행안부 ‘온북’ 사업 주축으로 공공 DaaS 도입 본격화 전망
공공사업 부상하자 VDI 솔루션 기업은 물론 CSP도 시장 참여

[아이티데일리] 디지털 기반의 업무혁신을 실현할 서비스로 ‘DaaS(서비스형 데스크톱)’가 주목받고 있다. 약 3년 이상 지속된 코로나19 기간을 거치며 민간 기업은 물론 공공·행정기관에서도 재택근무에 대한 수요가 늘어났고, 이에 대한 대응으로 장소와 시간에 대한 구애 없이 PC 자원을 자유롭게 이용할 수 있는 DaaS가 빠르게 확산됐다. 정부에서도 이 같은 VDI(가상화 데스크톱 인프라) 및 클라우드 기반의 DaaS를 중심으로 공공부문 업무 생산성 향상을 꾀하며 ‘온북’ 구축 사업을 지속적으로 추진하고 있다. 이처럼 최근 부상한 공공사업의 기회를 잡고자 VDI 솔루션 기업은 물론, 국내 클라우드 서비스 제공업체(CSP)들도 DaaS 시장에 본격적으로 뛰어들고 있다. 스마트한 업무 환경의 필수 서비스로 자리매김하고 있는 DaaS와 업계 현황을 살펴본다.

편리한 가상화 PC로 부상한 DaaS

지난 팬데믹 기간, 비대면 문화가 조성되면서 자연스럽게 늘어난 재택근무 수요로 DaaS가 주목받았다. DaaS 이전에는 데스크톱 가상화, 즉 VDI 솔루션이 스마트한 업무 환경 구현 및 보안성 확보라는 장점하에 규모가 큰 민간 대기업들을 중심으로 활용돼 왔다.

VDI 서비스는 기업이 자체적으로 보유한 온프레미스 인프라에 특정 VDI 솔루션을 설치해 가상화된 환경으로 PC 사용을 가능하게 하고 운영체제(OS) 및 업무에 쓰이는 다양한 소프트웨어(SW)를 이용할 수 있도록 지원하는 ‘구축형’ 서비스다.

반대로 최근 주목받고 있는 DaaS는 ‘구독형’ 서비스다. 온프레미스 서버가 아닌 클라우드가 기반이 되는 DaaS는 태블릿, 모바일 등 다양한 기기에서 PC 자원을 사용할 수 있다는 점에서 VDI 솔루션과 서비스 방식이 유사하지만, 퍼블릭 클라우드 인프라를 활용한다는 점에서 차이가 있다. 현재 DaaS는 주로 데이터센터(IDC)와 클라우드 인프라를 보유한 기업 및 CSP와 VDI 솔루션 기업 간의 협업을 통해 공급된다.

정리하면 DaaS는 VDI 솔루션을 CSP 인프라에 설치하고 가상 서버를 제공하는 방식이다. 퍼블릭 클라우드를 사용하듯 DaaS 관리·점검은 서비스 사업자가 맡고, 구축형이 아닌 구독형으로 월 구독료를 지불한다. 이는 고객이 자체적으로 지속적인 운영 관리가 필요한 구축형 VDI와의 큰 차이다.

DaaS 개념도 (출처: 틸론)
DaaS 개념도 (출처: 틸론)

DaaS를 이용하면 기업 내부 환경 또는 상황에 맞춰 유기적으로 사용하는 데스크톱의 수를 확장하거나 축소할 수 있다. CSP에 요청해 필요로 하는 DaaS의 개수를 조절하기만 하면 된다. 구축형 VDI처럼 온프레미스 데이터센터를 갖춰야 하거나 임대하지 않아도 되며, 업무용 SW도 일일이 따로 구매하지 않아도 된다는 것도 장점이다.

이에 대해 틸론 이춘성 PD는 “구축형 VDI는 서버·스토리지·네트워크 등 초기 구축 비용이 많이 들고 운영 관리 측면에서 복잡도와 난이도가 높아 수요층이 제한되는 반면, 구독형 서비스인 DaaS는 VDI 도입 장벽을 클라우드의 ‘온디맨드’ 방식으로 보완한다. 따라서 많은 비용을 들여 시스템을 구축하지 않아도 필요할 때 서비스를 필요한 만큼 이용하고 그 만큼만 요금을 지불할 수 있어 중소기업이나 스타트업의 재택근무 솔루션으로 확산되고 있다”고 설명했다.

