스타링크 위성. 사진=스페이스X
스타링크 위성. 사진=스페이스X

[아이티데일리] 일론 머스크가 설립한 스페이스X(SpaceX)는 빈번한 로켓 발사를 통해 우주 산업을 장악하다시피 하고 있다. 스페이스X의 로켓이 우주로 보내는 위성은 발사만큼이나 중요하다. 위성인터넷 서비스 스타링크(Starlink)가 그렇다. 스타링크가 초고속으로 성장하면서 스페이스X의 주축 비즈니스로 자리잡았다고 CNBC가 보도했다.

스타링크는 지구 표면에서 약 550km 떨어진 저궤도(LEO)에 수천 개의 통신 위성을 발사, 이들을 네트워크로 서로 연결하고 지상과 교신하면서 글로벌 고속 인터넷 서비스를 제공한다. 지구 전체를 통신권에 넣기 때문에 지상에서의 인터넷과 달리 국경도 없고 사각지대도 없는 것이 특징이다.

스페이스X는 2019년 첫 번째 스타링크 위성을 쏘아 올리면서 위성 인터넷 시대를 열었다. 그 후 가입이 급증했다. 스페이스X는 스타링크가 200만 명 이상의 활성 고객을 보유하고 있으며, 7개 대륙 전체의 60개 이상 국가에서 위성 인터넷을 이용할 수 있다고 밝혔다.

유로컨설트의 수석 컨설턴트인 브렌트 프로코쉬는 “과거 위성 서비스 제공업체는 50만~100만 명 정도의 가입자 수준이었다. 스타링크가 짧은 시간에 가입자 200만 명을 달성한 것은 규모 측면에서 볼 때 예사롭지 않다”고 말했다.

전문가들은 TV, 라디오, 광대역 인터넷을 포함한 위성 인터넷 서비스 세계 시장이 2022년 기준 920억 달러 이상의 가치가 있을 것으로 추정한다. 스타링크는 이 시장의 선두에 올라설 수 있는 좋은 위치에 있다. 처음에는 B2C로 시작됐지만 스타링크는 해양 및 항공 산업을 포함한 기업 고객에게더 서비스를 확장하고 있다. B2B의 영역으로 넓히고 있는 것.

프로코쉬는 “스타링크가 스페이스X에서 갖는 중요성은 필수적이다. 유로컨설트는 스타링크 사업이 2023년 말까지 스페이스X 전체 사업의 40% 이상을 차지할 것으로 낙관한다”고 말했다.

스타링크는 무엇보다, 안정적으로 인터넷에 접속할 수 없는 지역을 연결할 수 있다는 점에서 높은 평가를 받았다. 또한 자연재해가 발생한 지역에서, 그리고 최근에는 분쟁 상황, 특히 러시아-우크라이나 전쟁 와중에서 ‘없어서는 안될’ 필수 인프라가 되었다.

전략 및 국제연구센터의 항공우주 보안 프로젝트 책임자 카리 빙겐은 “스타링크의 가장 큰 이점은 우크라이나의 예에서 보듯이 커뮤니케이션이다. 스타링크는 군대와 민간인이 외부 세계와 계속 연결될 수 있는 통로를 제공한다. 이는 군대가 서로 통신하고, 명령 및 통제 방향을 제공할 수 있는 통로를 제공한다는 의미”라고 말했다.

스타링크의 영향력이 커지면서 머스크가 지정학적 분쟁에 개입하고 있다고 비판하는 비평가들도 많다. 과학계도 나름의 우려를 표명하고 있다.

국제천문연맹 임시 사무총장 피에로 벤베누티는 “천문계는 몇 년 전 스타링크 위성의 첫 발사에 대해 크게 우려한 바 있다. 낮은 지구 궤도에 있는 수만 개의 위성이 광학 우주 관측과 전파 모두에 대한 간섭을 일으키기 때문이다”라고 지적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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