챗GPT 이미지. 사진=픽사베이
챗GPT 이미지. 사진=픽사베이

[아이티데일리] 최근 몇 년 동안 챗GPT로 촉발된 생성 인공지능(AI)만큼 대중의 관심을 불러일으킨 기술 발전은 거의 없었다. 이에 따라 각국 정부는 생성 AI로 수혜를 입을 수 있는 방법을 찾아내기 위해 안간힘을 쓰고 있다.

올들어 미국의 여러 주정부, 유럽연합 등 세계 주요 국가들이 생성 AI 사용을 안내하는 정책을 개발했다. 미국은 특히 여러 시정부까지 정책 수립이 확대되는 모양새다. 많은 주지사들이 주정부의 기관과 부서들에 대해 생성 AI의 쓰임처를 찾도록 명령하는 행정 명령을 발표했다.

캘리포니아 정부운영국은 지난달 발표한 보고서에서 생성 AI가 근로자들이 보다 효율적으로 일할 수 있도록 지원하고 주민과의 의사소통을 개선하는 등 주정부에 ‘중요하고 유익한 도구가 되고 있다’고 적시했다. 일부 시정부는 직원들에게 "책임감 있는 생성 AI 실험"을 장려했다. 이는 생성 AI로 기대할 수 있는 효율성 향상을 위한 것이다.

그런 가운데 보스턴 컨설팅 그룹은 생성 AI 기술이 절약 또는 생산성 향상을 통해 2033년까지 전 세계 정부에서 매년 1조 7500억 달러의 가치를 창출할 것이라는 내용의 보고서를 발표했다고 독립 미디어 루트피프티가 전했다. 보고서는 그 중에서도 가장 큰 활용이 기대되는 미국 정부가 연간 5190억 달러의 생산성 혜택을 누릴 것으로 예상했다.

보스턴 컨설팅의 글로벌 최고 AI 윤리 책임자인 스티브 밀스는 신기술 채택이 빠른 정부들은 생성 AI를 통해 교육, 의료, 사회 지원, 공공 행정, 운송 및 창고 보관, 정부 운영 부문에서 가장 큰 이익을 창출할 것이라고 밝혔다.

보고서는 "생성 AI 도구를 사용하면 관료들은 최소한 간단하고 반복적인 인지 작업에서 귀중한 시간을 절약할 수 있으며, 남는 시간을 더 높은 가치 활동에 집중할 수 있게 될 것"이라고 밝혔다.

미국에 이어 영국이 정부 부문에서 1280억 달러를 창출해 큰 생산성 이익을 얻을 것으로 추산된다. 이어 독일이 850억 달러로 그 뒤를 이었다. 지자체를 포함한 세계 정부의 생산성 향상을 합친 이 수치는 컴퓨터 모델링을 사용해 공공 부문 직원 수 및 평균 급여에 대한 정부 데이터에 기반해 삼각 측량으로 계산한 결과다.

보고서는 생성 AI가 대중의 의견을 종합 및 분석하고 일반적인 문제와 제안을 식별하는 데 가장 큰 부가가치를 제공한다고 지적했다. 오류를 줄이고 더 효과적인 정책을 만들어낸다는 지적이다.

생성 AI는 주민과의 소통을 분석해 해결 방법을 찾아 내고, 공공 서비스를 더 효율적으로 설계하는 데에도 사용된다. 최근 뉴욕시는 콜센터에 생성 AI 기술을 적용, 상담자가 수천 페이지에 달하는 정책을 탐색하고 더 빠르게 답변을 할 수 있도록 지원했다. 콜센터 통화 시간을 줄여 시민 편의를 높이는 동시에 비용도 절감할 수 있었다고 한다.

생성 AI를 둘러싼 부정적인 시각도 당연히 존재한다. 이 기술은 딥페이크, 편견, 데이터 침해, 사기 및 범법 행위자의 악용과 같은 많은 위험도 가져온다. 정부는 책임 있는 AI 사용을 위한 프레임워크를 구축, 이 위험을 완화할 수 있다. 이미 사용에 대한 적절한 규제와 보안 조치가 이루어지고 있다.

맥킨지도 생성 AI와 정부의 사용에 관한 최근 보고서에서 효과적인 규제의 필요성에 대해 비슷하게 지적했다. 보고서는 “AI의 부정적인 측면을 경고하고, 정부는 AI가 사용되는 곳을 투명하게 알리며, AI 사용의 윤리적 측면을 다루면서 잠재적인 AI 위험을 최소화하기 위한 입법 및 행정 조치를 취해야 한다”고 권고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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