이 같은 특성으로 인해 DaaS는 퍼블릭 클라우드 서비스 중 하나로 분류되고 있다. 가트너(Gartner)는 IaaS(서비스형 인프라), PaaS(서비스형 플랫폼), SaaS(서비스형 소프트웨어)와 함께 퍼블릭 클라우드 서비스로서의 DaaS 시장 성장을 전망한 바 있다. 특히 가트너는 미래 원격근무 형태를 ‘스마트 워크(Smart work)’를 넘어 ‘하이퍼 워크(Hyper work)’로 정의하는데, 그것의 핵심 기반으로서 DaaS가 빠르고 높은 파급력을 보일 것으로 내다봤다. 성장 동력으로는 비용 절감, 기기 유연성 향상, 보안 개선 등이 꼽혔다.

전 세계 퍼블릭 클라우드 서비스 사용자 지출 전망 (출처: 가트너)
전 세계 퍼블릭 클라우드 서비스 사용자 지출 전망 (출처: 가트너)

개화하는 공공 DaaS 시장

DaaS가 기존의 구축형 VDI만큼이나 최근 더 크게 주목받는 이유는 VDI 대비 신속한 서비스 도입이 가능하기 때문이다. 코로나19 기간 폭발적으로 증가한 재택근무 수요에 대응하기 위해서는 가상화 데스크톱 활용이 필요했는데 DaaS는 VDI 대비 구축에 필요한 시간이 적게 들었다. 물론 온프레미스 기반의 VDI도 우수한 보안성과 더불어 원활한 재택근무 환경을 구현할 수 있지만, 구축에 드는 비용과 시간이 상당하다.

이러한 점 때문에 정부는 공공·행정기관의 DaaS 도입을 추진했으며, 현재 행정안전부와 디지털플랫폼정부위원회를 주축으로 온북 사업이 지속되고 있다. 온북 사업은 공공의 특성상 보안 강화를 위해 물리적으로 업무망과 인터넷망을 구분했던 1인 2PC 형태에서 1인 1PC(노트북) 형태의 논리적 망 분리로 업무 방식을 전환해, 노트북인 온북 하나만으로 재택이든 외부 출장이든 상관없이 자유로운 업무 환경을 구현하기 위한 사업이다.

2019년 발표된 디지털 정부 혁신 추진 계획, 2021년 발표된 DaaS 도입 가이드라인 그리고 정부의 적극적인 온북 사업 추진으로 공공 DaaS 시장이 본격적으로 열리고 있다. 현재까지 공공시장에서는 행안부, 디플정위, 교육부, 국방부 등은 이미 온북 도입을 진행했으며 기획재정부, 통일부, 산림청 등의 기관들도 순차적으로 도입이 마무리될 예정으로 전해진다.

특히 정부는 온북 확산을 위해 국가정보자원관리원에 ‘구름플랫폼’을 구축했으며, 기존 공공기관 업무용 PC를 개방형 OS인 ‘구름OS’를 탑재한 노트북인 온북으로 2027년까지 90% 이상 교체할 방침이다. 전체 사용자 규모로는 62만 명에 달할 전망이다.

아울러 온북의 보안 강화를 위한 가상사설망(VPN) 선행인증, 제로 트러스트(Zero trust) 등의 최신 보안기술의 국산화도 같이 이뤄지면서 국내 보안 솔루션 기업들의 역할도 커지게 됐다. 기본적으로 DaaS는 높은 보안성이 대표적인 장점인데, 공공의 특성상 DaaS를 활용한 원격근무 과정에서 중요한 데이터의 외부 유출을 더 면밀하게 방지하기 위해 백신 등의 프로그램이 추가로 탑재된다.

이와 관련해 가비아 클라우드보안영업팀 송치훈 팀장은 “가비아는 DaaS 서비스의 향상된 보안 환경을 제공하기 위해 행안부 권고 보안 SW 제조사들과 협업하고 있다. 대표적으로 백신과 ‘내PC지키미’를 서비스하는 안랩, 망 연계 자료전송 및 스트리밍 전문기업 휴네시온, 유해사이트 및 메일 차단을 지원하는 수산아이앤티 등을 비롯한 제조사 및 파트너사들과 DaaS 사업 협력을 하고 있다”고 소개했다.

온북 시스템 개요 (출처: 행안부)
온북 시스템 개요 (출처: 행안부)

DaaS는 그 자체로도 우수한 보안성이 확보된 솔루션이라 할 수 있다. DaaS를 이용할 시 사용자는 로컬 PC에서 업무를 수행하는데, 실제 업무가 구동되는 공간은 사용자의 PC가 아닌 클라우드 인프라다. 사용자의 업무 및 작업은 CSP사의 IDC에서 이뤄지고 반대로 클라우드 인프라 내에서는 사용자에게 시각 파일 형식으로 화면의 결괏값만을 전송해 주는 방식이다. 따라서 혹여 해커에게 사용자의 PC가 해킹을 당했다고 할지라도, 중요 업무 파일이 아닌 시각 정보 파일만 남아 안전을 보장한다. 또 DaaS는 포털 혹은 클라이언트를 통해 접속해 사용하게 되는데, 업무를 수행할 때 데이터도 클라우드 내에 저장돼 안전하게 관리할 수 있다.


