자율 학습, 맞춤형 교육 진단, 마음건강 케어 등 서비스로 학생지원
클라우드 네이티브 역량 강화 및 CSAP 발급 준비 목표

[아이티데일리] 최근 정부에서는 ‘디지털플랫폼정부’ 기조 아래 공공부문의 핵심 인프라로 클라우드 도입을 추진하고 있다. 이를 통해 공공 서비스의 유연성·가용성·확장성을 확보하는 한편, 공공이 국내 민간 기업들의 다양한 클라우드 서비스를 적극적으로 도입해 산업 활성화에도 나선다는 목표다.

클라우드 확산을 위해 앞장서고 있는 한국지능정보사회진흥원(NIA)은 기존에 진행해 온 ‘공공부문 이용 SaaS 개발·검증 사업’에 더해 올해 ‘교육 SaaS 트랙’을 새롭게 신설했다. 올해 초부터 사업이 진행 중인 교육 부문은 초·중·고 학습을 지원하는 클라우드와 디지털 기반 SaaS를 제공하는 것을 핵심으로, 과학기술정보통신부에서 추진하는 ‘K-클라우드 프로젝트’와 연계해 추진되고 있다.

공공 행정 분야뿐만 아니라 교육 분야에서도 클라우드를 활용한 디지털 인재 양성과 정보교육의 필요성이 대두되고 있는 상황에서, 민간 SaaS를 활용해 학생과 교사 모두의 교육권을 한 단계 높은 수준으로 보장할 수 있는 환경을 제공한다는 방침이다. 공교육 디지털 혁신의 추진력을 끌어올리고 있는 NIA의 공공부문 이용 SaaS 개발·검증 사업 내 교육 SaaS 트랙의 세부 내용과 현황을 살펴본다.

[교육용 SaaS 개발·검증 사업①] ‘추진력’ 얻는 공교육 디지털 혁신
[교육용 SaaS 개발·검증 사업②] 2025년 본격 도입 앞둔 ‘AI 디지털교과서’
[교육용 SaaS 개발·검증 사업③] SaaS 기반 스마트한 자율 학습 지원
[교육용 SaaS 개발·검증 사업④] 교사 업무 부담 줄이는 학급관리 서비스

SaaS 기반 자율 학습부터 마음건강 케어까지

교육 SaaS 트랙의 유형 2 학생지원 과제는 계획적 생활, 자기주도 학습, 진로·상담 등을 포괄하는 SaaS 기반 초·중·고 학생지원 서비스 개발과 검증이다. 해당 유형에 대한 NIA의 지원 기간은 유형 1 디지털교과서와 동일하게 2년(연차별 협약)으로, 지원규모는 총 3억 7천만 원이다.

올해 사업에는 NHN에듀, 쓰리알이노베이션, 퓨전소프트, 대교씨엔에스, 글로브포인트, 코드넛, 비주얼캠프, 테크빌교육, 심테크시스템 등 9개 기업이 참여해 각사별로 다양한 SaaS 개발과 상용화에 앞장서고 있다.

기업별 세부 서비스를 살펴보면 코드넛은 교육 콘텐츠 ‘스튜디오 티클(Studio TEECLE)’을, 글로브포인트는 SaaS 기반 학습 지원 플랫폼 ‘메타 클래스룸(Meta-Classroom)’을 개발해 사업에 참여 중이다. NHN에듀도 ‘개인 맞춤형 모티베이션 학습 플랫폼’의 개발과 검증을 진행 중이다. 해당 서비스는 학생의 계획적 생활과 자기주도 학습 습관 개선을 중점으로 하는 SaaS 기반 온·오프라인 연계 맞춤형 교육 플랫폼으로 빅데이터, AI 등이 핵심 기술로 적용됐다.

다음으로 비주얼캠프는 교사가 태블릿을 활용해 학생들의 문해력 수준을 진단하고 맞춤형 문해력 증진 프로그램을 제공하는 코스웨어 SaaS ‘리드 포 스쿨’을 개발 중이다. AI 시선 추적 기능이 서비스에 탑재돼, 학생들의 시선을 추적함으로써 AI가 학생들의 읽기 패턴 데이터를 분석하고 맞춤형 교육과 수업을 지원한다.

