AI 개발 및 데이터 주권 확보 위해 프라이빗으로 회귀 추세
IaaS 넘어 PaaS·오픈소스 중심의 클라우드 네이티브 전환 확대

[아이티데일리] 지난해 뜨거운 이슈였던 인공지능(AI) 개발·상용화가 올해도 지속되면서, 이를 위한 하이브리드 클라우드 인프라 구축이 IT업계의 트렌드로 떠올랐다. 이와 함께 그간 초기 구축 비용 부담과 인프라 운영·관리의 어려움으로 인해 상대적으로 외면받던 ‘프라이빗 클라우드’가 재조명받고 있다. 특히 지난해부터 이어지는 경기 침체와 점차 부담이 되는 퍼블릭 클라우드 구독료 및 벤더 종속 문제 때문에 시장에서는 온프레미스와 프라이빗 영역으로의 회귀가 가시화되는 추세다. 본격적인 성장이 전망되는 프라이빗 클라우드 시장의 동향과 이를 지원하는 구축·전환 솔루션 등을 짚어본다.

국내 IT 인프라 성장의 한 축, 프라이빗 클라우드

지난해 발간된 한국IDC 보고서에 따르면, 국내 프라이빗 클라우드 IT 인프라는 국내 클라우드 서비스 사업자(CSP)뿐만 아니라 대기업의 지속적인 클라우드 환경으로의 전환으로 2027년 미국과 중국, 인도에 이어 글로벌 4번째 규모에 이를 것으로 전망된다.

특히 최근에는 통상 보수적이라고 일컬어지던 공공, 금융권과 의료계 등의 분야에서도 기존 온프레미스 IT 인프라를 프라이빗 클라우드로 전환하려는 움직임을 보이고 있다. 국내 클라우드 시장이 과거보다 훨씬 성숙해지기도 했거니와, 기술력 향상과 기업의 인식 변화 등에 의해 가용성·확장성을 갖춘 클라우드 인프라로의 전환이 촉발되고 있다.

국내 클라우드 IT 인프라 시장 전망 (출처: 한국IDC)
국내 클라우드 IT 인프라 시장 전망 (출처: 한국IDC)

이전까지는 클라우드를 도입한다고 하면 프라이빗보다는 퍼블릭 클라우드가 주목받는 경향이 강했다. 프라이빗 클라우드 구축·전환에 드는 초기 투자비와 지속적인 구축·운영 부담을 고려하면 CSP에서 서비스하는 클라우드를 이용하는 것이 효율적으로 보였기 때문이다. 기업이 자율적으로 클라우드를 관리하기 위한 내부 인력과 높은 기술력의 필요성, 그리고 데이터에 대한 정부 규제 등도 프라이빗 클라우드 도입을 꺼리게 된 이유였다.

즉 클라우드를 도입하고 싶은 민간 기업의 경우 퍼블릭 클라우드를, 데이터의 중요성과 민감도가 상당한 공공 및 금융 등의 영역에서는 온프레미스 환경을 고수하는 경향이 짙었다.

하지만 그동안 주요 CSP들의 퍼블릭 클라우드 기술력이 고도화된 것과 마찬가지로, 프라이빗 클라우드의 단점을 보완하고 원활한 IT 인프라 전환을 지원하는 솔루션과 서비스들이 시장에 나타났다. 또 정부의 규제 완화 및 공공사업의 개화 등으로 큰 규모의 프로젝트들이 발주되기 시작하며, 이제는 국내 IT 인프라 성장의 한 축으로서 프라이빗 클라우드가 역할을 하게 됐다.


AI 바람 타고 프라이빗 클라우드로 ‘회귀’

프라이빗 클라우드 구축 사례가 늘고 있기는 하지만 여전히 퍼블릭 클라우드의 시장 규모와 비교하기는 어렵다. 자체적으로 하드웨어(HW), 각종 장비 등 데이터센터 인프라를 보유해야 할 뿐 아니라, 퍼블릭 대비 상대적으로 리소스의 탄력성도 낮다는 단점이 명확하기 때문이다.

이런 이유로 프라이빗 클라우드가 도입된 주요 분야는 주로 레거시 인프라를 갖춘 대기업 및 중대형 회사들이었고, 그 외 중소, 스타트업, 민간 기업들은 CSP의 퍼블릭 클라우드를 이용해 왔다.