협업 체계 구축해 공공 DaaS 시장 진출

정부가 DaaS 도입을 위해 공공시장을 개방하면서 VDI 솔루션 기업과 CSP들 간의 DaaS 서비스 협업 체계가 구성됐다. KT클라우드는 국내 대표 가상화 솔루션 전문기업인 틸론과, 네이버클라우드는 SK브로드밴드(SKB)와 협력 중이다. NHN클라우드는 크로센트를 인수합병하면서 자회사 NHN크로센트와 함께 DaaS 시장에 뛰어들었다. 중견 CSP인 가비아는 자체 개발한 가상화 데스크톱 솔루션으로 DaaS 사업을 영위하고 있다.

먼저 KT클라우드와 협력 중인 틸론은 국내 VDI 솔루션 시장의 강자로, 구축형 솔루션 ‘디스테이션(Dstation)’과 클라우드 버전인 DaaS 형태의 ‘엘클라우드(elcloud)’를 공급하고 있다. 온북 사업과 같은 공공 사업에는 주로 엘클라우드를 서비스하고 있다. 또 틸론은 2023년 11월 기준 조달청 나라장터 데스크톱 가상화 제품 부문 82.78%이라는 압도적인 점유율을 보였다. 최근 3년 연속 조달 시장에서 80% 이상의 점유율을 확보했다. 틸론의 공공부문 DaaS 도입 사례로는 우정사업본부, 광양시 시민정보화교육장, 제주관광공사 등이 있다.

[인터뷰] “압도적인 공공 조달 점유율이 틸론의 기술력 입증”

틸론 이춘성 PD 

틸론 이춘성 PD
틸론 이춘성 PD

Q. 틸론의 VDI·DaaS 사업과 대표 솔루션에 대해 소개해달라.
A. 2001년 창립 이래 가상화 기반의 소프트웨어, 하드웨어 결합 어플라이언스 제품을 꾸준히 개발·공급해 왔다. 현재 구축형 라이선스 판매 방식의 가상 데스크톱 솔루션(VDI)인 ‘디스테이션(Dstation)’과 디스테이션의 클라우드 버전인 DaaS 형태의 ‘엘클라우드(elcloud)’를 주요 제품으로 공급하고 있다. 우리의 가상화 솔루션은 최근 3년간 조달청 나라장터 데스크톱 가상화 제품 부문 조달 시장 점유율 80% 이상을 기록하며 많은 고객들로부터 기술력을 입증받고 있다.

특히 DaaS 솔루션인 엘클라우드는 가입·청약·과금·정산·운영 기능을 총체적으로 구현해 구독형 서비스를 제공할 수 있는 서비스 플랫폼으로, 사용한 만큼 지불하는 종량제 방식으로 제공되고 있다. 이는 특정 기간에 특정 수익을 안정적으로 확보할 수 있어 우리 회사의 미래 가치를 평가하는 데 핵심적인 요소로 자리잡고 있다.

Q. 엘클라우드의 강점은 무엇인가.
A. DaaS 솔루션인 엘클라우드는 OS뿐만 아니라 애플리케이션, 데이터, 사용자별 프로필이 클라우드에 함께 또는 따로 존재하고 있다가 언제 어디서나 어떤 단말기로도 클라우드로 연결해 업무 환경을 그대로 사용할 수 있다. 따라서 최소한의 컴퓨팅 파워가 있는 단말기가 인터넷만 연결되면 고성능의 가상화 PC를 바로 사용할 수 있다.

뛰어난 보안성도 엘클라우드의 강점이다. 엘클라우드의 화면전송 프로토콜은 스트리밍 방식이 아니라 화면정보를 ‘양자화’해 전송한다. 즉 화면을 그대로 보내는 것이 아니라 변경된 화면 정보의 RGB값과 좌표값으로 송신하기 때문에 중간에 정보를 탈취해도 해독이 불가능하다. 아울러 엘클라우드는 사용자가 내부에 있든 외부에 있든 관리자가 집중 관리하는 클라우드 PC에 접속해 사용하기 때문에 제로 트러스트 구현에도 매우 용이하다. 자원에 접근하기 위한 모든 주체를 식별하는 접근통제를 할 수 있다는 것이다.

