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이티데일리] 많은 이들이 주목하던 네이버의 새로운 생성형 인공지능(AI) ‘하이퍼클로바X(Hyper CLOVA X)’가 베일을 벗고 그 모습을 드러냈다. 네이버는 검색을 기반으로 다져온 자사 서비스에 하이퍼클로바X를 접목, 대화형 AI 서비스 ‘클로바X(CLOVA X)’, 생성형 AI 검색 ‘큐(CUE):’ 등을 출시해 폭넓은 AI 생태계를 구축해 나갈 계획이다.

네이버(대표 최수연)는 24일 서울 파르나스에서 개최된 ‘팀네이버 컨퍼런스 단23(DAN23)’에서 생성형 AI ‘하이퍼클로바X’를 공개했다. 올해 처음 열린 ‘단23’은 네이버가 추구하는 미래 및 가능성, 준비 중인 사업을 소개하는 행사다. 이날 행사에는 네이버 최수연 대표를 비롯, 네이버클라우드 성낙호 하이퍼스케일 AI 기술 총괄, 네이버 서치 US 김용범 AI 기술 총괄 등이 참석해 하이퍼클로바X와 관련 제품군을 발표했다.

기조연설은 맡은 최수연 대표는 하이버클로바X를 공개하며 쟁쟁한 글로벌 기업에 밀리지 않는 네이버의 경쟁력으로 △검색 △기술 △인프라 △데이터 등 4가지를 꼽았다. 우선, 최수연 대표는 사용자의 니즈를 충족시켜 원하는 결과를 제공한다는 본질은 검색과 생성형 AI가 다르지 않음을 강조했다. 최 대표는 “검색은 사용자에게 적합한 정보를 알아내는 기술이 필요하다”며 “분석 능력을 갖추고 언어·문화 특성을 이해할 수 있어야 한다”고 말했다. 이어 “수십 년간 경험한 사용자에 대한 이해, 서비스 운영 노하우, 기술 역량 등을 다양한 영역에 적용해 왔으며, 이는 하이퍼클로바X의 경쟁력을 강력하게 뒷받침하는 밑거름”이라고 덧붙였다.

네이버는 기술과 인프라를 위한 투자도 이어가고 있다. 최수연 대표는 “R&D에 영업수익의 22%를 투자하고 있으며 AI 전문가 조직을 꾸려 2021년에 하이퍼클로바를 개발한 바 있다”고 설명했다. 또한 네이버는 다양한 자사 서비스를 통해 AI를 즉시 적용할 수 있었고, 클로바노트·파파고 등에서 이미 AI를 도입하고 있었다. 아울러 기술에 걸맞은 경쟁력 있는 인프라를 위해 60만 유닛 이상의 서버를 수용할 수 있는 하이퍼스케일 데이터센터 ‘각 세종’을 오는 11월 오픈할 예정이다.

사용자의 여정을 모두 아우르는 서비스를 통해 네이버가 확보한 광범위한 데이터도 강점이다. 네이버는 검색뿐 아니라 쇼핑, 예약, 블로그 등 다양한 서비스를 활용해 많은 데이터를 확보할 수 있었다. 최수연 대표는 “네이버가 확보한 양질의 데이터는 파트너사의 경쟁력 강화에 도움이 될 것”이라고 말했다.
 

한국 문화를 이해하는 ‘클로바X’…네이버 내∙외부 서비스 연결해 서비스 경험 향상

다음 순서로 네이버클라우드 성낙호 기술 총괄이 대화형 AI 서비스 ‘클로바X’를 소개했다. 클로바X는 한국어 및 영어 능력과 방대한 지식을 바탕으로 사용자의 질문에 다양한 답변을 제공한다. 정보 제공뿐 아니라 요약, 추론, 번역, 코딩 등을 수행할 수 있으며 문서 기반 대화도 가능하다. 특히 네이버의 오랜 경험으로 한국 문화, 맥락에 강점이 있다. 성낙호 총괄은 “클로바X는 한국 문화와 맥락을 가장 잘 이해하는 대화형 AI 서비스다”라고 강조했다.

나아가 클로바X는 여러 서비스 API와 연결되는 시스템 ‘스킬(Skill)’로 한층 편리한 서비스를 제공할 예정이다. ‘스킬’은 네이버 내·외부 서비스가 별도의 코딩 작업 없이 클로바X와 빠르게 확장 및 연결이 가능하도록 지원한다. 이를 통해 네이버는 장소 예약, 상품 구매 등 언어모델 자체의 생성 능력만으로 한계가 있는 답변을 보완한다는 계획이다. 이밖에 대화만으로 이미지를 손쉽게 편집하고 그에 맞는 문장까지 만드는 기능을 준비 중이며, 네이버의 스마트에디터에 하이퍼클로바X를 결합해 글 요약 및 초안 생성을 지원하는 ‘클로바 포 라이팅(CLOVA for Writing)’의 베타 서비스를 24일 출시한다.