프라이빗 클라우드와 퍼블릭 클라우드 비교 (출처: KT)
프라이빗 클라우드와 퍼블릭 클라우드 비교 (출처: KT)

그런데 최근 프라이빗 클라우드와 온프레미스로 ‘회귀’하는 현상이 드러나고 있다. 지난해부터 휘몰아친 AI 개발·상용화 바람이 클라우드 시장에도 영향을 미친 것이다. 가장 큰 동인은 ‘데이터 주권’이다. 많은 기업과 조직이 자체 AI와 거대언어모델(LLM) 개발, 그리고 기반 모델(FM)의 파인튜닝 과정에 내부 데이터를 활용함에 있어, 데이터 유출과 보안이 우려되기 때문이다.

일부 기업들은 AI 개발에는 아마존웹서비스(AWS), 마이크로소프트 애저(MS AZURE), 구글 클라우드 플랫폼(GCP) 등 퍼블릭 클라우드상에서 제공하는 우수한 개발 툴과 API(애플리케이션 프로그래밍 인터페이스)를 활용하되, 내부 데이터는 온프레미스 혹은 프라이빗 클라우드에 보관해 데이터 주권을 확보하고자 하는 하이브리드 클라우드 도입 경향을 보이고 있다. 더 나아가서는 아예 퍼블릭 클라우드상에 데이터를 전송하지 않고 자체적으로 내부 시스템에서 오픈소스 FM을 활용하거나 소형거대언어모델(sLLM)을 개발하는 기업들도 늘어났다.

이에 대해 수세코리아 최근홍 지사장은 “AI는 장차 기업의 업무 생산성을 높이고 고객 서비스를 향상시키는 ‘킬링’ 애플리케이션이 될 전망으로, 많은 기업들이 개발·상용화에 공을 들이고 있다”면서 “그러나 기업 측면에서는 회사 내부 데이터를 외부 인프라에 올려 AI 모델을 학습하는 것을 용납하기란 쉽지 않다. 따라서 자사 데이터를 바탕으로 내부에서 sLLM 등을 개발하고 서비스할 수 있는 환경을 갖추려는 추세다”라고 설명했다.

물론 글로벌 CSP들은 자신들이 서비스하는 퍼블릭 클라우드에 데이터를 로드(Load)해 AI 개발을 한다고 하더라도, 고객 데이터가 모델 재학습에 활용되거나 유실되는 위험은 전혀 없다는 입장이다.

또 업계에 따르면, 하이브리드 클라우드를 이용하는 기업들이 프라이빗 환경에서 퍼블릭 환경으로 데이터를 전송·활용하는 과정에서 생각보다 상당한 시간이 든다고 지적한다. 많은 양의 데이터를 계속해서 인프라 위치를 바꿔가는 과정이 아직은 한 가지 인프라를 활용하는 것보다 효율적이지 못하다는 설명이다.

이에 기존 레거시 인프라를 중심으로 사업을 진행해 온 주요 HW, 장비 공급 업체들은 “온프레미스가 AI 개발에 더 효율적이다”라는 목소리를 내거나, 소프트웨어 정의 데이터센터(SDDC) 기반의 프라이빗 클라우드 인프라 구축으로 사업을 고도화하는 방안들을 시장에 제시하고 있다.

이처럼 AI 열기에 맞춰 프라이빗 클라우드에 대한 수요 증가와 시장 성장이 전망되는 가운데 오픈소스 SW 기업부터 PaaS(서비스형 플랫폼) 기업, CSP, HW 벤더까지 경쟁이 심화되는 양상이다.


“IaaS, VM웨어 저물고 PaaS 주도의 클라우드 네이티브로”

클라우드 시장에서의 ‘뜨거운 감자’는 PaaS와 클라우드 네이티브다. 기존에는 클라우드를 이용하는 기업들의 무게 중심이 IaaS(서비스형 인프라) 자체에 기울어져 있었다면, 이제는 실질적이고 신속한 애플리케이션 및 서비스 개발을 위해 PaaS 기반의 클라우드 네이티브 구현에 주목하고 있다. 이는 퍼블릭 클라우드뿐 아니라, 프라이빗 클라우드 구축에서도 마찬가지다.

