Development Corporation)는 녹지 네트워크의 도시 전체 확장을 위한 장기 계획을 개발하기 위한 컨설팅 제안 요청을 발표했다. 컨설팅은 올여름에 완료될 것으로 예상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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