5일 ‘2023 글로벌 기술 동향 조사’ 발표

[아이티데일리] 국내 디지털 혁신 및 인공지능(AI) 개발·도입을 저해하는 요인이 IT 인재 부족과 기존 인프라의 컴퓨팅 역량 미달에 있다는 지적이 나왔다. 이는 사이버 공격을 가장 큰 문제로 지적한 전 세계 및 아태지역 IT 의사결정권자들의 답변과는 상이한 결과다. 뿐만 아니라, 국내 기업들의 지속가능성에 관한 인식과 고객 요구 충족도 전 세계 평균에 비해 낮은 것으로 조사됐다.

5일 에퀴닉스 코리아 장혜덕 대표는 위워크 삼성역 2호점에서 진행한 기자간담회를 통해 이 같은 에퀴닉스의 ‘2023 글로벌 기술 동향 조사(2023 Global Tech Trend Survey)’ 결과를 공유했다.

에퀴닉스 코리아 장혜덕 대표
에퀴닉스 코리아 장혜덕 대표

에퀴닉스는 올해 한국을 포함한 전 세계 2,900명 이상의 IT 의사결정권자를 대상으로 인프라와 데이터 주권에 대한 인식부터 지속가능성 이슈까지 설문을 실시, 글로벌 주요 IT 비즈니스 동향을 발표했다. 특히 △혁신 가속화 △미래를 대비하는 비즈니스 △지속가능성 및 사회적 가치 △세계의 디지털화 등 4가지 영역을 집중적으로 조사했다.

이날 장혜덕 대표는 해당 조사에서 국내 디지털 혁신 및 AI 개발·도입 저해 요인으로 꼽힌 IT 인재 부족, 데이터 주권 문제, 인프라 역량 미달, 지속가능성 이슈 등 각각의 결과를 공유하며 국내 시장에서의 시사점을 도출했다. 국내에서는 100명 가량의 IT 의사결정권자가 설문에 응했다.

먼저 에퀴닉스 조사에 따르면, 국내 IT 의사결정권자 중 55%가 기술 산업이 직면하고 있는 가장 큰 도전과제로 IT 인재 부족을 꼽았다. 이는 전 세계 평균(36%) 및 아태지역 평균(40%)보다 높은 수치로, 다른 글로벌 시장에서는 사이버 공격이 가장 큰 위협요인이라고 답했다.

또한 국내 IT 의사결정권자 중 39%는 기존 인력 유지도 중요한 문제로 지적하는 한편, AI 도입을 위한 팀 역량에 대한 확신이 부족하다는 답변이 71%에 달했다.

다음으로 인프라 컴퓨팅 역량 미달도 문제로 지적됐다. 조사에 따르면, 국내 IT 의사결정권자 중 72%가 기존 IT 인프라가 AI 기술에 요구되는 수준에 미치지 못한다고 답했다. 전 세계 평균(42%) 및 아태지역 평균(44%) 대비 확연히 높은 수치다. 이에 대해 장혜덕 대표는 “최근 AI가 핵심 기술로 부상함에 따라, AI를 훈련시키기 위한 인프라의 컴퓨팅 역량 및 최첨단 알고리즘, 도구들이 모든 기업들에게 중요해졌다. 하지만 올해 조사에 따르면, 아직 국내 기업들은 AI 기술 대응을 위한 기존 IT 인프라에 대한 역량과 확신이 부족한 상황이다”라고 설명했다.

아울러 국내 기업들의 자체 프라이빗 AI 개발·도입을 위한 데이터 주권 확보도 어려운 것으로 조사됐다. 국내 IT 의사결정권자들은 내부 전문 지식 부족(85%), 국내 에지 위치로 이전(82%), 인프라 부족(81%) 등을 주요 문제로 꼽으며, 데이터 주권 요구 사항 충족이 부족하다고 답했다. 다만 유럽을 필두로 최근 동남아 시장에서도 데이터 주권에 관한 국가 차원에서의 법률과 규제가 강화되고 있어, 향후 국내 시장도 데이터 주권 확보를 기대해볼 수 있다는 게 장혜덕 대표의 설명이다.

마지막으로 IT 인프라가 환경에 미치는 영향과 책임, ESG 등 지속가능성에 대한 고려가 국내 기업들에게는 아직까지는 부족한 것으로 나타났다. 이번 조사에 따르면, 국내 IT 의사결정권자 중 12%만이 고객들이 요구하는 지속가능성 관행을 충족시킬 수 있다고 답했다. 이는 전 세계 평균(47%) 및 아태지역 평균(51%) 대비 현저히 낮은 수치다.

에퀴닉스는 이 같은 IT 인재 부족, 데이터 주권 확보, 인프라 역량 미달, 지속가능성 이슈 등의 디지털 혁신 저해 요인을 극복하고 프라이빗 AI를 구현할 수 있는 방안으로, 자사의 데이터센터 ‘코로케이션(Colocation)’ 서비스를 제시한다. 기업이 지닌 기존 레거시 온프레미스 인프라와 내부 데이터를 AI 개발의 바탕으로 하되, AI 고도화를 위해 퍼블릭 클라우드의 개발 도구를 이용하는 형태의 하이브리드 인프라 활용을 에퀴닉스가 지원할 수 있다는 설명이다.

장혜덕 대표는 “기업은 AI 워크로드를 확장하기 위해 에퀴닉스와 같이 클라우드에 인접하고 전 세계에서 사용 가능하며 풍부한 생태계를 갖춘 플랫폼에 자체 프라이빗 인프라를 구축해야 한다. 에퀴닉스는 상호연결된 디지털 생태계와 인프라를 제공해 국내 기업이 효율적인 비즈니스로 혁신할 수 있도록 지원한다”며 “에퀴닉스는 시장에서의 탄탄한 기반과 지난 수년간 달성한 지속가능성 성과를 바탕으로 국내 기업의 디지털 혁신을 지속가능한 방안으로 지원할 것이다”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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