이와 관련해 레드햇 최원영 전무는 “클라우드 서비스를 활용하는 주된 목적은 시장의 요구에 맞게 빠르게 서비스를 구축해서 비즈니스 혁신을 하기 위함이다. 따라서 더 빠르게 서비스를 출시할 수 있는 기술적인 방식이 필요한데 IaaS보다는 좀 더 신속한 서비스 출시가 가능한 방식이 PaaS다”라며 “IaaS는 가상머신(VM)에 OS를 설치한 상태로 제공되는 구성이다. VM 이미지에 서비스하기 위한 앱을 탑재해서 제공할 수 있지만, 서비스 고가용성 등과 같은 부분은 자체적으로 구성해야 된다. VM과 OS에 필요한 운영 환경까지 구성해야 하는 이런 운영적인 부분까지 준비돼 있으며 소스만 탑재하면 바로 서비스가 가능한 형태의 환경이 바로 PaaS다”라고 말했다.

아울러 오픈소스컨설팅 김호진 상무는 프라이빗 클라우드 환경에서의 PaaS가 갖는 강점에 대해 “PaaS는 서비스 장애를 최소화할 수 있는 가장 효율적인 솔루션 중 하나다. 제한적인 자원을 효율적으로 사용하고, 향후 퍼블릭이나 멀티 리전을 통한 가용성을 확보하기 위해서는 클라우드 기반의 PaaS 구현이 필수적이라고 볼 수 있다”며 “유연성 또한 강점이다. 컨테이너의 경우 스케일 인/아웃(Scale In/Out)이 VM 기반 인스턴스보다 훨씬 더 빠르고 효과적이다. 리소스를 작은 단위의 코어 수준으로 쪼개고 최대로 사용할 수 있는 특징이 있어 효과가 배가 될 수 있다”고 설명했다.

국내에서도 이 같은 PaaS의 강점이 주목받으며 많은 클라우드 기업들이 IaaS와 SaaS(서비스형 소프트웨어)에 더해 PaaS 사업에 힘을 싣고 있다. 반면 기존의 IaaS 중심의 클라우드 전환은 점차 저물어 가는 모양새다.

IaaS 기반 프라이빗 클라우드 시장에서 가장 큰 영향력을 발휘해 온 기업은 VM웨어(VMware)다. 프라이빗 클라우드 구축 시 필요한 가상화 부문에서 여전히 빼놓을 수 없는 강자다. 그러나 최근 VM웨어가 브로드컴에 인수되고, 서비스를 구독형으로 전환하면서 기존 VM웨어의 고객들은 우려를 표하고 있다.

한 업계 관계자는 “VM웨어가 국내 시장에서 상당한 점유율을 갖고 있는 만큼, VM웨어에 종속되는 ‘락인(Lock-In)’을 걱정하는 목소리들이 있어 왔다. 그런데 최근 인수와 더불어 서비스의 구독형 전환으로 인해 기업들은 라이선스 비용에 대한 우려도 품게 됐다. 이에 발 빠르게 VM웨어의 대안을 찾으려는 기업들이 늘고 있는 것으로 파악된다”고 말했다.

기업들이 클라우드를 바라보는 시선이 과거에는 HW 인프라 중심이었다면, 애플리케이션 중심의 컨테이너와 쿠버네티스(Kubernetes) 활용, 마이크로서비스 아키텍처(MSA) 구현으로 변화한 것도 큰 요인이라는 게 업계 의견이다.

[인터뷰] “오픈소스 패키징 솔루션으로 클라우드 구축 지원”

오픈소스컨설팅 김호진 상무

오픈소스컨설팅 김호진 상무
오픈소스컨설팅 김호진 상무

Q. 오픈소스컨설팅과 프라이빗 클라우드 구축 솔루션을 소개해 달라.

A. 오픈소스컨설팅은 최적화된 오픈소스 패키징을 가지고 오픈 인프라 재단과 CNCF 등 글로벌 재단과의 협업을 통해 고객의 인프라를 컨설팅하고 구축·유지보수하는 업체다.

대표적인 프라이빗 클라우드 구축 솔루션으로는 패키징 제품인 ‘플레이스 클라우드(Playce cloud)’가 있다. 플레이스 클라우드는 오픈소스컨설팅의 컨설팅·서비스·운영의 기술력과 노하우가 담긴 클라우드 솔루션으로 IaaS 솔루션인 오픈스택의 컨설팅, 패키징, 구성 및 기술지원 서비스를 수행하는 ‘플레이스 오픈스택(Playce OpenStack)’ 및 PaaS 솔루션인 쿠버네티스를 기반으로 한 인프라, CI/CD 컨설팅, 패키징, 구성 및 기술지원 서비스를 수행하는 ‘플레이스 큐브(Playce Kube)’로 구성해 서비스하고 있다.

