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이티데일리] 스웨덴의 음원 스트리밍 글로벌 서비스 기업 스포티파이(Spotify)가 인공지능(AI)을 사용하여 팟캐스트를 다른 언어로 번역하는 서비스를 시작한다고 CNBC, 포브스지 등이 보도했다. 생성 AI를 제품이나 서비스에 도입하는 움직임이 급속도로 확장되는 모양새다.
이 서비스는 챗GPT로 유명세를 타고 있는 오픈AI(OpenAI)와의 제휴로 이루어진다. 이로써 스포티파이도 생성 AI를 사용하는 글로벌 인터넷 서비스 회사로 이름을 올렸다.
스포티파이는 공식 발표에서 “팟캐스트로 출력되는 음성을 원 발표자의 목소리와 스타일에 맞는 다른 언어로 번역하는 ‘음성 번역’ 기능 파일럿 서비스를 출시한다”고 밝혔다.
이 기능은 오픈AI가 챗GPT를 통한 새로운 ‘음성 및 이미지 기능’을 출시한 직후 발표됐다. 오픈AI가 신기능을 스포티파이 서비스와 접목하는 파트너십 형태를 취하면서 글로벌 시장에 진출하게 된 것이다. 이 서비스를 통해 사용자는 ‘텍스트와 몇 초의 샘플 음성으로 인간과 같은 오디오’를 생성하여 AI 챗봇과 대화할 수 있다.
스포티파이의 새로운 기능은 오픈AI의 음성 녹음 도구인 위스퍼(Whisper)를 기반으로 하고 있다. 위스퍼는 영어 음성을 녹음하고 이를 다른 언어로 변환하거나 다른 언어를 영어로 번역한다.
파일럿 서비스에는 렉스 프리드먼(Lex Fridman) 팟캐스트, 암체어 엑스퍼트(Armchair Expert) 및 스티븐 바틀렛과 함께하는 CEO 다이어리(The Diary of a CEO with Steven Bartlett) 등 세 개의 영어 팟캐스트 에피소드가 포함돼 있다. 이 에피소드는 유료회원 가입 여부에 관계 없이 모두에게 스페인어로 제공되며, 향후 며칠 또는 수주 내에 프랑스어와 독일어로 제공된다.
번역된 모든 팟캐스트는 스포티파이의 음성번역 허브에 저장되고, 사용자들은 허브에 접속해 이용할 수 있다. 앞으로 수개월 동안 추가 에피소드와 팟캐스트가 업데이트될 예정이다. 스포티파이는 팟캐스트 정기 이용자 수가 1억 명에 이른다고 밝혔다.
최근 몇 달 사이 자사 제품에 생성 AI를 사용하기 시작하는 기업이 잇따르고 있다. 메타는 사용자가 AI로 음악이나 사운드를 만들 수 있는 도구 오디오크래프트(AudioCraft)를 발매한다고 발표했다. 영국 파이낸셜타임스는 지난 8월 구글과 유니버설뮤직 그룹이 AI가 만든 음악에 아티스트의 멜로디와 보컬 라이선스를 부여할 지의 여부를 논의 중이라고 보도했다. 구글은 또한 이달 초 자사의 AI 챗봇인 바드(Bard)를 유튜브, 지메일, 구글드라이브 등 다른 애플리케이션에 통합했다고 발표했다.
생성 AI에 대해서는 개인정보보호와 안전성에 대한 우려도 제기되고 있다. 오픈AI는 챗GPT의 새로운 음성 및 이미지 기능이 "악의적인 의도를 가진 사람이 저명인사로 위장하거나 사기 행각을 저지를 가능성 등이 있다“며 위험을 줄이기 위해 챗GPT의 이미지 및 음성 기능을 시차를 두고 공개할 방침이라고 밝혔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