즉 사용자가 아아디와 패스워드를 알고 있다고 해서 무조건 클라우드 PC를 사용할 수 있는 것이 아니라, 회사 정책에 따라 허가된 단말에서만 로그인이 된다거나 특정 시간에만 사용할 수 있거나 접근 위치에 따라 사용할 수 있는 애플리케이션과 프린트, USB 등 I/O 입출력기에 대한 다양한 보안 정책을 적용할 수 있다. 중앙집중 방식이므로 보호가 필요한 모든 자원을 지속적으로 식별할 수 있고 위험평가 결과를 접근통제 정책에 즉시 반영할 수 있다. 또한 기존의 일반 PC를 사용하는 것보다 공격 발생 시 신속한 탐지 및 복구가 가능하다. 랜섬웨어에 오염되더라도 사용자 정보는 안전하게 지켜지며, OS 자체를 수분 이내 복구할 수 있는 안전한 업무 환경을 제공해 준다.

Q. 사업 고도화 방안과 향후 계획은.
A. 우리가 개발한 VDI·DaaS를 응용한 영역은 보안, 스마트 워크, 클라우드 업무 환경 구축 등으로, 최근에는 메타버스 가상 공간을 포함한 융합 공간 업무 환경 구축으로 사업 영역을 확장하고 있다. 가상 데스크톱 업무 환경을 메타버스 가상 세계로 확대한 ‘메타버스 오피스 플랫폼’으로 메타버스 내 렌더링된 PC 화면을 가상 데스크톱 접속 환경으로 사용할 수 있으며 현실 세계 모든 프로그램과 데이터를 가상 공간에서 아무런 변형 없이 그대로 활용할 수 있다. 현실 공간과 가상 공간을 융합한 공간에서 클라우드에 있는 모든 프로그램과 데이터를 활용한 업무의 연속성을 보장한다.

최근 조직개편을 통해 해외사업본부를 신설했다. 이제 국내를 넘어 동남아와 일본 시장을 공략할 계획이다. 더불어 미래에 개화될 B2C 시장을 겨냥한 가상화 솔루션도 지속적으로 선보일 것이다.


네이버클라우드는 SKB의 ‘클라우드 X(Cloud X)’ 솔루션을 네이버 클라우드 플랫폼 공공존에 구현한 ‘클라우드 데스크톱(Cloud Desktop)’이라는 DaaS를 서비스하고 있다. 네이버클라우드 박성용 IaaS 상품기획 매니저는 “네이버클라우드는 2018년부터 SKB와 서비스 협력을 시작했으며, 네이버클라우드 인프라 기반의 SKB 솔루션 도입 사례로는 한국인터넷진흥원(KISA), EBS, 서울대학교병원 등이 있다. 다수의 공공 클라우드 사업 및 운영 경험을 보유한 안정적인 네이버 클라우드 플랫폼과 가상 PC 솔루션 업계에서 기술력을 인정받고 있는 SKB의 클라우드 X 솔루션이 결합됐다는 점이 큰 강점이라 생각한다”면서 “최근 SKB 자체적으로 오픈스택 하이퍼바이저(Openstack Hypervisor) 구축 운영 기술을 바탕으로 마이크로서비스 아키텍처(MSA)를 적용하고, 또한 주요 스토리지 및 시스템을 삼중화해 뛰어난 안정성을 제공하고 있다”고 말했다.

NHN클라우드는 ‘NHN클라우드 버추얼 데스크톱(NHNCloud Virtual Desktop)’이라는 DaaS 상품을 서비스하고 있다. NHN클라우드의 클라우드 역량과 인수 합병한 가상화 솔루션 전문 자회사 NHN크로센트의 기술력을 융합한 가상 데스크톱 서비스다. 대표적인 공공 DaaS 도입 사례로는 국방부, 서울시, 행안부, 우정사업정보센터, 한국관광공사 등이 있다.

NHN클라우드 측 관계자는 “NHN클라우드는 다양한 형태의 클라우드 서비스를 제공하는 자회사들 간의 시너지를 일으킬 수 있도록 에코 협업 체계를 구축했다. NHN클라우드는 국내 대표 CSP로서, NHN크로센트는 가상화 기술 전문 개발사로서, NHN인재아이엔씨는 클라우드 SI(시스템 통합) 및 프라이빗 클라우드 전문회사로서, NHN엔터프라이즈는 클라우드 서비스 기술 전문회사로서 상호 협력하며 다양한 형태의 클라우드 서비스를 효율적이고 안전하게 제공하기 위한 체계를 갖췄다”며 “일례로, 지난해 9월에 ‘서울시 VDI 구축 사업’에 NHN인재아이엔씨가 구축사업자로 선정, NHN크로센트의 VDI 솔루션을 서울시에 구축한 바 있다”고 설명했다.