심테크시스템은 자사 설치형 솔루션 ‘씽크와이즈(ThinkWise)’를 SaaS로 전환한 마인드맵과 온라인노트 기반의 ‘아이씽크와이즈 클라우드(iThinkWise Cloud)’ 학습지원 서비스를 개발했다. 심테크시스템은 해당 서비스를 공교육 현장에 도입해 온라인 협업, 팀 프로젝트 수행은 물론 진로상담에도 활용하는 등 마인드맵 기반의 스마트한 협업 활동 지원을 기대하고 있다.

뿐만 아니라 학생의 학습활동 데이터를 표준에 맞춰 데이터베이스(DB)에 저장하는 테크빌교육 ‘T-LRS(Tekville-Learning Record Store)’의 마이크로서비스 아키텍처(MSA)화 구축·개발도 진행 중이다. 테크빌교육 관계자는 “현재 테크빌교육의 ‘티처빌원격교육연수원’ 및 에듀테크 통합플랫폼 ‘체더스’ 서비스와 연계해 학습 데이터를 T-LRS에 저장하고 대시보드를 구현해 활용하고 있으며, 이후 학습자 또는 기관에 필요한 AI 학습 서비스를 준비하고 있다”고 밝혔다. 테크빌교육은 현재 정부에서 추진하는 디지털교과서의 학습 데이터뿐만 아니라 향후 함께 연계할 수 있는 방안과 사업 추진을 기대하고 있다.

테크빌교육 ‘T-LRS’ 서비스 개요 (출처: 테크빌교육)
테크빌교육 ‘T-LRS’ 서비스 개요 (출처: 테크빌교육)

이번 개발·검증 사업에는 학습 진단 피드백과 함께 학생의 정서를 케어하는 서비스도 선정됐다. 대표적으로 대교씨엔에스는 자사 에듀테크 기술력을 활용한 인공감성지능(AEI) 기반 신규 SaaS인 ‘터그보트(TUGBOAT)’ 스마트학습케어 서비스를 개발 중이다. 터그보트는 AI 학습 컨설턴트가 최적의 학습 방법을 제시해 학생의 자기주도적 학습을 지원하는 기관용 서비스로, AI 학습컨설팅을 비롯한 차원적 감정 추정 모델 및 집중력 측정 모델이 핵심 기술로 적용됐다. 이에 대해 대교씨엔에스 측 관계자는 “터그보트는 공부 계획을 생성하고 학습 이력을 관리하는 학습 목표 관리 기능뿐 아니라, 학습활동 중의 학생 정서 변화 분석을 통한 감정, 집중력, 스트레스 관리 기능도 갖췄다”고 소개했다.

쓰리알이노베이션도 학생들의 학업성취와 마음건강 케어를 돕는 ‘닥터 사이먼’ 서비스로 올해 NIA 사업에 지원했다. 쓰리알이노베이션은 기존 자사가 서비스해 온 학생 지원 솔루션 ‘포커스팡 ai’에 닥터 사이먼의 피드백 기능을 탑재, 현재 총 4개의 학교와 필드테스트를 진행 중이다. 회사 측은 포커스팡 ai의 마음건강 분석을 도입해 사회적 낙인에 대한 우려로 상담을 꺼리는 학생들의 정서를 모니터링하고, 이를 교사가 보고받을 수 있도록 지원하겠다는 방침이다.

아울러 퓨전소프트는 창사 초기부터 공공 학습관리 시스템(LMS)을 개발·운영해온 경험을 바탕으로 공교육 현장의 요구사항이 반영된 LMS SaaS ‘우리반 배움터’의 개발·보급을 목표로 하고 있다. 퓨전소프트는 기존 고객과 17개 시도교육청에 신규 개발 LMS SaaS를 보급할 계획으로, 해당 서비스에서 생성되는 학습 데이터를 수집·처리하는 구조를 구축하고 초거대 AI와 연동한 AI 맞춤교육 모델 개발 기술도 적용 중이다.

