운영 비용 및 관리 복잡성 개선…파트너 생태계 위한 ‘앤서블 인사이드’ 겸비

[아이티데일리] 레드햇이 생성형 AI를 탑재한 서비스를 앞세워 고객이 AI 애플리케이션을 구동하기 위해 필요한 IT 환경을 자동화할 수 있도록 지원하겠다고 선언했다. 레드햇이 이를 위해 꺼내든 제품은 ‘앤서블 라이트스피트(Ansible Lightspeed)’다. 이와 함께 레드햇은 파트너의 애플리케이션 제품 내 자동화 기능 및 구성 요소 관리를 자동화할 수 있도록 지원하는 서비스인 ‘레드햇 앤서블 인사이드(RedHat Ansible Inside)’도 함께 제공하고 있다.


비즈니스 전반에 AI 확대·활용 위한 4단계

인공지능(AI)은 조직 및 기업의 발전을 위한 필수요소로 자리매김했다. 기업들이 데이터 사이언티스트, 개발자, IT 운영팀이 함께 AI를 효과적으로 운영할 수 있도록 전략적이고 총체적이며 시기적절한 방식으로 AI를 구현하고자 노력하는 이유도 여기에 있다. 이 과정에서 핵심은 AI를 운영하는 데 필요한 비용과 IT 운영 복잡성을 줄이는 것이다.

레드햇은 조직 및 기업이 효과적으로 AI를 활용할 수 있도록 지원하기 위해 △오픈소스 기술 통합 △배포 및 실현 △모든 환경 맞춤형 AI 지원 애플리케이션 배포 △생산성과 효율성 향상 등 4가지 단계를 제안하고 있다.

기업들은 먼저 쿠브플로우(Kubeflow), 케이서브(KServe), 코드플레어(CodeFlare), 레이(Ray) 등과 같은 오픈소스 모델 우선 접근 방식을 채택해 개방성을 확보해야 한다. 개방성을 확보해야 하드웨어(HW) 및 소프트웨어(SW) 파트너가 AI 모델부터 데이터 수집 및 준비, 모니터링, 유지·관리, HW 가속화에 이르기까지 완벽하고 유연하게 AI 솔루션을 구축하도록 지원할 수 있다.

다음은 배포와 실현 시간을 단축하기 위한 실행 계획을 수립해야 한다. 레드햇 측은 “AI 지원 애플리케이션을 더 빠르게 제공하고 변화에 유연하게 대처할 수 있어야 하고, 가설 수립부터 모델 개발, 배포 및 측정에 이르기까지 팀 간의 효율성과 협업을 촉진할 수 있는 실행 계획이 필요하다”고 말한다.

세 번째로는 모든 환경에 맞춤형으로 AI 지원 애플리케이션을 배포해야 한다. 비즈니스 전반에 AI를 도입하기 위해선 퍼블릭 클라우드, 프라이빗 클라우드, 에지 클라우드, 온프레미스 등 모든 IT 환경에서 규모에 맞게 AI 지원 애플리케이션을 구축, 배포, 관리 및 운영해야 한다. 또한 보안 기능을 강화해 유연하고 일관된 컴퓨팅 플랫폼을 배포할 수 있는 기능을 마련해야 한다. 레드햇은 이러한 유연성을 통해 데이터 프라이버시, 데이터 이동을 제한하는 규제 요건 등에 맞춰 AI 모델을 구축하고 사용할 수 있도록 지원하고 있다.

마지막은 생산성과 효율성을 높일 수 있는 솔루션을 도입해야 한다. 대규모로 AI를 신속하게 개발하고 배포하는 데 필요한 플랫폼을 제공해야 하며, 기존 플랫폼에 AI를 통합해 운영 및 개발자 팀의 생산성과 효율성을 개선하고 보다 쉽게 사용할 수 있도록 지원해야 한다.


‘앤서블 라이트스피드’, 엔터프라이즈 IT 자동화 가능

레드햇은 4단계 중 ‘AI 지원 애플리케이션을 배포하는 단계’, ‘생산성과 효율성을 확보해야 하는 단계’를 지원하고자 ‘레드햇 앤서블 라이트스피드 위드 IBM 왓슨 코드 어시스턴트(Red Hat Ansible Lightspeed with IBM watsonx Code Assistant)’라는 생성형 AI 서비스를 제공하고 있다. 이 서비스는 인프라 자동화 서비스인 앤서블을 위한 특수 목적 서비스다. 앤서블 코드를 생성하고, 신뢰할 수 있는 코드를 추천한다. 이를 통해 AI를 비즈니스 전사로 확대하는 과정에서 IT 담당자가 수행해야 하는 다양한 IT 작업을 자동화할 수 있다.