마지막으로 가비아는 마이크로소프트(MS) 하이퍼바이저 기반의 자체 개발 DaaS 상품 ‘G-DaaS 2.1’을 서비스 중이다. 2023년부터 기존 민간 대상 DaaS 서비스에 더해 공공시장 진출을 본격화하고 질병관리청, KISA, 과학기술인공제회 등을 고객으로 확보했다.

특히 가비아는 국내에서 1호로 KISA의 DaaS 클라우드 보안인증(CSAP)을 취득했다. 그 외 정보보안 관리체계를 인증하는 ISMS 인증도 획득한 바 있다.

KISA에서 주관하는 DaaS 보안인증은 네트워크(NW), 보안시스템, 하이퍼바이저 등의 인프라 영역과 OS, 인증 및 관리 서버, 보안 SW 등의 DaaS 필수 요소를 인증 영역에 포함해 평가가 이뤄진다. 인증은 총 14개 부문, 110개 통제 항목, 209개 세부 점검 항목으로 구성돼 있다.

2023년 1월 가비아가 제1호 사업자로 DaaS CSAP를 획득했으며, 틸론과 공동 협력하는 KT클라우드, 네이버클라우드와 SKB, NHN클라우드 등이 그 뒤를 이어 DaaS CSAP를 비롯한 다양한 관련 인증들을 취득했다.

DaaS 관련 업계에서는 2023년부터 주요 DaaS 제공사들이 까다로운 요건을 충족해야 하는 보안 인증들을 획득했고, 지금까지는 시범사업 개념으로 일부 주요 행정기관에만 온북 및 DaaS 도입이 추진됐다는 점을 들어 본격적인 공공 DaaS 시장의 성장은 올해부터라고 예상하고 있다.

아울러 각 사마다 미세하지만 DaaS 이용료에도 차이를 보이고 있다. 대부분의 국내 제공사들은 월정액 형태로 과금하고 있다. PC 1대당 가상화 CPU(vCPU) 코어, 메모리, SSD 등의 사양과 DaaS에서 제공되는 업무용 SW의 기능에 따라 월 단위의 이용 가격이 형성된다. 가격은 통상 최저 2만 원 중반대부터 최대 6만 원대에 달한다.

대다수 제공사들이 상담을 거쳐 이용 요금 협의를 진행하는 편이다. 네이버클라우드는 DaaS 서비스 홈페이지 내 요금 계산기를 마련해 서버, 스토리지, 데이터베이스 등을 선택해 사용자가 예상 요금과 컴퓨팅 성능을 확인할 수 있도록 지원하고 있다. 가비아는 홈페이지 첫 화면에 이용 가격과 가상화 PC의 상세 스펙을 일목요연하게 구분해 놨다.

가비아 DaaS 요금표 (출처: 가비아)
가비아 DaaS 요금표 (출처: 가비아)
[인터뷰] “국내 1호 DaaS CSAP 취득 사업자, 최초에서 최고로”

가비아 클라우드보안영업팀 송치훈 팀장

가비아 클라우드보안영업팀 송치훈 팀장
가비아 클라우드보안영업팀 송치훈 팀장

Q. 가비아 DaaS 사업에 대해 소개해 달라.
A. 우리는 민간 시장에서의 DaaS 공급을 주축으로 사업을 확장해 왔으며, 공공시장 진입을 위한 첫 단계인 KISA의 DaaS 클라우드 보안인증(CSAP) 획득을 국내 사업자 중 최초로 달성했다. 또 멀티 클라우드 레이어 통합 CSP 사업자로서 클라우드 인프라, DaaS 제공자 및 매니지드, 보안관제 전문기업 등의 모든 인증을 보유하고 있다. 최근 DaaS 사업자 선정 등에서 일원화된 조직체계가 시장에서 높은 평가를 받고 있다.

아직 DaaS 시장이 폭발적인 성장기는 아니나 2023년 DaaS 성과는 전년도 대비 약 43% 성장률을 보였다. 특히 지난해에는 코웨이, 유니시트코리아, 과학기술인공제회 등 상징성 있는 고객사들과 계약을 맺었다. 아울러 공공부문 관련해서는 안랩, 휴네시온, 수산아이앤티 등 행안부 권고 보안 SW 제조사들과 협업하고 있으며, 정보화전략계획(ISP) 수립 전문 컨설팅 기업인 VTW와도 MOU를 맺어 중대형 ISP 사업에 대해 협력하고 있다.

