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진=아처 애비에이션
사진=아처 애비에이션

[아이티데일리] 미국의 대표적인 eVTOL(전기수직이착륙) 항공기 개발사 아처 애비에이션(Archer Aviation)과 조비 애비에이션(Joby Aviation)이 미국 연방항공청(FAA)으로부터 에어택시 제조 생산 허가를 받음에 따라 2025년 서비스 상용화에 청신호가 켜졌다.

두 회사는 투자자 설명을 통해 2025년까지 에어택시 항공기를 제조하고 상용화할 예정이라고 보고하는 한편, 진전된 상황을 자사 홈페이지를 통해 공식 공지했다. 최근 영국의 eVTOL 항공사 버티칼 에어로스페이스(Vertical Aerospace)가 이달 초순 항공기 테스트 중 추락하는 사고를 겪으면서 BBC 등 언론의 화제가 됐지만, 상용화 일정에는 큰 지장을 주지는 않을 것으로 예상된다.

공지글에 따르면 미 FAA은 이들 회사들이 추진하고 있는 eVTOL 항공기를 포함한 신흥 첨단항공모빌리티(AAM) 산업은 2025년 상용화를 계기로 2028년까지 순차적으로 회사들의 규모에 맞게 운영될 것으로 예상하고 있다.

아처와 조비는 예상대로라면 2025년 뉴욕시 지역(케네디 국제공항과 맨해튼), 시카고(오헤어 국제공항과 도심) 등의 노선에서 에어택시로 승객을 수송하게 된다. 조비는 지난 6월 프로토타입 항공기에 대한 FAA 비행 시험 인증서를 받았으며, 이번에 항공기 생산 인증을 받았다.

조비의 설립자이자 CEO인 조벤 베버트는 “에어택시는 지상에서의 다양한 시험을 거쳐 지난주 처음으로 공중을 비행했다”고 밝히고 “우리가 기대했던 성능을 발휘함에 따라 비행 시험 프로그램을 확장하게 될 것”이라고 말했다

아처의 CEO 아담 골드스타인은 투자 설명에서 “계획대로 일이 진행될 것이며, 이르면 2023년 4분기 내에 첫 번째 항공기를 계약자에게 인도하게 될 것이다. 사상 첫 eVTOL 항공기가 론칭하는 것”이라고 밝혔다. 아처가 납품하는 항공사는 유나이티드 항공이며, 유나이티드는 시카고와 뉴욕 리버티 국제공항에서 서비스를 제공할 예정이다.

골드스타인은 또한 보잉과도 지분 투자와 자율 비행 기술을 포함하는 전략적 협력도 발표했다. 아처의 다른 투자자들은 유나이티드 항공과 AK 투자관리, 회사의 항공기를 제조할 자동차 회사로 스텔란티스 등이 있다.

조비의 투자자에는 델타 항공과 도요타가 중심이다. 도요타는 미국 지사를 통해 2020년부터 약 4억 달러를 투자하고 있다. 도요타 엔지니어들이 캘리포니아에서 조비와 공조하고 있으며, 항공기에 사용할 파워트레인과 작동 부품을 공급하게 된다.

한편 버티칼은 사고에 따라 상업적인 에어택시 운항을 2026년까지 연기했다고 항공 매체 플라이트글로벌이 보도했다. 보도에 따르면 회사는 약 7m 높이에서 시험 비행을 실시하고 있었다. 추락한 항공기는 원격으로 조종되는 상태였고, 큰 손상을 입지는 않았다고 한다.

항공사들은 신흥 AAM 산업은 안전하고 지속 가능하며 환경 친화적이라는 세 가지가 전제돼야 한다고 강조하고, eVTOL이 탄소 제로를 향한 차세대 교통 시스템의 혁신을 가져올 주인공이 될 것이라고 강조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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