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이티데일리] 행정안전부(장관 이상민, 이하 행안부)는 ‘2022년 클라우드컴퓨팅서비스 활용모델’ 지자체 시범사업을 통해 경상남도, 광주광역시, 세종특별자치시, 전라남도, 전라북도, 제주특별자치도 등 6개 광역자치단체 864개 정보시스템을 민간 클라우드로 전환했다고 29일 밝혔다.

기존 광역자치단체에서는 주로 자체 전산실에서 정보시스템을 운영해왔으나, 시설이 노후돼 화재·지진·수해 등의 재난에 대응하기 어려워 운영 안정성과 효율성을 개선해야 한다는 의견이 지속 제기돼 왔다.

이에 행안부는 클라우드컴퓨팅서비스 활용모델 사업을 통해 행정기관에서 민간기업의 클라우드 서비스를 활용, 행정‧공공 서비스를 빠르고 안전하게 제공할 수 있는 기반 마련에 나섰다.

이번 시범사업은 행정·공공기관에서 민간 클라우드를 쉽게 도입할 수 있도록 기관별 특성에 맞는 모델을 마련하기 위해 시행됐으며, △민간 이용형 △민간 위탁형 △민간 이용‧위탁 혼합형 등으로 나뉘어 진행됐다.

비용 부담이 적은 민간 이용형은 민간 클라우드센터에 행정·공공기관 전용 영역을 만들어 이용하는 모델로 경남, 광주, 전남, 제주의 지자체들이 활용했다. 특히 광주, 전남은 ‘온나라 2.0’과 같은 보안성이 높은 행정 내부 업무도 민간 클라우드센터로 이관했다.

민간 위탁형은 행정기관이 소유한 건물에 민간 클라우드 인프라를 도입하고, 운영을 민간 사업자에게 위탁해 서비스를 제공받는 모델로 관리 효율성이 장점으로 꼽힌다. 전북 지자체는 현재 대부분의 서비스를 민간 이용형으로 활용하고 있으나, 전산실 노후 등의 문제 해결을 위해 새로운 전산실을 민간 위탁형으로 구축할 예정이다.

세종은 민간 이용·위탁 혼합형을 활용해 대민 업무는 민간 클라우드센터의 행정·공공기관 전용 영역을 이용하고, 행정 내부 업무는 행정기관이 소유한 건물에 민간 클라우드 인프라를 도입했다.

행안부가 발표한 시범사업 추진 결과, 기존 시스템에 비해 평균 응답시간이 48% 단축되고 시간당 처리량이 57% 증가하는 등 성능이 향상된 것으로 나타났다. 또한 연간 300만 kWh의 소요 전력 절감으로 탄소배출량이 1,200톤 줄어드는 효과도 거뒀다는 설명이다.

아울러 행안부는 29일 정부세종청사 대강당에서 클라우드컴퓨팅서비스 활용모델 사례 및 성과 공유 행사를 개최했다. 행안부는 시범사업 결과를 반영하고 민관 협력을 통해 클라우드 신기술을 공공부문에 적극 적용해 향후 ‘클라우드컴퓨팅서비스 활용모델 사업’을 본격 추진할 계획이다.

행정안전부 서보람 디지털정부국장은 “이번 시범사업 추진을 통해 행정업무의 효율성 향상과 정보시스템의 운영 안정성을 높일 수 있게 돼 국민에게 더 나은 서비스를 제공할 수 있는 기반이 마련됐다”며 “활용모델 사업이 디지털플랫폼정부의 핵심인 민·관이 협업하는 대표적 사례가 될 수 있도록 적극 추진해 나가겠다”고 밝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