Q. 대표적인 고객 사례는.
A. 민간 부문에서는 코웨이, GME, SK네트웍스서비스 등을 들 수 있다. 공공 부문에서는 질병관리청, KISA, 과학기술인공제회 등의 사례가 대표적이다. 코웨이는 해외 파견 주재원들이 업무시스템 접속용으로 우리의 DaaS를 사용 중으로, 해외 저속의 네트워크 환경임에도 불구하고 빠르고 안전하게 내부망 DaaS를 이용하고 있다. 특히 과학기술인공제회의 경우에는 기존에 이용하던 구축형 VDI 시스템을 우리 DaaS로 대체해 사용했는데, 사용률이 매우 높아 약 80~90% 이상의 사용자가 DaaS VM에 접속해도 성능 저하 없이 안전하게 인터넷망을 DaaS로 사용 중이다.

Q. 가비아 DaaS 솔루션만의 차별화되는 강점이 있다면.
A. MS 윈도우뿐만 아니라, 애플의 맥(Mac)OS 사용 환경에도 특화돼 있다는 점이다. 우리 DaaS를 통해 4K/5K 이상의 초고해상도 애플 레티나 디스플레이에서도 거부감 없이 성능을 체험할 수 있다. 공공기관은 대부분 일반적인 모니터 및 윈도우 기반 노트북을 사용하나, 민간 기업 중 앱, 게임, 모바일 개발 및 서비스 기업들은 대부분의 개발자들이 맥OS를 이용하는 경향이 있다. 맥OS 환경은 까다롭고 커스터마이징이 어렵지만 우리는 이에 대한 최적화 노력을 지속했다. 그 결과 최근 PoC에서 해외 모 기업의 DaaS 대비 뛰어난 맥OS 호환성과 기능을 보여줬다. 올 1분기 내에 해당 서비스 공급할 계획이다.

Q. 향후 DaaS 사업 전략과 계획은.
A. 2023년 진행했던 예비 사업을 본격 서비스할 수 있도록 계획 중이다. 또한 내용연수가 도래하는 VDI 교체 사업 및 DaaS 전환사업에 집중할 계획이다. 특히 대규모 사용자 고객 유치를 위한 공공 단독팜의 인프라 확대를 계획 중이며, 데모 프로그램 사용자들을 위한 별도 팜도 구축 예정이다. 안정적인 개방형 OS상의 DaaS 환경 제공을 위한 테스트도 진행할 예정으로, VDI SW의 3자단가 조달계약 등도 준비 중이다. 아울러 중소기업을 대상으로 할인 프로모션, K-바우처 사업, NIA 지원사업 등 다양한 경로를 통해 유익한 서비스를 제공할 계획이다. 추가로 맥OS 환경에 최적화된 DaaS 성능 향상 프로젝트에도 집중하고 있다.

우리는 국내 최초 DaaS CSAP 인증 사업자로서 ‘최초’에서 ‘최고’가 되기 위해 고객 만족을 최우선으로 생각하며 최적의 파트너가 될 수 있게 최선을 다하겠다.

 
윈도우 종속성 탈피 위한 개방형 OS 부상

정부에서는 공공·행정의 DaaS, 온북 확산을 추진하면서 MS 윈도우(Windows) OS에 대한 종속성 탈피를 기치로 내걸었다. 주기적인 OS 업그레이드로 인한 국가적인 비용 소모 그리고 무상 기술지원 및 업데이트 중단 시의 혼란 야기 등을 극복하자는 취지다.

MS 윈도우는 전 세계 데스크톱 OS 시장에서 독점적 지위를 지니고 있다. 개인 사용자, 기업 가릴 것 없이 윈도우의 지배력은 막강한데, 이는 정부 행정·공공 시스템도 피할 수 없다. 이 같은 윈도우 종속으로 인해 지난 2020년 MS가 윈도우7에 대한 기술 지원과 업데이트를 종료하면서 공공기관이 큰 혼란을 빚었다. 특정 민간 기업의 단일 제품이 우리나라 공공 업무 전반에 큰 영향을 미칠 수 있다는 것이 정부의 우려다.

이에 정부는 윈도우에 대한 종속성 탈피를 위한 방안으로 오픈소스인 ‘리눅스(Linux)’ 기반의 국산 개방형 OS 개발·도입을 추진하게 됐다. 이 가운데 대표적인 OS가 바로 온북에 탑재되는 구름OS다. 특히 구름OS는 초기 개발 단계서부터 데스크톱 업무 환경이 클라우드로 이동되고 있다는 점을 반영해, 클라우드 업무 환경 접속을 위한 플랫폼으로 역할을 할 수 있도록 하는데 중점을 뒀다.

한국전자통신연구원(ETRI) 산하 국가보안기술연구소 주도로 이액티브, 한글과컴퓨터 등이 참여해 개발된 구름OS는 공공부문에 대한 이용 적합성을 인정받아 온북 사업의 핵심 OS로 쓰이게 됐다. 이와 관련해 한컴과 티맥스오에스 양사가 온북 사업 수주를 두고 각축을 벌였다. 두 회사는 구름플랫폼을 바탕으로 ‘한컴구름’과 ‘티맥스구름SD’를 자체 개발해 공급하고 있다. 행안부와 국방부 온북에는 한컴구름이, 디플정위와 교육부 온북에는 티맥스구름SD가 각각 탑재됐다.