퓨전소프트 ‘우리반 배움터’ LMS (출처: 퓨전소프트)
퓨전소프트 ‘우리반 배움터’ LMS (출처: 퓨전소프트)

클라우드 기반 서비스 역량 고도화…CSP와 파트너십, CSAP 발급 준비도

현재 유형 2 학생지원 과제를 진행하고 있는 기업들은 각자 서비스를 고도화하기 위해 클라우드 기술 역량 향상에 공을 들이고 있다. 특히 NIA의 지원 아래 NHN클라우드, 네이버클라우드 등 국내 CSP와의 파트너십을 바탕으로 컨설팅과 개발 협력이 이뤄지고 있다.

NHN에듀는 그룹 계열사인 NHN클라우드와 전략적 협업 체계를 구축하고, NHN클라우드가 보유한 공공기관 전용 클라우드 서비스를 기반으로 SaaS 개발을 진행한 바 있다. 현재는 NHN 쿠버네티스 서비스(NHN Kubernetes Service; NKS)를 활용해 클라우드 네이티브화 개발 전환을 추진 중이다.

대교씨엔에스도 NHN클라우드의 지원으로 자사 SaaS 개발·구축 일정을 앞당길 수 있었으며, 서비스에 대한 피드백을 바탕으로 클라우드 관련 기술 지원을 확대해 가고 있다. 이에 더해, 대교씨엔에스는 MSA화를 위해 오픈소스 기반 ‘쿠브웨이브(KUBEWAVE)’라는 자사 쿠버네티스 프레임워크를 적용하고 있다.

퓨전소프트는 클라우드 네이티브화 개발에 대한 지원을 받고자 네이버클라우드와 파트너십을 체결해 공동사업을 추진 중이다. 또한 MSP 업체인 디딤365으로부터 클라우드 네이티브 및 MSA 구조화에 대한 교육 및 컨설팅을 제공받아 자사 서비스 적용·내재화를 진행하고 있다. 테크빌교육도 네이버클라우드 환경에서 쿠버네티스 기술을 활용해 인프라 환경을 구축했으며, 현재 MSA 형태로 서비스 개발에 공을 들이고 있다.

쓰리알이노베이션에서도 이번 NIA 사업을 진행하며 MSA 및 데이터에 관한 컨설팅을 지원받았다. 이러한 지원을 바탕으로 자사 서비스의 MSA화, CI/CD(지속적 통합/지속적 배포) 파이프라인 구축 등 클라우드 서비스 개발 역량을 지속 보강 중이다.

몇몇 기업들은 보안 기준 준수를 위한 한국인터넷진흥원(KISA)의 클라우드 보안인증(CSAP) 발급을 준비하고 있다. CSAP 발급은 공교육 서비스를 운영함에 있어 서비스의 보안 수준을 공식적으로 인증 받을 수 있기에, 개인정보 및 민감정보의 보안이 민감한 공교육 영역에서의 고객과 파트너들로부터 신뢰를 구축할 수 있을 것이라는 것이 기업들의 설명이다.

이에 퓨전소프트는 현재 NIA와 협의를 통해 CSAP 간편등급 인증 발급을 진행하고 있으며, 심테크시스템은 내년도 1분기 내 CSAP 발급을 준비하고 있다. 쓰리알이노베이션은 내년도 내 CSAP 획득을 목표로 하고 있다. NHN에듀는 서비스 론칭 초기 이후, 서비스 개발의 다양화를 위해 장기적인 관점에서 CSAP 발급을 준비하고 있다.

이밖에 대교씨엔에스의 터그보트 서비스는 학교 교육 목적의 클라우드 컴퓨팅 서비스에 해당돼 CSAP 발급이 필수는 아니지만, 대신 클라우드 서비스 확인제, K-PaaS 플랫폼 호환성 인증제, 디지털 서비스 심사 등의 평가 인증을 진행 중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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