이어 성낙호 총괄은 하이버클로바X 기반의 비즈니스 플랫폼 ‘프로젝트 커넥트X(Project CONNECT X)’를 소개했다. 프로젝트 커넥트X는 메일, 메신저 등 협업 도구에서 산발적으로 일어나는 업무를 연결해 생산성을 높이고 대화만으로 원하는 문서를 찾을 수 있도록 돕는다. 또한 앞뒤 맥락을 파악해 메일 답장을 자동으로 생성하고 보고서 초안 작성 기능을 지원한다. 성 총괄은 “AI가 기업 환경에서 사용하는 문서나 히스토리를 기반으로 해야 할 일을 자동으로 감지해 추천하고, 이메일 답장을 제안하는 등 업무 생산성을 눈에 띄게 향상할 수 있을 것”이라고 설명했다.

이외에도 초대규모 AI 기술을 쉽게 이용할 수 있는 도구인 ‘클로바 스튜디오’에 하이퍼클로바X를 탑재, 서비스를 클로바X에서 호출하는 ‘스킬’의 형태로 생성 가능한 ‘스킬 트레이너(Skill Trainer)’ 기능을 추가했다.

성낙호 총괄은 “기술을 우리의 맥락, 문화에 최적화된 형태로 가꿔야 한다는 사명감으로 하이퍼클로바X를 만들고 있다”며 “팀네이버는 모두가 AI를 쉽게 활용할 수 있는 미래를 향해 나아가겠다”고 밝혔다.

클로바X는 24일 오후 4시 베타 서비스로 사용자에게 공개된다.

생성형 AI 검색 ‘큐:’로 새로운 검색 시대 연다

네이버 서치 US 김용범 AI 기술 총괄은 생성형 AI 검색 서비스 ‘큐(CUE):’를 발표하며 답변 생성 과정과 기술적 요소를 설명했다. 김용범 총괄은 “‘큐:’는 기존 LLM과 달리 학습 데이터가 아니라 검색 결과를 통해 답변을 생성한다”며 “검색 목적 달성을 돕는 어드바이저”라고 정의했다. 이어 “복잡하고 긴 질의를 이해하고 답변 생성에 필요한 신뢰도 있는 최신 정보를 활용해 입체적인 검색 결과를 제공한다”고 설명했다.

‘큐:’는 △질문 배경 이해 △필요 정보 파악 △검색 계획 수립 등의 절차를 통해 복잡한 질문을 이해하고 검색 과정을 수립, 답변에 필요한 문서를 확보해 사용자에게 알맞은 결과를 제시한다.

또한 신뢰도 높은 답변을 제공하기 위해 △질의 이해(Reasoning) △답변이 포함된 출처 수집(Evidence Selector) △답변과 출처의 사실성 일치 확인(Factually Consistent Generation) 등 3단계 기술적 과정으로 생성형 AI 서비스의 한계로 지적되는 환각(Hallucination)을 최소화하도록 개발됐다.

아울러 ‘큐:’는 네이버의 다양한 서비스를 툴로써 활용, 입체적인 답변을 형성해 사용자가 검색 목적까지 달성할 수 있도록 지원한다.

‘큐:’는 오는 9월 베타 서비스를 시작하며, 11월부터 네이버 검색에 순차적으로 통합 적용될 예정이다.

네이버 최수연 대표는 “네이버는 기술로 세상을 변화시키는 꿈을 꾼다”며 “생성형 AI라는 변화의 파도를 맞을 준비를 마쳤다”고 말했다. 이어 “네이버와 함께하는 판매자, 파트너사가 앞으로 펼쳐질 생성형 AI 시대에서 다양성을 지키며 경쟁력을 갖출 수 있도록 지원하겠다”고 밝혔다.

이밖에 이날 행사에서는 기업용 하이브리드 클라우드 서비스 ‘뉴로클라우드 포 하이퍼클로파X(Neurocloud for HyperCLOVA X)’를 비롯해 네이버랩스에서 연구 중인 로봇을 위한 AI 파운데이션 모델이 소개됐으며, 네이버페이·네이버웹툰 등 팀네이버가 진행하고 있는 다양한 사업들의 현황과 방향들이 공유됐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