한편 2023년 12월 15일부로 티맥스오에스는 그룹 계열사인 티맥스클라우드와 합병돼, 티맥스클라우드가 개방형 OS 및 온북 사업을 담당하게 됐다.

구름OS와 같은 개방형 OS는 MS 윈도우 혹은 애플 맥(Mac)OS 대비 도입과 유지관리 비용이 저렴해 부처 예산을 줄일 수 있다는 장점이 있다. 또 정부 추진으로 개발된 만큼 원활한 기술지원도 가능하다. 다만 여전히 다양한 SW와의 호환성이 부족하다는 점은 해결해야 할 과제다.

[인터뷰] “티맥스오에스 합병, 국내 OS 시장 확장의 전초 될 것”

티맥스클라우드 OS PM본부장 송승규 상무

티맥스클라우드 OS PM본부장 송승규 상무
티맥스클라우드 OS PM본부장 송승규 상무

Q. 개방형 OS ‘티맥스구름’에 대해 소개해 달라.
A. ‘티맥스구름_게스트OS’는 가상 데스크톱 전용 운영체제로, VDI 및 DaaS 서비스에서 사용되는 OS다. 공공기관의 경우, 인터넷망 PC에서는 보안상 문서편집이 불가하고 인터넷 브라우저 사용이 주 역할이기 때문에, 웹브라우저나 문서 뷰어 기능을 제공하는 티맥스구름_게스트OS는 인터넷망 가상 데스크톱 OS로 사용하기 적합하다.

또한 ‘티맥스구름SD’는 스마트 워크 시대에 필요한 안전한 원격 접속 환경을 도와주는 보안에 특화된 OS다. 티맥스구름SD는 국가보안기술연구소의 ‘구름 보안 프레임워크’를 탑재해 단말기가 바이러스로부터 감염되는 것을 방지한다. 여기에 더해 티맥스구름SD 전용 중앙관리 솔루션인 ‘티맥스GPMS’를 통해 단말기 및 OS를 관리함으로써 허가된 사용자, 허가된 단말기만 사내 업무시스템에 접속할 수 있도록 해주며, 티맥스GPMS의 관리자 페이지를 통해 조직의 IT 관리자가 수월하게 단말기를 관리할 수 있게 지원한다.

Q. 티맥스구름의 보안상의 강점은 무엇인가.
A. 우리의 개방형 OS ‘구름플랫폼’은 다양한 보안 기능을 제공한다. 첫째, 커널의 무결성을 검증하는 실행파일 보호. 둘째, 운영체제의 무결성을 검증하는 OS 보호. 셋째, 허가된 실행파일만 실행할 수 있도록 하는 실행파일 보호. 넷째, 접속 가능한 웹사이트를 규정하며 웹사이트에서 사용자가 할 수 있는 행위를 제한하는 브라우저보호 등이다.

또한 온북 사업으로 공공기관에 보급되고 있는 티맥스구름SD는 구름플랫폼 기반으로 만들어졌기 때문에 언급한 4가지 보안 기능을 기본으로 제공하고 있을 뿐만 아니라, 추가 기능으로 ‘풀디스크 암호화’, ‘VPN 선행인증’, ‘사용자 2-팩터인증’ 등을 제공해 보다 더 안전한 원격 접속 환경을 제공하고 있다.

Q. 지금까지의 온북 사업 성과와 향후 계획은.
A. 2023년 온북 사업의 가장 큰 성과는 온북 도입 정부 부처의 확장이다. 우리는 2022년 교육부에 온북을 최초로 제공한 이후 기획재정부, 통일부 등 6개 정부 중앙부처로 확대했다.

지금까지는 시범사업 위주로 진행돼 사업 규모는 아직 크지 않았으나, 올해부터 본사업이 시작되면 수주 및 매출 규모도 점차 증가할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 특히 다양한 부처에 온북을 적용하며 수집된 정보를 기반으로 온북 자체의 사용성을 더욱 높이기 위해 노력 중이다. 전체적인 온북 시장 확대를 위해 노트북, VPN, VDI, 주변 장치 및 서드파티(3rd Party) 업체들과 호환성을 맞춰가며 온북 체계의 표준을 만들어 가는 데 집중하고 있다.