 레드햇 앤서블 라이트스피드 개요 (출처: 레드햇)
레드햇 앤서블 라이트스피드 개요 (출처: 레드햇)

레드햇 앤서블 라이트스피드는 사용자 프롬프트를 토대로 코드를 추천한다. IBM 왓슨× 코드 어시스턴트와 통합해 IBM 파운데이션 모델에 액세스하고, 앤서블 자동화 콘텐츠를 신속하게 구축한다. 실제 앤서블 콘텐츠를 생성하기 위한 코드와 사용자가 생각하는 코드 간의 격차를 해소할 수 있도록 지원하며, 이를 통해 IT 담당자 전반의 자동화 접근성을 향상할 수 있을 뿐 아니라 조직 전체에서 콘텐츠의 모범 사례 및 유지·관리가 가능해져 일관된 자동화를 실현할 수 있다.

특히 앤서블 데이터로 학습된 특수 목적 AI 서비스인 레드햇 앤서블 라이트스피드 위드 IBM 왓슨x 코드 어시스턴트는 비즈니스 요구사항에 맞는 보다 정확하고 일관된 콘텐츠 추천을 제공한다. 이는 기존 ‘레드햇 앤서블 오토메이션(Red Hat Ansible Automation)’ 플랫폼에 추가되는 기능이다. 작업 방식이 향상되고, 기존 앤서블 기능도 계속해서 함께 사용할 수 있다. 앤서블 오토메이션 플랫폼 구독 시 제공되는 서비스로, 앤서블 비주얼 스튜디오 코드(Red Hat Ansible Visual Studio Code) 확장판에 기본적으로 통합돼있다.

레드햇 관계자는 “사용자는 간단한 텍스트 프롬프트를 입력해 일련의 자동화 작업을 목록으로 만드는 앤서블 플레이북(Ansible Playbook)을 생성하고 편집할 수 있다. 숙련된 사용자는 앤서블 플레이북 작성 과정을 간소화하면서 생산성을 크게 높일 수 있고, 초보 사용자의 진입 장벽을 낮출 수 있어 기업 전반의 기술 격차를 해소할 수 있다”고 설명했다.

아울러 기존 콘텐츠를 분석해 품질 개선 및 업계 표준 준수에 필요한 다양한 추천사항을 제시한다. 이를 통해 앤서블 자동화 콘텐츠를 향상시키고, 기업 전체에 확장할 수 있는 높은 호환성을 제공한다. 또한 데이터 격리를 통해 민감한 고객 정보가 손상되지 않도록 개인의 데이터를 보호하며 유출 가능성도 최소화한다.

 레드햇 앤서블 라이트스피드 목표 (출처: 레드햇)
레드햇 앤서블 라이트스피드 목표 (출처: 레드햇)

레드햇 앤서블 라이트스피트와 관련해 레드햇 아셰시 바다니(Ashesh Badani) 제품 담당 수석 부사장은 “AI는 기업이 혁신을 가속화할 수 있는 엄청난 기회를 제공한다. 레드햇은 고객이 AI를 상황에 맞게 활용할 수 있도록 기존의 우선순위에 실질적이고 구체적으로 적용할 수 있는 두 가지 경로를 마련했다.

하나는 AI 워크로드 구축, 튜닝 및 유지보수를 위한 기반을 제공하는 것이고, 다른 하나는 앤서블을 비롯한 플랫폼에 AI를 접목한 기능을 제공하는 것이다. 우리는 이미 커뮤니티 수준에서 도메인 특화 AI가 IT 자동화를 위해 무엇을 할 수 있는지 보여줬다. 앤서블 라이트스피드 위드 IBM 왓슨x 코드 어시스턴트의 사용이 확대된다면 기술 격차가 해소되고 조직 효율성이 높아지며 기업 IT가 더 많은 비즈니스 가치를 전달할 수 있게 될 것”이라고 말했다.


‘AI 지원 애플리케이션’ 구축 돕는 ‘앤서블 인사이드’

레드햇은 파트너 에코시스템에 자동화 기능을 제공할 수 있는 도구를 공급하는 데에도 집중하고 있다. 이 중에서도 레드햇은 ‘레드햇 앤서블 인사이드’를 통해 파트너의 애플리케이션 자동화를 지원하고 있다. 레드햇 앤서블 인사이드는 레드햇 파트너가 애플리케이션 제품 내에 앤서블 플레이북을 내장해 자동화 기능 및 구성 요소를 인프라 또는 관리의 부담 없이 사용할 수 있도록 지원하는 서비스다. 레드햇 앤서블 오토메이션 플랫폼과 동일한 수준으로 테스트 및 최적화된 자동화 구성 요소를 활용할 수 있다.

레드햇 관계자는 “앤서블 자동화 기능을 보다 빠르고 쉽게 통합할 수 있는 임베디드 소프트웨어 개발 키트(eSDK)를 사용하고 있으며, 자동화 구현에 관심이 있지만 앤서블 자동화 플랫폼의 모든 기능까지 필요하지 않을 수 있는 파트너에게 보다 경제적이고 접근하기 쉬운 솔루션이다”라며 “아울러 앤서블 인사이드를 이용할 경우 애플리케이션 개발자는 기기, SW를 통합하고 자동화하는데 시간을 소비하는 것이 아닌 애플리케이션의 핵심 기능에만 집중할 수 있다. 레드햇 입장에서는 고객에게 앤서블 자동화를 보다 쉽게 소개하고 향후 비즈니스 기회를 창출할 수 있는 기반을 마련할 수 있는 기회가 된다”고 설명했다.