Q. 플레이스 큐브를 더 소개한다면.
A. 플레이스 큐브는 오픈소스컨설팅에서 클라우드 네이티브 환경 구축을 위해 기존의 오픈소스 서비스를 묶어 제공하는 패키지 플랫폼으로, 컨테이너 기술과 쿠버네티스 기술을 적용해 우수한 확장성을 제공한다. 특히 CSP가 제공하는 인프라 위 어디서나 플레이스 큐브 환경을 구성하고 데브옵스(DevOps) 환경을 구축함으로써 최근 고객들이 요구하는 멀티 클라우드를 지원하며 이동성을 극대화할 수 있다는 장점을 갖고 있다.

아울러 클라우드 네이티브 애플리케이션을 보다 손쉽게 쿠버네티스 환경에 배포하도록 하는 CI/CD 컴포넌트도 서비스로 제공하고 있으며, 기존 애플리케이션의 컨테이너화를 보다 쉽게 할 수 있도록 지원한다. 또한 통합 대시보드를 통해 쿠버네티스 멀티 클러스터에 운용되는 기본 환경을 하나의 화면에서 보는 기능도 포함해 제공하며, 로그 수집을 통해 장애 알람을 빠르게 확인할 수 있도록 구성했다.

Q. 기술적인 강점은.
A. 오픈소스 패키징 제품을 서비스함으로써 오픈소스 커뮤니티와의 연계를 통해 체계적으로 기술지원을 할 수 있다는 점이다. 많은 벤더가 참여하는 오픈소스 프로젝트 패키징으로 커뮤니티 기반의 효율적인 지원 체계를 제공 중이다. 특히 해당 패키징 솔루션은 IaaS와 PaaS에 대한 전체 컨설팅부터 유지보수와 고객 대상 교육까지 서비스 전 과정을 포함하고 있다.

기술적인 측면에서는 기존의 상용 벤더에서 제공하는 솔루션들의 경우 블랙박스 형태의 모듈이라고 한다면 플레이스 큐브는 순수한 커뮤니티 오픈소스의 조합으로 구성돼, 인소싱이 가능한 고객이라면 언제든 시스템을 직접 이관받아 운용할 수 있는 이식성을 제공한다. 고객이 원하는 자유로운 형태의 파이프라인 추가도 가능하다.

Q. 프라이빗 클라우드 유지보수 시 주의할 점은.
A. 퍼블릭 클라우드뿐만 아니라, 프라이빗 클라우드 구축 후 특정 벤더의 종속적인 솔루션에 의해 업데이트나 유지보수 시 벤더 종속적인 인프라로 변질될 가능성이 있다.

이 경우 재단에서 관리 및 업데이트되는 버그 픽스와 새로운 보안 적용과 기능 추가에 문제를 야기시킬 수 있으므로 이에 대해 주의할 필요가 있다.

 

벤더 락인 탈피, 오픈소스 기반으로 구현

VM웨어 이외에도 IaaS 형태의 프라이빗 클라우드 구축에는 전통적으로 오픈소스 커뮤니티의 ‘오픈스택(OpenStack)’이 활용돼 왔다. 오픈스택과 같은 오픈소스를 활용했을 때의 장점은 벤더 락인 문제를 해소할 수 있다는 점이다. 이는 프라이빗 클라우드의 강점이기도 하다.

퍼블릭 클라우드가 프라이빗 클라우드에 비해 운영과 관리의 편의성을 제공하기는 하지만, 특정 CSP 클라우드 환경에 이른바 길들여 지고 종속돼, 매번 지출되는 라이선스 비용이 최근과 같은 경기 침체 상황에서는 부담이 될 수 있다는 지적도 제기되고 있다. 이러한 관점에서 프라이빗 클라우드 활용이 오히려 비용에 대한 리스크를 덜 수 있다는 설명이다.

