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진=짚라인
사진=짚라인

[아이티데일리] 10년 이상의 개발 기간이 경과한 2024년, 배달 드론이 마침내 배송업계의 주류로 자리 잡을 것으로 보인다고 악시오스가 전했다. 물론 아직은 아마존 밴이나 UPS 트럭 등 육상 수송만큼 널리 사용되지는 않지만 시장에 던지는 영향은 막강할 것이라는 전망이다.

이는 규제 당국이 일부 규제 장벽을 해소했기 때문이다. 관찰자의 시선을 벗어나는 영역까지 드론 배송을 허용한 것. 이에 따라 소매업체, 의료 센터 및 물류 플랫폼은 올해 더 넓은 교외 지역에 드론 배송을 제공하기 시작할 예정이다. 이는 레스토랑의 음식, 처방전 및 제약, 가정용품을 30분 이내에 문앞에서 받을 수 있다는 의미다.

이것이 특히 중요한 이유는 전기 드론 배송으로 인해 도로에서 발생하는 트럭의 시끄러운 소음이 줄어들고 차량의 배기가스 배출이 줄어든다는 점에 있다. 가볍거나 수량이 적은 물품을 배달하기 위해 육중한 트럭을 운행하지 않아도 된다.

종전의 경우, 상업용 드론은 감시원들의 육안을 벗어나 장거리 비행하는 것이 허용되지 않았다. 드론의 비행 경로를 따라 일정 거리마다 감시자를 배치하는 것은 비실용적이고 비용이 많이 들기 때문에 운영자 입장에서는 드론 배송 규모를 늘릴 여유도 이유도 없었다. 이 때문에 월마트나 월그린 등 소매 점포들도 1마일(1.6km) 이내의 단거리 운송으로 제한됐다.

그런데 미 연방항공국(FAA)은 지난 가을 일부 드론 운영자에게 ‘가시선 너머(BVLOS)까지 드론을 운행할 수 있는 권한’을 부여했다. 상황은 돌변했다. 이는 짚라인, 윙, 아마존 등이 올해 더욱 광범위한 드론 배송을 시작할 수 있는 문을 열어 주었다.

지난 2013년 당시 제프 베조스 당시 아마존 회장에 의해 처음으로 제시된 드론 배송 아이디어는 10년이 지난 지금에서야 본격적인 확장의 전기를 마련했다. 아마존은 2020년대 말까지 연간 5억 회의 드론 배송 목표를 향해 박차를 가하고 있다.

아마존은 지금까지 캘리포니아 락포드와 텍사스 칼리지스테이션 등 두 곳에서 드론 전용 주문 처리 허브를 운영해 왔다. 아마존은 올해 미국에 세 번째 드론 허브를 추가하고 유럽에 두 사이트를 더한 후 향후 수 년 동안 허브 구축을 가속한다는 계획이다. 또한 배송 네트워크에 더 작고 조용한 배송 드론도 선보일 예정이다.

르완다와 가나에서 의료용품을 배달하기 시작한 짚라인은 이미 6000만 마일 이상의 상업용 자율주행 드론 비행을 했고, 미국 사업을 빠르게 확장하고 있다. 올해는 부드럽고 정확한 배송을 위해 밧줄로 하강하는 차세대 자율 드로이드 배송 드론을 운영할 예정이다. 지금까지는 낙하산을 통해 물품을 떨어뜨렸다. 고객으로는 멘도시노 팜스, 스위트그린, GNC 등 레스토랑과 소매점뿐만 아니라 클리블랜드 클리닉, 미시간 메디신 등 의료 센터도 포함된다. 올해부터 영국에서도 처방전과 의료용품을 배달할 계획이다.

알파벳 자회사인 윙은 지금까지 호주를 중심으로 35만 건 이상의 배송을 완료했다. 미국에서는 댈러스 지역의 월마트와 버지니아주 크리스천스버그의 특정 소매업체 배송을 하고 있다. 윙이 운영하는 새로운 ‘윙 딜리버리 네트워크’는 더 넓은 지역에 걸쳐 대량의 드론 배송이 가능하도록 설계된 차세대 물류 플랫폼이다. 윙은 AI를 사용해 운영 효율성을 높인다는 계획이다. 예를 들어, 고객이 진입로에 배달을 요청했지만 배달 장소에 차를 두고 온 경우, 드론은 물품을 어디에 둘 것인지 결정할 수 있다.

월마트가 지원하는 드론업과 이스라엘의 플라이트렉스 등 다른 기업들도 올해 드론 배송 확장을 계획하고 있다.

FAA는 다음 단계로 BVLOS 운영에 대한 표준 규칙을 개발하는 데 초점을 맞추고 있다. FAA는 드론 배송을 일상적이고 확장 가능하며 경제적으로 실행 가능하도록 만든다는 목표다. 현재는 업계 이해관계자 위원회의 안전 권장 사항을 검토하고 있다. 2024년은 원거리 드론 배송이 현실화되는 해다.

저작권자 © 아이티데일리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