이어 그는 “에지에서 AI를 성공적으로 실행하려면 조직이 에지 IT 리소스와 프로세스를 현대화해 AI 지원 애플리케이션의 요구사항을 지원해야 한다. 레드햇은 자동화를 통해 이를 보다 일관되고 빠르게 수행하도록 돕고 있다”고 덧붙였다.

레드햇 앤서블 인사이드의 활용 사례로 ‘가이스 AI(Guise AI)’가 있다. 가이스 AI는 고객의 문제를 해결하기 위해 디바이스 에지에서 실행되는 최첨단 AI 솔루션을 제공하는 레드햇의 파트너다. 가이스 AI의 고객들은 AI를 통해 애플리케이션을 지원하길 원했다. 하지만 고객의 수요만큼 가이스 AI의 솔루션을 통해 애플리케이션을 배포, 관리하는데 어려움이 있었다. 특히 타 인프라 솔루션과 쿠버네티스 제품은 모두 수동으로 관리해야 했고, 소형 에지 디바이스에서 실행하기엔 부피가 너무 컸다는 문제가 있었다.

이에 가이스 AI는 레드햇 앤서블 인사이드가 포함된 ‘가이드 에지옵스(Guide EdgeOps)’를 개발·출시했다. ‘레드햇 디바이스 에지(RedHat Device Edge)’ 버전과 및 앤서블 인사이드가 탑재된 새로운 에지 플랫폼으로, 원격 에지 디바이스를 관리하고 안전한 환경에서 AI 에지 워크로드를 배포하도록 설계됐다.

구체적으로 레드햇 앤서블 인사이드와 함께 AI 워크로드를 배포하는 기업을 위한 노코드 플랫폼을 제공할 수 있고, 레드햇 디바이스 에지에 내장된 최첨단 암호화 기술(LUKS)을 활용해 미사용 데이터를 보호하기 위한 네트워크 바운드 디스크 암호화(NBDE)를 수행할 수 있다. 또한 앤서블 인사이드를 통해 업데이트 필요시 각 디바이스의 프로세서, 메모리에 관계 없이 모든 디바이스에 대규모로 동시에 업데이트 푸시를 보낼 수 있다.


4가지 핵심 비즈니스로 내년도 사업 추진

한편, 레드햇은 레드햇 앤서블 라이트스피드 외에도 내년도 비즈니스 전략의 핵심으로 △오픈 하이브리드 클라우드 고도화 △‘레드햇 오픈시프트 AI(Red Hat OpenShift AI)’ 서비스 △에지 컴퓨팅 사업 확장 등에도 집중한다.

한국레드햇 김경상 사장은 “레드햇이 전망하는 클라우드의 올바른 발전 방향은 오픈 하이브리드 클라우드로 나아가는 것이다. 레드햇은 지난 10년간 이 같은 철학을 내세우며 클라우드 고도화에 힘써왔다”고 말했다. 오픈 하이브리드 클라우드에서의 ‘오픈’은 개방형이자 오픈소스 기반이라는 의미를 담고 있다. 아키텍처 환경의 유연한 구성 그리고 온프레미스든 프라이빗 클라우드든 어떠한 운영환경에서건 일관된 운영 경험을 제공해 자유로운 워크로드 운용이 가능하다는 점이 레드햇이 소개하는 오픈 하이브리드 클라우드의 장점이다.

레드햇은 오픈 하이브리드 클라우드의 강점을 극대화하기 위해 아마존웹서비스(AWS), 구글(Google), MS 애저(AZURE) 등의 주요 클라우드 서비스 제공업체(CSP)와 협력을 이어오고 있다. 올해는 처음으로 오라클(Oracle)과 클라우드 협력을 체결하기도 했다.

레드햇의 다음 주력 사업은 레드햇 오픈시프트 AI로, 고객 기업들이 초거대 AI를 비즈니스에 수월하게 적용할 수 있도록 소프트웨어 환경을 제공한다는 방침이다. 이에 대해 김경상 사장은 “레드햇은 기존의 강점을 갖고 있는 시스템 인프라 자동화 영역에 AI 기술을 접목하기 위해 최선을 다하고 있다”며 “레드햇 오픈시프트 AI는 오픈 하이브리드 클라우드 기반의 기업용 AI 도구로, 아키텍처 구성의 자유도를 높이고 오픈소스 기반의 우수한 호환성을 담보한다”고 덧붙였다.

레드햇의 2024년 네 번째 주력 사업은 에지 컴퓨팅이다. 레드햇이 바라보는 에지 개념은 더 광범위하다. 레드햇은 공장 설비 장치든, 모바일이든 더욱 다양한 디바이스 영역까지를 에지 컴퓨팅이 가능하도록 지원한다는 계획이다.

저작권자 © 아이티데일리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