더불어 최근 시장에서는 오픈소스 SW 기업들이 프라이빗 클라우드의 취약점인 운영의 어려움을 덜어주는 오픈소스 기반 솔루션과 패키지 상품들을 선보이고 있다.

CSP들도 자사 퍼블릭 클라우드의 인터페이스와 유사한 환경으로 구축형의 프라이빗 클라우드 서비스를 제공하기도 한다. 이를 활용하면 퍼블릭과 프라이빗의 서비스 호환성을 확보하고 익숙한 방식으로 클라우드를 이용할 수 있다. 다만 대부분의 서비스 수준이 VM과 IaaS 기반에 머물러 있으며, 무엇보다 전문적인 프라이빗 클라우드 특화 솔루션은 아니다.

따라서 최근 프라이빗 클라우드 시장의 동향을 정리하면 자체 AI 개발을 위한 도입 확대와 동시에, PaaS 활용과 클라우드 네이티브 구현을 주축으로 특정 벤더 종속 탈피 경향이 두드러진다. 이에 업계에서는 향후 프라이빗 클라우드 시장에서 우수한 기술력과 컨설팅 역량을 갖춘 PaaS, 오픈소스 SW 업체들이 활약할 것으로 전망하고 있다.

업체별 솔루션을 살펴보면, 대표적인 PaaS 업체인 레드햇은 IaaS 구축을 위한 플랫폼 기술인 ‘레드햇 오픈스택 플랫폼(Red Hat OpenStack Platform)’과 PaaS 구축을 위한 컨테이너 플랫폼 기술인 ‘레드햇 오픈시프트(Red Hat OpenShift)’를 프라이빗 클라우드 플랫폼 구축 솔루션으로 제공하고 있다. 주요 고객 사례로는 금융 영역에서는 신한은행과 롯데카드, 공공 시장에서는 대구광역시와 통계청 등에 클라우드 구축을 수행한 바 있다.

레드햇 최원영 전무는 “레드햇 오픈시프트를 활용하면 컨테이너 기반의 표준 운영 환경을 통해 프라이빗, 퍼블릭, 에지와 같은 환경에 동일한 방식으로 서비스를 배치 운영하는 것이 가능하다. 즉 오픈시프트 API를 통해서 어떤 환경에서도 같은 방식으로 운영 관리가 가능하다는 것이 하이브리드 클라우드를 구현할 수 있는 열쇠다”라고 덧붙였다.

레드햇 오픈시프트 (출처: 레드햇)
레드햇 오픈시프트 (출처: 레드햇)

오픈소스 SW 기업인 수세도 하이퍼컨버지드 인프라(HCI) 솔루션인 ‘수세 랜처(SUSE Rancher)’와 ‘하베스터(Harvester)’를 주축으로 클라우드 사업을 확대해 나가고 있다. 랜처는 퍼블릭과 프라이빗 등 하이브리드 환경의 클라우드를 종합 관리할 수 있도록 돕는 솔루션으로 컨테이너 클러스터의 생성·관리부터 오픈스택과 VM 환경에서의 클라우드 활용도 지원한다. 하베스터는 기존 HW 리소스에 설치해 프라이빗 클라우드를 구성할 수 있는 오픈소스 솔루션으로, 랜처와 함께 통합된 단일 인터페이스를 통해 자동화된 배포 관리가 강점이다.

수세코리아 최근홍 지사장은 “현대자동차가 랜처와 하베스터를 도입해 클라우드 기반 에지 ‘커넥티드 카’를 구현한 대표적인 사례가 있다. 이외에도 대학 학사시스템의 프라이빗 클라우드 전환 등을 비롯해 공공 시장 수요 확보에도 나서고 있다. 아울러 랜처는 오픈소스로서 전 세계 다양한 국가와 기관에서 자유롭게 활용되고 있다”고 밝혔다.