Q. 티맥스클라우드와 티맥스오에스의 합병으로 이루고자 하는 바는.
A. 2023년 12월 티맥스오에스와 티맥스클라우드가 하나가 돼 새롭게 출발한 티맥스클라우드는 클라우드 전문기업과 OS 전문기업이 만나 PC OS뿐 아니라 서버 OS, 미래형 IoT용 경량화 OS 등 다양한 OS 분야로 사업을 확장하고자 한다. 지난 20년 동안 국내 OS 시장에서 축적한 많은 노하우와 국내 최대 규모 OS 연구원을 기반으로 앞으로도 국내 OS 시장을 지속적으로 리딩하고자 한다.

특히 개방형 OS의 궁극적인 목표인 외산 중심의 국내 OS 시장의 문제점과 한계를 극복하고, 중장기적으로 글로벌 진출까지 염두에 둔 혁신적 제품들을 개발해 사용자에게 넓은 선택의 폭을 제공할 수 있도록 할 것이다. 앞으로도 국내 개방형 OS 시장 활성화에 앞장서겠다.

 
“온북 사업, 정부의 꾸준한 관심과 지원 필요”

현재까지 공공 부처에 도입된 온북은 행안부 총 320대, 국방부 110대, 교육부 100대, 디플정위 70대 정도로 규모는 제한적이었지만 사용 만족도와 업무 효율 향상 모두 눈에 띄게 높았다는 것이 행안부 측 설명이다.

사용 만족도와 업무 효율 향상에도 불구하고 온북 사업에 대해 우려하는 목소리도 있다. 코로나19 성행 시기를 거치며 적극적으로 공공 DaaS 도입 추진을 홍보했던 것과 달리, 현재는 정부의 별도 지원사업이나 관련된 지원 예산 규모가 불분명해 이른바 ‘흐지부지’되는 것 같다는 이유에서다.

이에 대해 업계 한 관계자는 “올해 정부의 예산 축소가 온북 사업과 공공 DaaS 시장에도 영향을 미칠 것으로 예상된다. 이에 따라 올해에는 중앙부처나 공공기관보다는 기존에 VDI를 사용하고 있는 공사 및 공단을 중심으로 온북 사업 기회가 창출될 것으로 전망된다. 또한 현재 행안부에서 정의하는 온북은 인터넷망 VDI 구축이 전제돼 있지만 이는 중간단계의 온북 형태로, 최종 온북 형태는 VDI가 아닌 DaaS를 사용하는 방식을 염두에 둬야 한다”고 제언했다.

또 다른 관계자는 “온북의 확대를 위한 클라우드 및 DaaS 도입과 관련해 아직 해결해야 할 과제들이 많다. 업무망을 실제적인 퍼블릭 DaaS 형태 또는 VDI 기반 환경으로 제공하기 위한 규정 및 보안성 검토 등에 대해 정부의 적극적인 관심과 지원이 필요하다. 이를 위한 실증 사업, 제도개선, 예산확보 및 인프라 설계, 보안성 검토 등 다수의 사안들이 빠르게 검토 및 실행돼야 하는 시점이다”라며 “현재 온북 사업은 시범 형태의 중·소 단위 구축형 VDI 솔루션을 중심으로 진행되고 있는데 초기 온북 사업의 취지를 살리기 위해서는 클라우드 기반 또는 중앙 IT센터를 통한 DaaS 형태로의 방향으로 빠르게 추진돼야 보다 실효성 있고 많은 공무원들에게 확대될 수 있을 것으로 전망된다”고 주장했다.

한 DaaS 사업 담당자는 “기존에 공공기관은 업무용 PC, 인터넷 PC를 분리하는 전통적인 망 분리 방식으로 비효율적으로 운영돼 왔다. 정부가 DaaS 도입 추진으로, 앞으로 DaaS를 통해 논리적 망 분리를 쉽고 간편하게 구현할 수 있어 향후 공공에서의 수요와 전망은 희망적이라고 생각한다”면서 “다만 아직 사업 초기이므로 이와 관련된 정책, 인증 제도들도 함께 발전할 필요가 있고 각 개인이 엔드유저인 만큼 보안과 편의성의 균형을 맞춰야 앞으로의 서비스도 발전해 갈 것이라 생각한다. 강한 보안 정책을 가진 안전한 서비스도 좋지만 보안 정책 때문에 서비스를 편리하게 사용할 수 있다는 장점이 무색해 져버릴 수 있으므로 이 균형을 정부 부처와 인증 제공 부서에서도 잘 고려해 함께 성장해 갈 수 있기를 바란다”고 말했다.

이어 이 담당자는 “노트북, 세대별 CPU, 개방형 OS의 호환성이 확보되고 온북 사업의 진행이 안정화가 된다면 DaaS뿐만 아니라, 온북 관련 SW 기업 생태계도 더욱 밝아질 것으로 본다”고 덧붙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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