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애플리케이션과 정보의 유기적 연결 메타스트럭처로 해결한다"

제프리 닉 EMC 수석 부사장 겸 CTO

제프리 닉은 기술 비전 및 전략 분야의 총 책임자로 EMC의 신제품 전략 수립 및 정보관리 동향, M&A를 통한 기술 도입 분야에서 활동하고 있다.
닉 부사장은 IBM에서 24년간 근무하면서 온디맨드 설계 디자인 부사장을 역임한 바 있으며, IBM 그리드 컴퓨팅 전략 및 오픈 그리드 서비스 아키텍처 엔지니어로 활동하기도 했다. 80개 이상의 발명 고안 및 시스템 부문에서 50개 이상의 특허를 취득해 IBM이 기술혁신 공헌자에게 주는 최고의 영예인 ‘IBM Fellow’를 수상했다.

한국EMC가 ILM(정보수명주기관리) 전략의 기반이 되는 ‘메타스트럭처’ 기술을 발표했다. 메타스트럭처는 IT자원, 애플리케이션, 정보자원 세 영역의 관계를 모델링해 통합관리의 관점을 제공하는 것으로, EMC는 관리 소프트웨어 기업들과 협력을 강화해 ILM 시장을 적극 공략할 계획이다.
한국CIO 포럼에서 강연하기 위해 최근 한국을 찾은 EMC의 제프리 닉 수석부사장 겸 CTO는 ILM을 저장, 관리, 사용의 세 단계로 나누어 정의를 내렸다. “데이터를 저장하는 단계에서는 애플리케이션의 특성과 성능을 바탕으로 저장돼야 하고, 그 위의 단계인 관리는 정보를 보호·복제하는 작업을 통해 정보의 가용성을 높여야 한다. 마지막으로 정보에 접속하고, 사용하는 일은 그 체계나 방법이 잘 코디네이션된 상태에서 이뤄져야 한다.”는 것이 닉 부사장의 설명이다. 즉, 정보를 활용한다는 것은 저장, 보호 등 모든 단계와 유기적으로 조화가 이뤄져야 하는 작업이며, 잘 짜여진 방법에 맞게 활용해야 한다는 것이다.

정보와 자원에 대한 관점이 조화 이뤄야
닉 부사장은 IT와 비즈니스의 관계 속에서 IT가 비즈니스에 가치를 부여하려면 ‘리소스’라는 관점을 놓쳐서는 안 된다고 말했다. 리소스 중심의 관점(버추얼 인프라스트럭처)과 정보 중심의 관점(ILM)이 서로 조화를 이뤄야 IT가 비즈니스에 도움을 줄 수 있다는 것이다. 다시 말하면, 애플리케이션들이 정보를 사용할 때 인프라스트럭처에 구애받지 않고 자유롭게 정보에 접근, 활용할 수 있어야 된다는 얘기다. 그리고 이를 위해 메타스트럭처가 핵심 기반으로 대두된다.
제프리 닉 부사장은 “복잡한 IT를 효율적으로 운용하려면 서버,?스토리지, 네트웍, 애플리케이션 등 여러 자원에 대한 메타정보를 체계적으로 관리해야 한다. 그리고, 이를 위해 메타데이터 개념을 IT인프라에 적용한 메타스트럭처 구조를 구현해야 한다.”고 말했다. 메타스트럭처는 한마디로 메타데이터 모델링 즉, 애플리케이션과 소스(정보) 사이의 관계를 정의하는 방법을 모델링한 것이다.그의 설명에 따르면 메타스트럭처가 기반이 돼야 여러 관리 지점들 간에 유기적인 결합과 조정이 이뤄질 수 있다고 한다.
닉 부사장은 “예를 들어, 성능 관리에서 어느 애플리케이션에 우선순위를 줬다고 하더라도 특정 업무나 시기에 다른 애플리케이션이 더 중요해진다면 이것을 원활하게 조정할 수 있어야 한다. 이렇게 돼야 업무와 리소스의 가용성이 보장된다.”고 말했다.
EMC가 말하는 메타스트럭처는 데이터 및 성능 분석 업체 스마츠(SMARTS)를 인수하면서 완성되었다. 이 회사는 ICIM이라고 하는 공통된 정보 모듈을 갖고 있는데, ICIM은 CIM보다 넓은 개념으로 의미있는 메타데이터를 통해 리소스들에 대한 뷰를 제공할 수 있고, 이를 기반으로 ILM이나 가용성 관리 같은 작업들을 지원하게 된다.
“따라서, 여러 증상들을 보고 그것이 애플리케이션에 어떤 영향을 미치는지 파악할 수 있고, 이런 파악을 바탕으로 대처법을 세울 수 있게 된다.”는 것이 닉 부사장의 설명이다.

메타스트럭처는 차세대 IT시스템 모델
닉 부사장은 “중요한 것은 관리기능이 아니라, 그를 위한 모델을 구축하는 것”이라고 말한다.
그는 “많은 시스템/시스템관리 벤더들이 있는데, 이들이 제공하는 관리 기능이라는 것은 매우 폭 넓은 관리 기능이라고 할 수 있다. 이런 전통적인 시스템관리 벤더들이 주력해온 것은 그 관리 기능일 뿐이지, 그것을 제공하기 위한 아키텍처에는 역점을 두지 않았다. 특히 데이터의 의미를 이해할 수 있는 방법이란 오로지 해당 벤더가 제공하는 관리 솔루션을 이용하는 것뿐이어서 IT 인프라에 대한 파악이 단편적일 수밖에 없었다.”고 지적했다. 다른 벤더의 관리 솔루션과 상관관계를 갖지 못하기에 시야가 한정될 수밖에 없다는 것이다.
그는 “SMARTS는 8년 동안 아키텍처 프레임웍을 구축하는데 주력했지, 관리기능을 만들어내는 것에 주력하지 않았다.”며, “SMARTS의 ‘관리’라는 것은 관리 측면에서 볼 때 여러 다른 관리 모델들이 유기적으로 연결될 수 있는 견고한 프레임웍을 제공하는 것이다. 메타스트럭처를 통해 IT인프라 요소들 간에 더욱 확장된 관계가 맺어지면, 이는 결국 커다란 가치를 만들어내게 된다.“고 강조했다.
닉 부사장은 “EMC의 ILM 능력과 SMARTS의 모델링 기술을 결합해 하나의 뷰로 제공하는 것이 EMC의 다음 목표”라고 밝혔다.
그는 “스마트의 기술은 단순히 스토리지 뿐만 아니라, IP 인프라 상의 전 리소스에 대해서도 위와 같은 영향을 미칠 수 있게 되어 있다.”면서 “기업이 이처럼 풍부한 모델을 갖고 출발한다면 보다 풍부하고 확장된 새로운 개념의 데이터 환경이 된다고 하더라도 충분히 그것의 가치를 추론해낼 수 있다 ”고 자신했다.
김재철 기자 mykoreaone@infotech.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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