수세 랜처 (출처: 수세)
수세 랜처 (출처: 수세)

애자일 및 클라우드 전문기업인 오픈소스컨설팅은 오픈소스 패키징 제품을 바탕으로 클라우드 인프라 컨설팅부터 구축, 유지보수 사업을 영위하고 있다. 오픈소스컨설팅의 대표 패키징 제품인 ‘플레이스 클라우드(Playce cloud)’는 IaaS 솔루션인 오픈스택의 컨설팅과 기술지원 서비스를 수행하는 ‘플레이스 오픈스택(Playce OpenStack)’과 클라우드 네이티브 컴퓨팅 재단(CNCF)의 쿠버네티스를 기반으로 한 인프라 설계와 지속적 통합/지속적 배포(CI/CD) 컨설팅을 서비스하는 ‘플레이스 큐브(Playce Kube)’로 구성돼 있다.

특히 하나의 오픈소스 제품군이 아닌 모니터링, 백업, 운영, 교육까지 포괄된 종합 패키지 솔루션으로서 인프라 장애 시 재배포를 위한 배포 서버와 함께 모니터링 및 스토리지 솔루션 등도 제공하고 있다. 해당 솔루션을 기반으로 오픈소스컨설팅은 기상청, 인도네시아 국세청 등 국내외 공공·금융 고객의 IaaS 및 PaaS 클라우스 시스템 구축을 수행한 바 있다.

오픈소스컨설팅 김호진 상무는 “오픈소스컨설팅은 오픈 인프라 스트럭처 재단 및 CNCF와 협업하며 가장 안정적이라고 평가받는 오픈소스들을 선정해 패키징 작업을 수행하고, 고객이 필요로 하는 요청에 맞게 추가적인 패키징과 지속적인 확장·업그레이드를 진행하고 있다”고 말했다.

오픈소스컨설팅 플레이스 클라우드 (출처: 오픈소스컨설팅)
오픈소스컨설팅 플레이스 클라우드 (출처: 오픈소스컨설팅)

이 같은 오픈소스 기반 클라우드 구축 솔루션들의 장점은 특정 벤더 종속성은 탈피하면서, 오픈소스 커뮤니티에서 진행되는 다양한 프로젝트를 통해 지속적인 고도화를 꾀할 수 있다는 점이다. 아울러 기업이 이용 중인 CSP 클라우드와도 통합 가능한 PaaS 형태로 제공돼, 하이브리드 클라우드 구현이 레거시 인프라의 가상화를 거치는 과정보다 덜 복잡하다.

[인터뷰] “퍼블릭 클라우드부터 에지까지 ‘레드햇 오픈시프트’로 확장 운영”

레드햇 최원영 전무

레드햇 최원영 전무
레드햇 최원영 전무

Q. 레드햇의 프라이빗 클라우드 구축 솔루션은.

A. IaaS 구축을 위한 플랫폼 기술인 ‘레드햇 오픈스택 플랫폼(Red Hat OpenStack Platform)’과 PaaS 구축을 위한 컨테이너 플랫폼 기술인 ‘레드햇 오픈시프트(Red Hat OpenShift)’를 프라이빗 클라우드 플랫폼 구축을 위한 솔루션으로 제공하고 있다.

레드햇 오픈스택 플랫폼은 웹 기반의 대시보드를 통해 사용자별로 자원을 할당받아 VM을 생성 운영할 수 있는 기능을 제공한다. 관리자가 프로젝트별로 자원의 쿼터를 할당하면 사용자가 가상 네트워크, 볼륨, 오브젝트 스토리지, VM 이미지 등을 직접 관리할 수 있다. 특히 오픈스택 API가 제공되기 때문에 자신만의 대시보드를 맞춤 개발해 사용할 수 있다.

레드햇 오픈시프트는 PaaS로서 쿠버니테스를 중심으로 컨테이너 기반 앱 환경을 개발 및 운영할 수 있는 플랫폼으로 제공 중이다. 웹 기반의 셀프서비스 및 API를 통해 맞춤 작업이 가능하고 모니터링, 로깅 등과 파이프라인 관리, AI 운영을 위한 도구 등이 제공되고, 퍼블릭 클라우드와 에지까지 오픈시프트를 통해 확장 운영이 가능하다.

Q. 오픈소스 기반의 기술적 강점은.
A. 다양한 HW 및 솔루션 벤더들이 오픈스택 프로젝트에 참여해서 함께 기술을 발전시켜나가고 있어 특정 기업에 종속되지 않는다는 장점이 있다. 가장 최신의 기술들이 접목돼 개발되고 있어 혁신적인 기술들을 경험할 수 있다는 점도 강점이다. 특히 레드햇은 ‘레드햇 엔터프라이즈 리눅스(RHEL)’를 기반으로 다양한 오픈소스 생태계 파트너들과의 인증과 협업을 통해 기업들을 지원하고 있다.

