핀테크 이미지. 사진=WEF
핀테크 이미지. 사진=WEF

[아이티데일리] 지난 10년 동안 글로벌 금융기술(핀테크) 산업은 급격한 성장을 경험했다. 디지털 뱅킹 및 금융 서비스는 선진국은 물론, 은행 서비스에 접근하는 데 어려움을 겪었던 낙후 지역 모두에서 혁신적인 것으로 입증됐다.

세계경제포럼(WEF)이 케임브리지 대체금융센터(Cambridge Center for Alternative Finance)와 협력해 실시한 새로운 연구에 따르면, 핀테크의 성장은 강력한 고객 수요에 의해 주도되었음을 보여준다. WEF는 전 세계 227개 핀테크 관련 기업을 대상으로 설문조사를 실시, 그 결과를 분석해 2024년 글로벌 핀테크 미래 보고서를 발표하고 이를 홈페이지에 요약 게재했다.

조사 결과에 따르면 설문 참여 기업 중 약 51%는 자사의 핀테크 서비스에 대한 높은 소비자 수요가 성장의 주요 원동력이라고 답했다. 개발도상국 핀테크 기업들은 디지털 혁신을 통해 경제 전체가 시너지를 경험했다. 비용이 과도하게 들어가는 기존의 은행 시스템을 우회하고, 이 시스템에서 소외되거나 소외될 가능성이 있는 이용자들에게 다양한 옵션을 제공했다.

케임브리지 대체금융센터의 공동 창업자 브라이언 장은 게시글에서 핀테크가 “신용 접근, 대출, 지불, 보험 상품 대체 수단 등의 채널 및 시스템을 만들고 있다”면서 “대부분 기성 은행 기반인 현재 금융 시스템은 이러한 금융 서비스가 필요한 모든 인구에게 다가갈 수 없다”고 밝혔다.

장은 WEF 홈페이지 게시글에서 핀테크가 금융 산업에 유익한 세 가지 측면을 꼽았다.

◆ 여성 기업가에게 기회를 열어주는 핀테크

장은 "세계 여러 지역의 핀테크 기업이 여성 기업가에게 비즈니스의 기회를 열어주고 여성 창업가의 희망을 충족시켰으며, 이들이 활발한 핀테크 창업을 통해 고객 기반을 확장했다는 분명한 증거를 확인했다"라고 말했다.

디지털 플랫폼을 사용함으로써 여성 사업가들은 자본에 더 쉽게 접근하고 크라우드 펀딩에 참여해 재정을 관리할 수 있음을 보여 주었다는 것이다. 이러한 금융 서비스의 민주화는 공정한 경쟁의 장을 마련해 여성이 주도하는 더 많은 기업이 등장하고 번성할 수 있도록 해준다. 금융 지식과 네트워킹이 중요한 핀테크 산업은 여성 사업가에게 성공에 필요한 도구를 제공하고 있다.

◆ 디지털 금융으로 중소기업 성장 촉진

전 세계 중소기업은 지속적인 자금 격차에 직면해 있다. 금융 접근성 부족은 신흥경제국의 중소기업에게는 특히 문제가 된다.

장은 핀테크가 비즈니스를 위한 금융을 적용할 수 있는 대체재이며 디지털 금융이 중소기업을 위한 게임체인저라고 강조했다. 그는 "소셜미디어 데이터, 심리측정 데이터, 생체인식 데이터, 심지어 페덱스(FedEx)나 UPS 배송 데이터에 이르기까지 모두가 중소기업에 매우 빠르고 강력하며 정확한 신용 결정을 제공하는 데 활용할 수 있는 중요한 대체 데이터"라고 지적했다.

이러한 대체 데이터 전략은 대기업의 전유물이었던 일련의 금융 서비스에 중소기업도 접근할 수 있음을 의미한다. 디지털 결제, 온라인 뱅킹 및 대출 서비스를 통해 중소기업은 확장, 혁신 및 경제 성장에 기여할 수 있다.

◆ 지역 커뮤니티에 은행 서비스 제공

모바일 뱅킹 및 디지털 결제 플랫폼은 송금, 청구서 결제, 저축 계좌와 같은 필수 서비스를 제공함으로써 오프라인 은행으로부터 멀리 떨어져 있는 사람들의 디지털 금융 격차를 해소하고 있다.

농촌 및 외딴 지역의 저소득층에게 금융 서비스를 제공하는 것은 공정 사회를 위한 혁신이다. 따라서 핀테크 기업이 더 포괄적인 디지털 금융 서비스를 제공할수록 경제 사회적으로 긍정적인 효과를 가져온다.

◆ 핀테크의 위험과 규제

핀테크의 급속한 확산은 신흥 경제국뿐만 아니라 선진국에서도 힘을 실어주고 있다. 핀테크는 금융 서비스에 대한 접근성을 높이고 중소기업을 지원하며 소외된 커뮤니티에 접근함으로써 경제 발전과 금융 포용을 촉진한다.

그러나 위험이 없는 것은 아니다. 특히 소셜미디어를 통해 소비자가 사기 피해를 당할 수 있다. 강력한 규제 및 감독 프레임워크가 요구된다.

WEF 보고서에 따르면 조사 대상 핀테크 기업 중 68%가 현재 규제 환경이 적절하다고 생각하지만, 상당 부분은 규제 준수가 어렵고 라이선스 및 등록 프로세스에 문제가 있다고 답했다. 결국 핀테크는 성장, 금융 혁신, 규제 및 정책 혁신의 필요성 사이에서 균형을 맞춰야 한다는 지적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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