Q. 레드햇이 제시하는 프라이빗 클라우드 구축 과정은.
A. 레드햇은 컨설턴트와 파트너 엔지니어 또는 고객 운영팀이 직접 다음과 같은 작업을 수행해 인프라 구축을 진행한다. 먼저 HW 아키텍처를 설계하고 서버 HW 가상화 설정, 스위치 네트워크 설정, 스토리지 풀(Pool) 구성 등을 거친다. 다음으로 디렉터(설치 노드) 구성 및 롤(role)별 배치용 템플릿을 작성한 후, 디렉터를 통한 배치를 진행한다. 마지막으로 추가적인 컴퓨트 노드 배치 및 VM 이미지 업로드를 수행하고 기능을 점검한다.

Q. 프라이빗 클라우드 구축 시 기업이 고려해야 할 사항은.
A. 우선 프라이빗 클라우드로 무엇을 할 것인지 확실한 활용 방향성 및 기대효과와 운영 계획을 수립해야 한다. 퍼블릭 클라우드에서 제공하는 것과 같은 셀프서비스 기반의 인터페이스로 빠른 자원 할당과 서비스 론칭을 하려는 계획 등과 같은 인프라 구축을 위한 근거가 있어야 하는 것이다. 또한 내부의 클라우드 활용 동의 및 애자일(agile)한 조직 문화를 만들기 위한 노력도 필요하다. 이런 조직 차원의 사전 작업 없이 진행하면 추후 더 많은 문제와 비용이 발생할 수 있다.

클라우드로 전환을 위한 표준 기술을 미리 선정하는 것도 중요하다. 기존의 레거시를 전부 그대로 옮기는 것은 더 많은 비용과 시간이 요구된다. 무엇보다 운영팀의 기술 내재화도 중요하다. 클라우드 기술의 경우 스토리지, 네트워크 및 서버 HW에 대한 전반적인 이해도와 운영 경험과 문제 해결 능력이 필수적이다.

또한 프라이빗 클라우드 도입 후 자체 CMP를 구축해 사용할 계획이라면 내부에 유지보수할 수 있는 팀이 있어야 한다. VM의 상태 모니터링과 과금을 위한 미터링과 같은 기능들은 따로 구현할 계획을 갖고 있어야 한다.


기술 내재화 및 지속적인 유지보수 필수

기업이 자사 환경에 알맞은 오픈소스 및 PaaS를 선택해 프라이빗 클라우드를 성공적으로 구축했다면, 다음으로는 안정적이고 지속적인 유지보수와 고장 대비 계획을 반드시 수립해야 한다. 프라이빗 클라우드라는 전용 인프라를 사용하기 때문에 보안성이 높다고는 하지만, 기업이 직접 복잡한 클라우드 인프라를 관리해야 하는 만큼 내부적인 보안 취약성이 발생할 수도 있다.

이와 관련해 레드햇 최원영 전무는 “자체 클라우드 관리 플랫폼(CMP)을 구축해서 인프라를 관리한다면 내부 개발팀이 CMP 역시 유지보수할 수 있어야 한다. 즉 프라이빗 클라우드는 운영팀의 기술 내재화와 문제 해결 역량이 요구된다”고 설명했다.

현재 시장에 공급되는 하이브리드 클라우드 CMP를 구매해 이용한다면 프라이빗 클라우드의 속성을 충분히 포함하고 있는지도 고려해 도입할 CMP를 선정해야 한다. 즉 퍼블릭 클라우드 CMP처럼 과금과 리소스 측정이 중점이 되기보다는 VM 상태 모니터링, 네트워크 구성도, 가상 방화벽 현황 등을 파악할 수 있어야 원활한 프라이빗 클라우드 운영 관리가 가능하다.

클라우드 네이티브 환경을 구현한다면 컨테이너 보안에도 신경써야 한다. 수세코리아 최근홍 지사장은 “기업들은 현재 컨테이너에 특화된 보안을 주목하고 있다. 프라이빗 인프라에 관한 보안은 물론, 앞으로는 컨테이너 워크로드와 내재된 민감 데이터의 유실을 방지하고 보안 권한을 실시간 점검·탐지하는 프로세스 및 솔루션 도입이 필요해지고 있다”고 강조했다.

[인터뷰] “‘랜처’ 핵심 솔루션으로 내세워 제조·금융·서비스 고객 집중 공략”

수세코리아 최근홍 지사장

수세코리아 최근홍 지사장
수세코리아 최근홍 지사장

Q. 수세의 프라이빗 클라우드 구축 솔루션을 소개해 달라.
A. 수세는 대표 HCI 솔루션인 ‘수세 랜처(SUSE Rancher)’와 ‘하베스터(Harvester)’를 프라이빗 구축 영역에 서비스하고 있다. 랜처는 퍼블릭과 프라이빗 등 하이브리드 환경의 클라우드를 종합 관리할 수 있도록 지원하며, 컨테이너 클러스터의 생성·관리부터 오픈스택과 VM 환경에서의 클라우드 활용도 돕는다.

하베스터는 고객의 기존 HW 리소스에 설치해 프라이빗 클라우드를 구성할 수 있는 오픈소스 솔루션으로, 랜처와 함께 통합된 단일 인터페이스를 통해 자동화된 배포 관리가 강점이다.

특히 아직까지 국내에서는 VM 구성 기반 IaaS 형태의 프라이빗 클라우드를 구축하려는 수요가 많은 편이라, 하베스터를 이 같은 수요에 대응할 수 있는 솔루션으로 내세우고 있다. 이러한 랜처와 하베스터의 운영·관리 통합으로 오픈스택 기반이든, VM 기반이든, 네이티브 환경이든 고객이 손쉽고 자유롭게 클라우드를 이용할 수 있도록 지원한다.

Q. 프라이빗 클라우드 구축 초기에 유의할 점은.
A. 만약 이전에 퍼블릭 클라우드를 이용하던 기업이라면 벤더 종속성이 내재화돼 있을 수 있어, 쉽사리 프라이빗 클라우드로 전환하기가 쉽지 않다.

즉 CSP가 서비스하는 퍼블릭 클라우드 인프라에 준하는 컴퓨팅 리소스와 속도감 있는 애플리케이션 개발로 타임 투 마켓(Time-to-market)이 가능한 수준의 환경을 구축해야 한다는 것이다.

Q. 수세가 바라보는 프라이빗 클라우드 시장 전망은.
A. 국내 공공·금융 시장에서도 클라우드를 도입하는 추세가 늘어나고 있으며 최근 정부에서도 클라우드 네이티브 전환을 내세우는 만큼, 향후 프라이빗 클라우드 및 네이티브 전환 요구가 늘어날 것으로 전망한다. 수세도 이 같은 공공 부문 수요에 주목하고 있다.

특히 지난해 업계에서 AI가 큰 화두로 떠오르다 보니, 클라우드 네이티브 환경이 AI를 제대로 개발·활용하기 위한 ‘백본’의 형태로 활용될 것으로 전망된다. 또한 컨테이너에 특화된 보안도 더욱 중요해질 것이다. 이에 수세는 클라우드 네이티브 환경의 컨테이너 워크로드와 데이터 보안을 담당하는 ‘뉴벡터(NeuVector)’라는 솔루션을 제공 중이다.

Q. 수세의 클라우드 사업 계획을 공유한다면.
A. 수세 랜처를 핵심 솔루션으로 내세워 제조·금융·서비스 고객들을 대상으로 클라우드 비즈니스를 활발하게 준비하고 있다. 특히 현대자동차 ‘커넥티드 카’에 랜처가 적용되면서 국내 시장에서도 수세의 솔루션과 클라우드 사업이 인지도를 갖게 됐다. 올해에도 다양한 고객들과의 파트너십을 준비 중이다.

나아가 앞으로의 시장에서는 에지 영역에도 주목할 필요가 있다. 이제는 컴퓨팅 환경이 대형 서버가 아니라 분산된 작은 단위의 에지 환경으로 점차 변화하고 있어, 이러한 복잡하게 분산된 환경을 클라우드 네이티브로 구현할 수 있는 에지 관련 솔루션이 떠오를 것이라고 생각한다. 수세는 향후 2~3년 내에 에지 시장이 더욱 촉발할 것이라고 판단해, 이를 위한 솔루션도 준비 중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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